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연 100도씨' 이혜민·정현우 부부, 결혼식 대신 '산티아고 순례'…오홍석·조오연, 희망 꿈꾸는 삶
[뉴스핌=정상호 기자] 산티아고 여행으로 결혼식 대신한 이혜민·정현우 부부, 고물 자전거 수시로 새 삶을 찾은 가장 오홍석 씨, 가난 속에서 희망을 꿈꾸는 대학생 조오연 군이 ‘강연 100도씨’에서 훈훈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15일 방송되는 KBS 1TV ‘강연 100도씨’에서는 이혜민·정현우 부부, 오홍석, 조오연 씨가 강연자로 나선다 .
먼저 긴 연애 끝에 함께 행복한 미래를 꿈꾸게 된 이혜민, 정현우 부부가 무대에 오른다.
이혜민, 정현우 부부는 ‘결혼’ 이야기를 시작하면서부터 현실의 벽에 부딪혔다. 결혼을 미루며 고민하던 중 2014년 남편 현우 씨가 혜민 씨에게 “산티아고 순례 길을 걷자”고 말했다.
두 사람은 그렇게 30분 만에 해치우는 결혼식이 아닌 둘만의 의미 있는 의식을 치르기로 하고, 양가 부모님을 설득한 끝에 2016년 3월 세상에서 가장 긴 결혼 행진을 떠났다.
이혜민, 정현우 부부는 길을 잃어 10시간을 헤매기도 하고 눈 쌓인 길을 며칠 동안 걸으며 주저앉고 싶을 때도 있었지만 42일간의 여행을 하며 결혼의 의미를 다시 새겼다고 말한다.
이혜민, 정현우 부부는 길이 무대가 되고, 각국의 여행자들이 하객이 된 특별한 결혼식을 이야기를 들려준다.
두 번째 강연자는 오홍석 씨다. 어린 시절부터 농사일, 남의 집 일을 도우며 생계를 꾸려온 오홍석 씨는 힘들게 서울살이를 이어가던 중 주변의 소개로 대학교 경비직을 시작했다. 이후 독학으로 보일러 기능사 자격증을 땄고 공무원으로 점차 삶에 안정을 찾아갔다.
그러나 행복은 오래 머무르지 않았다. 갑작스럽게 찾아온 외환위기에 불어난 이자와 동생의 사업 보증이 잘못돼 2억이 넘는 빚더미에 앉게 된 것. 18년을 일해 온 직장에서 퇴직 후 수년간 계속되는 월급 압류로 직장을 가질 수 없어 수년간 동안 전국을 떠돌며 일용직으로 일하다 우연히 전단지를 보고 찾아간 자활센터에서 자전거 수리 일을 배우기 시작했다.
이후 고물 자전거를 고치며 희망을 찾아가고 있는 오홍석 씨는 “고장 난 고물 자전거도 고치고 기름칠을 하면 달릴 수 있는 것처럼 가족들의 믿음과 사랑으로 다시 달리게 됐다”며 과거 이야기를 꺼냈다.
마지막으로 가난 속에서도 꿋꿋하게 살아가는 대학생 조오연 군의 이야기가 전파를 탄다.
조오연 군은 가정형편이 어렵다는 걸 깨닫게 된 무렵 가장 먼저 한 생각이 “공부로 부모님을 기쁘게 해드려야겠다”였다. 아버지의 토목 사업이 실패하면서 가족들에게 평범한 일상은 꿈같은 일이 됐다.
사업 실패의 충격으로 쓰러진 아버지가 병석에 누운 지 10여 년, 그런 아버지를 대신해 화장품 판매, 식당, 청소 일을 하며 생계를 책임진 어머니. 오연군은 그런 부모님을 기쁘게 하기 위해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은 공부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열심히 공부한 끝에 국내 최고 명문이라 불리는 서울대학교에 입학했다. 자신과는 다른 환경의 대학 친구들을 보며 방황하기도 했지만 가족들을 생각하며 마음을 다잡았다.
교육과 기회 평등에 관심을 가지고 꿈을 키워 나가고 있는 조오연 군은 어머니가 짊어진 가장이라는 무게를 하루빨리 나눠지기 위해 오늘도 열심히 공부한다.
한편, KBS 1TV ‘강연 100도씨’는 매주 일요일 저녁 8시5분에 방송된다.
[뉴스핌 Newspim] 정상호 기자(newmedia@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