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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가 1976년 개봉한 영화 '오멘'의 저주를 공개한다. <사진=영화 '오멘' 포스터> |
[뉴스핌=정상호 기자] ‘로마의 휴일’로 유명한 미국 대표 미남배우 그레고리 펙이 생전 겪은 악마의 저주가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서 공개된다.
19일 오전 10시35분 방송하는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서는 시대를 풍미한 미국 배우 그레고리 펙을 괴롭혔던 악마의 저주를 전한다.
이날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서는 그레고리 펙의 다섯 자녀 중 아들 조나단 펙(30)의 비극을 소개한다. 캘리포니아 산타바바라 지역 TV 리포터로 활동 중이던 조나단 펙은 유서도 남기지 않고 시신으로 발견돼 미국 연예계를 발칵 뒤집었다.
뉴욕타임스는 1975년 6월28일 기사에서 그레고리 펙의 아들 조나단 펙이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조나단 펙은 총기로 자신의 머리를 직접 쏴 즉사했으며 어떤 메모도 남기지 않았다. 경찰은 그가 유서를 쓰지 않았지만 출입 및 몸싸움 흔적이 없는 것으로 미뤄 자살로 결론 내렸다.
조나단 펙의 자살 기사는 한국에서도 화제였다. 당시 국내 신문들은 1975년 7월21일 기사에서 그레고리 펙과 댄 데일리, 짐 아니스 등 할리우드 대스타들의 자녀들이 2개월 사이 잇따라 자살했다고 보도했다.
‘신비한TV 서프라이즈’는 그레고리 펙이 아들이 자살하기 직전 영화 ‘오멘’ 출연을 결심한 부분에 주목한다. ‘오멘’은 데미안이라는 소년이 악마 부활의 매개체가 되는 과정을 그린 오컬트 명작. 그레고리 펙은 이 영화에서 데미안을 데려가 키우면서 그가 악마의 자식임을 깨닫는 주인공 로버트 쏜을 열연했다.
그레고리 펙의 아들이 사망한 뒤 결국 ‘오멘’은 개봉했다. 하지만 작가가 비행기 사고로, 감독이 테러로 사망하는 등 ‘오멘’ 관계자들의 석연찮은 죽음이 이어져 ‘오멘의 저주’ 혹은 '666의 저주'가 유행했다. 특히 2006년 리메이크된 동명 영화 개봉 전후에도 비슷한 저주들이 이어져 주목을 받았다.
‘신비한TV 서프라이즈’는 매주 일요일 오전에 방송한다.
[뉴스핌 Newspim] 정상호 기자 (uma8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