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세일페스타 덕 소비는 21년여 만에 최대 증가
[세종=뉴스핌 정경환 기자] 산업생산이 두 달째 감소했다. 광공업과 서비스업 그리고 건설업 등 산업 전반이 부진했다.
통계청은 30일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서 올해 10월 전산업생산이 전월 대비 0.4%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전산업생산은 지난 9월(-0.8%) 이후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광공업생산은 자동차(4.6%), 반도체(3.8%) 등에서 증가했으나, 1차금속(-4.0%), 통신·방송장비(-18.1%) 등이 줄어 전월에 비해 1.7% 감소했다.
제조업재고는 전월 대비 0.1% 늘었고, 제조업평균가동률은 전월에 비해 1.3%p 하락한 70.3%를 기록했다.
어운선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경기 외적으로 철강업에서 생산라인 보수가 있었고, 방송통신장비 쪽에서는 갤럭시노트7 단종으로 스마트폰 생산이 안 좋았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서비스업생산은 도소매(2.7%), 부동산·임대(0.7%) 등에서 증가했나, 금융·보험(-1.2%), 운수(-2.0%) 등이 줄어 전월에 비해 0.2% 감소했다.
2016년 10월 산업활동동향(전월 대비). <자료=통계청> |
코리아세일페스타 덕에 소비는 반등했다. 지난 9월 전월 대비 4.5% 줄며 2011년 2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던 소매판매가 10월에는 5.2% 급증세로 돌아섰다. 증가폭 5.2%(전월 대비)는 1995년 12월 6.9% 이후 20년 10개월 만에 최대치다. 승용차 등 내구재(10.8%),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3.0%), 의복 등 준내구재(3.2%) 판매가 많이 늘었다.
어운선 과장은 "세일행사 영향이 컸다"며 "특히, 자동차업체가 참여하면서 승용차 판매가 좋았다"고 말했다.
올 10월 설비투자는 기타운송장비 등 운송장비(7.9%)는 증가했지만,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3.6%) 투자가 줄어 전월에 비해 0.4% 감소했다.
국내기계수주는 기타운송장비 등 민간 및 전기업 등 공공에서 모두 감소하면서 전년동월에 비해 13.0% 줄었다.
건설기성은 건축(2.5%)은 증가했으나, 토목(-8.1%) 실적이 줄어 전월에 비해 0.8% 감소했다.
건설수주(경상)는 사무실·점포, 주택 등 건축(32.6%) 및 도로·교량, 토지조성 등 토목(83.4%)에서 모두 늘어 전년 동월 대비 41.2% 증가했다.
어운선 과장은 "건설 계속 좋았는데 토목이 부진해지면서 조금 꺾이는 모습"이라며 "다만, 감소폭은 둔화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올 10월 경기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소매판매액지수, 비농림어업취업자수가 증가했으나, 광공업생산지수와 내수출하지수 등이 감소해 전월 대비 0.3p 하락했다.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1p 상승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