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스타

속보

더보기

[스타톡] '시간 위의 집' 김윤진 "월드스타? 언론이 만든 말도 안되는 선물이죠"

기사입력 : 2017년04월05일 09:00

최종수정 : 2017년04월06일 14:16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장주연 기자] 평범한 가정주부이자 두 아이의 엄마 미희. 그는 집안에서 아들과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30년 형을 선고받는다. 다행히도(?) 출소 5년 전 병보석으로 풀려난 그는 다시 사건이 벌어진 집으로 돌아온다. 모두의 만류 끝에 홀로 집에 남은 미희. 그는 25년 전 그날처럼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반복되는 집에서 무언가를 기다린다. 

배우 김윤진(44)이 신작 ‘시간 위의 집’으로 국내 극장가에 복귀했다. 5일 개봉한 이 영화는 남편의 죽음과 아들의 실종으로 25년의 수감 생활을 한 미희가 다시 그 집으로 돌아오면서 일어나는 일을 그린 하우스 미스터리 스릴러. 극중 김윤진은 타이틀롤 미희를 열연했다.  

“생각보다 여성 관객들이 재밌게 본 듯해요. 저 역시 영화를 나쁘게 본 건 아니지만, 또 막상 반응이 좋으니까 또 기대가 되네요(웃음). 우선 전 러닝타임(100분)이 짧아서 마음에 들었죠. 아쉬운 점은 잘 어우러진 복합장르만 흥행하다 보니 이 작품도 역시 그렇다는 거예요. 근데 우리 영화는 타당성이 있는 눈물코드라고 생각해요. 더 신파로 갈 수 있었는데 안 간 게 좋았죠.”

극중 김윤진이 연기한 미희는 사실 1인 2역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살인사건이 일어난 1992년을 사는 미희와 교도소에서 나온 후 아들을 찾는 2017년을 사는 미희를 소화한 것. 

영화 '시간위의 집'에서 김윤진이 열연한 1992년 미희(위)와 2017년 미희 <사진=페퍼민트앤컴퍼니>

“이런 기회는 자주 오지 않아요. 그래서 현장에서 숨소리 하나도 안 놓치려고 붐 마이크에 핀 마이크까지 하고 촬영했어요. 감독님도 엄청 괴롭혔죠. 감독님이랑은 또 일주일에 세 번 정도 만나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나눴어요. 그 과정에서 감독님이 뭘 원하시는지 들었고, 아이디어도 많이 던졌어요. 재차 말하지만, 기회는 자주 오지 않기 때문에 왔을 때 잘해야 하는 게 핵심이죠(웃음).”

임대웅 감독과 나눈 수많은 대화, 함께 공유한 수많은 아이디어는 영화를 보다 입체적으로 살릴 수 있는 좋은 재료가 됐다. 김윤진이 직접 제안한 후두암이 대표적이다. 2017년의 미희에게 후두암 설정을 추가함으로써 다른 시대를 사는 두 미희 색깔은 분명해졌다. 

“‘국제시장’ 하면서 진짜 현실과 영화적 현실이 따로 있다는 걸 절실하게 느꼈죠. 사실 요즘 60대 중반 할머니들은 영화 속 미희 같지 않아요. 근데 보이는 큰 변화가 없으니까 그게 또 문제가 되더라고요. 대개 공통적인 할머니 이미지가 있는 거죠. 그래서 후두암 설정을 했어요. 그런 목소리를 현실감 있게 낼 수 있는 허락을 해주는 도구잖아요. 또 조금 더 극적인 요소기도 하고요. 노년 분장은 사실 저보다 분장팀이 고생했죠. 제가 힘든 건 촬영 후 피부 진정시키는 거? 온갖 수분 크림, 팩은 다해본 듯해요(웃음).”

글로 다 옮겨적지는 않았지만, 김윤진은 인터뷰 중간중간 한국 영화 산업과 여배우에 대한 견해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물론 항상 그 이야기의 끝은 “내가 더 열심히 하겠다”는 자기반성과 다짐이었다. 

“여배우가 할 만한 작품이 없는 건 사실이죠. 남자 배우들의 티켓 파워를 무시할 수가 없고, 그러다 보니 남자 배우에게 스무 개의 작품이 갈 때 우리에게는 두세 개밖에 없는 거죠. 하지만 시도해야 가능성이 생기는 거라고 봐요. ‘쉬리’(1998) 이후에 총 들고나온 여자 캐릭터가 많아지고, ‘세븐데이즈’(2007) 이후에 여성 중심의 스릴러가 많이 생긴 거처럼요. 그러니 기회가 왔다면, 역시나 최선을 다해야죠.”

기회를 잡으면 최선을 다하라. 김윤진은 지난 1996년 드라마 ‘화려한 휴가’를 시작으로 ‘쉬리’, ‘세븐데이즈’, ‘하모니’(2009), ‘이웃사람’(2012), ‘국제시장’(2014) 등 다양한 작품을 히트시키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뿐만 아니라 미국으로 활동 반경을 넓힌 그는 ‘로스트’와 ‘미스트리스’ 시리즈에 연이어 출연하며 ‘월드스타’로서 입지를 다졌다.

“최근 10년을 돌아보면 함께 작업한 분들, 제작사에 특별히 피해준 건 없다는 자부심은 있죠. 때때로 긍정적인 효과도 냈고요. 또 그걸 일찍 한 거에 대한 자부심도 있고요. 그리고 약점, 핸디캡이 많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아직 ‘시간 위의 집’ 같은 영화를 찍을 수 있다는 건 제가 그렇게 잘못 살아온 거 같진 않아요(웃음). ‘월드스타’요? 그건 언론에서 만들어준 말도 안되는 선물을 받았죠. 정말 운이 좋았던 거고요.”

