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제보자들’에서는 경기도 이천의 한 작은 마을을 쑥대밭으로 만든 사기사건의 문미순 씨와 한순간 실종된 운복례 할머니의 사연을 추적한다. <사진=‘제보자들’ 캡처> |
'제보자들' 가짜 인생 35년 사기녀, 4억원 빌려 '잠적'…섬마을 할머니 실종 미스터리
[뉴스핌=정상호 기자] KBS 2TV ‘제보자들’은 5일 저녁 8시55분 ‘가짜 인생 35년 사기녀’ 편을 방송한다.
이날 ‘제보자들’에서는 경기도 이천의 한 작은 마을을 쑥대밭으로 만든 사기사건의 주인공 문미순(가명, 64세) 씨를 추적한다.
지난 2005년 이 마을에 정착한 문미순 씨는 12년째 마을 사람들과 친분을 쌓으며 4억원이라는 거액의 돈을 빌렸다. 그리고 소리 소문없이 잠적했다. 1억 원이 넘는 돈을 건넨 목사부터 땅을 담보로 대출까지 해준 농부, 택시기사, 세신사 등 직업과 연령을 가리지 않고 피해를 입은 상황. 피해자들은 한결같이 문씨에게 “감쪽같이 속았다”고 말했다.
과연 12년간 마을 사람들이 이 사기女에게 홀린 이유는 무엇일까. ‘제보자들’ 스토리헌터 류은희 기자가 마을 사람들을 만나 취재했다.
취재 결과 문 씨는 35년 동안 거짓 인생을 살고 있었다. 이 마을 사람들은 문 씨에 대해 “조리 있고 고상한 말투에 집주인 할머니를 친부모처럼 모실만큼 착했다”고 평가했었다.
마을 사람들은 이 여인이 순직한 육군 중령의 미망인이며 미국과 중국에 두 딸이 살고 있고, 고아가 된 오빠의 아들을 자신이 거둬 키웠고, 마흔이 훌쩍 넘은 조카와 15년째 함께 살고 있다고 알고 있었다.
하지만 문미순이라는 이름부터 그녀의 모든 인생은 거짓으로 밝혀졌다. 게다가 억대 사기 사건을 벌인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제보자들’은 35년간 가짜 인생을 살고 있는 희대의 사기녀의 정체에 대해 파헤쳐 본다.
![]() |
| ‘제보자들’에서는 경기도 이천의 한 작은 마을을 쑥대밭으로 만든 사기사건의 문미순 씨와 한순간 실종된 운복례 할머니의 사연을 추적한다. <사진=‘제보자들’ 캡처> |
이와 함께 ‘제보자들’에서는 ‘섬마을 할머니 실종 미스터리’에 대해서도 다룰 예정이다.
지난 10월 28일, 전남 영광군 옥실리 향화도. 조용한 마을을 발칵 뒤집어 놓은 사건이 발생했다. 이른 새벽 선착장에서 새우 선별 작업을 하던 윤복례 할머니(79)가 실종된 것. 주변에 있었던 주민들은 물론이고 실종 직전까지 할머니와 같이 새우를 팔고 있었다는 며느리도 보지 못했다.
부지불식간에 사라진 윤복례 할머니. 해경과 헬기, 영광 경찰서 인력까지 총동원돼 마을 인근을 샅샅이 뒤져보았지만, 할머니의 행방은 오리무중이었다. 시간이 가면서 마을에서는 할머니의 실종을 둘러싸고 무성한 소문이 나돌기 시작했다. 평소 치매를 앓고 있던 할머니가 길을 잃었을 것이라는 추측부터 실수로 바다에 빠졌을 것이라는 추측, 심지어는 누군가가 사고를 내고 시체를 유기했을 것이라는 흉측한 추측까지.
수사가 난항을 겪는 가운데 윤복례 할머니를 봤다는 목격자가 등장했다. 그는 인근 지역에서 농장을 운영하고 있던 심氏. 평소 젓갈과 새우 구입을 위해 향화도 선착장을 자주 찾았다는 그는 향화도에서 외부로 통하는 유일한 도로에서 실종된 할머니를 만나 얘기까지 나눴다고 주장했다. 수색은 목격자가 할머니를 봤다는 도로를 중심으로 다시 시작됐다.
그러나 마을 CCTV에도, 실종 시각 이 길을 지나던 차량 블랙박스에서도 할머니의 모습을 찾을 수 없었다. 그리고 실종 7일째. 할머니가 무안 해변에서 익사체로 발견됐다.
시신이 발견된 장소는 목격자의 증언과는 정반대에 있는 장소. 과연 그는 실제로 할머니를 만났던 것일까. 혹시 목격자가 불순한 의도로 거짓 증언을 한 것은 아닐까.
‘제보자들’ 스토리헌터 김진구 프로파일러와 함께 할머니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파헤쳐 본다.
[뉴스핌 Newspim] 정상호 기자 (newmedia@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