그의 차기작은 미정이다. ‘시간 위의 집’ 홍보가 끝나는 대로 우선 미국으로 돌아갈 예정. 이후 차근차근 좋은 작품을 고를 계획이다. 미국은 물론, 국내 드라마도 영화도 환영이다.

“확 열려있어요. 한국 드라마도 당연히 생각 있죠. 근데 당연히 안하겠다고 생각하시는 건지 저에 대한 관심이 없으신 건지(웃음) 아직 제안 온 작품은 없네요. 일단 미국 드라마도 종영돼서 국내 드라마, 영화 할 것 없이 열어놓고 생각하고 있죠. 미국은 4월 말에 돌아갈 듯해요. 미국 가면 뭐할 거냐고요? 특별히 하는 건 없어요. 취미라고 함은 책 읽는 정도죠. 어렸을 때부터 책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세상을 경험하는 거라고 교육돼 있어서(웃음) 늘 옆에 있어요. 뭔가 제 상상력이 차단되지 않도록 노력하는 거죠. 앞으로도 쭉 그렇게 할 거고요.”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사진=페퍼민트앤컴퍼니>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노벨문학상 크러스너호르커이는 누구?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올해 노벨문학상은 헝가리의 소설가이자 각본가인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한림원은 9일 오후 8시(한국 시간)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71)를 올해의 수상자로 호명했다. 한림원은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가 "종말적 공포의 한가운데서도 예술의 힘을 재확인시키는 강렬하고 예지적인 작품 세계"를 인정받아 이 상을 수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헝가리 작가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 [사진 = 노벨상위원회] 2025.10.09 oks34@newspim.com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는 헝가리 현대문학의 거장으로 평가받으며, 그의 작품들은 난해한 문체와 종말론적인 테마로 유명하다. 1954년생인 크러스너호르커이는 대학에서 법학과 헝가리문학을 전공하면서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했다. 대학졸업후 전업 작가의 길을 택한 그는 1985년 데뷔작인 '사탄탱고'로 문학성을 인정받으면서 명성을 얻었다. 1990년대 초반에는 몽골, 중국에서 거주했으며 '저항의 멜랑꼴리'와 '전쟁과 전쟁'을 발표한 이후 미국, 스페인, 일본 등 다양한 지역에서 생활해왔다. 2015년에는 헝가리 최초로 맨부커상 국제 부문을 수상했고, 매년 노벨문학상 후보의 한 사람으로 거론돼 왔다. '파멸''사탄탱고''런던에서 온 사나이''토리노의 말'등 각본을 쓰기도 했다. 수전 손택은 "크러스너호르커이는 현존하는 묵시록 문학 최고 거장이다"라고 평하기도 했다. 국내에도 번역되어 소개된 '사탄탱고'는 공산체제 하에서 무기력하고 비참하고 곤궁하게 살아가는 인간 군상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oks34@newspim.com 2025-10-09 20:47
사진
'국정자원 화재' 1등급 복구율 62.5% [서울=뉴스핌] 고다연 기자 =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마비된 정부 전산시스템이 709개로 정정됐다. 화재로 멈춘 일부 시스템은 대구센터나 대전센터 내 타 전산실로 이전해 복구에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김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차장은 9일 브리핑을 통해 화재 관련 상황과 복구 진행현황을 발표했다. [서울=뉴스핌] 윤호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행정안전부 장관)이 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행정정보시스템 화재 관련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행정안전부] 2025.10.09 photo@newspim.com 브리핑에 따르면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통합운영관리시스템인 엔탑스(nTOPS)의 데이터가 복구돼 대전센터의 전체 시스템 목록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후 부처와 확인 과정을 거쳐 시스템 목록을 709개로 확정했다. 기존에 정부가 공지한 647개에서 62개가 추가된 것이다.  이는 우체국금융, 공직자통합메일과 같은 일부 시스템이 기능별로 세분화돼 시스템 수가 증가했고, 온나라문서 시스템은 기관별로 있던 목록이 정부업무관리시스템으로 통합되는 등 목록 변화에 따른 것이다. 현재 목록의 등급별 시스템 수는 1등급 40개, 2등급 68개, 3등급 261개, 4등급 340개다. 화재로 장애가 발생한 정부 전산시스템은 이날 12시 기준으로 193개(27.2%) 시스템이 복구됐다. 1등급 시스템 40개 중에서는 25개(62.5%)가 복구돼 운영 중이다. 또 이달 말까지 도입 예정이던 장비를 연휴 중 도입해 현재까지 서버 90식, 네트워크 장비 64식 등 198식의 전산장비를 신규로 도입했다. 중대본은 장비 설치가 완료되는 15일 이후부터는 복구되는 시스템이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분진 및 화재 피해를 입은 5층 전산실의 시스템은 소관 부처와의 협의 및 세부 검토를 거쳐 대구센터로 이전하거나 대전센터 내 타 전산실로 이전해 복구할 예정이다. 김 차장은 "5층의 시스템 전체를 대구센터로 이전하는 것보다 대전센터에서 신속히 장비를 수급하여 복구하는 것이 효율적일 것이라는 기술적 판단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대전센터는 5전산실 및 6전산실에 신규장비를 설치해 시스템을 복구하고, 대구센터 이전 시스템은 민간 클라우드사와 소관부처 간의 협의가 완료되는 대로 조속히 이전할 계획이다. gdy10@newspim.com 2025-10-09 14:4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