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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중국 인터넷 업계 절반을 접수한 VC계 전설 ‘선난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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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브스 선정 4년 연속 중국인 투자자 1위
상장시킨 기업 몸값만 430조원

[편집자] 이 기사는 10월 12일 오후 4시5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이지연 기자] 중국 벤처투자 업계에는 세 명의 전설적 인물이 있다. 옌옌(閻焱) 소프트뱅크 아시아 투자펀드 수석 파트너, 진하이타오(靳海涛) 전 선전혁신투자그룹 회장, 마지막 선난펑(沉南鹏) 세쿼이아캐피탈 차이나 창립자가 바로 그 주인공들. 

중국에선 이 세 명의 인물을 각각 김용의 무협소설 영웅문의 3대 고수 ‘서독(西毒)’, ‘남제(南帝)’, ‘동사(東邪)’에 비교한다. 

세 고수 중에서도 가장 막내인 선난펑은 중국 인터넷 업계의 절반을 먹어 치운 IT 신산업계의 ‘숨은 조종자’로서 VC(벤처캐피탈)계의 전설적인 인물로 평가 받는다. 포브스는 2012~2016년 4년 연속으로 선난펑을 중국인 투자자 1위로 꼽았다.

선난펑은 2005년 9월 장판(張帆)과 함께 세쿼이아캐피탈 차이나를 설립한 이후 알리바바, JD닷컴(京東商城), 시나닷컴(新浪網), 치후(奇虎)360, 웨이핀후이(唯品會), 쥐메이유핀(聚美優品), 더우반왕(豆瓣網), 다중뎬핑왕(大衆點評網) 등 200개가 넘는 초우량 유망 기업에 투자해왔다. 이중 상장사 시가총액 합계만 2조6000억위안(약 429조5000억원)에 육박한다.

중국 유력 시장정보업체 아이리서치에 따르면 세쿼이아캐피탈은 인터넷 공룡 텐센트와 함께 2013년 1월~2016년 6월 기준 가장 많은 비상장 유망 기업에 투자한 벤처캐피탈이다. 선난펑이 ‘창업자 뒤의 창업자’로 불리는 이유다.

저우훙이(周鴻祎) 치후360 회장은 “그는 굶주린 사람이다. 피 냄새를 맡은 늑대나 상어처럼 본능적으로 창업 아이템에 달려든다. 바람 소리 하나도 끝까지 추적해낸다."라고 절친 선난펑을 평가했다.

유력 비즈니스 매거진 ‘중국기업가’는 “선난펑은 아시아 투자자 가운데 가장 성공한 인물로, 혹자는 BAT(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 외에 배후에서 업계를 주무르는 제4의 자본세력으로 세쿼이아캐피탈 차이나를 꼽는다.”고 밝혔다.

◆ 수학 천재, 불패 창업신화를 일궈내다

1967년 중국 저장(浙江)성 하이닝(海寧)에서 태어난 선난펑은 어렸을 때부터 수학에 천부적인 소질을 가지고 있었다. 전국 수학 경시대회는 물론 미국 중고등학생 해외지역 수학 경시대회에서도 1등을 거머쥐었다. 고등학교 졸업 후 상하이교통대학 수학과에 입학했고, 1989년 학부 졸업 후에는 수학자에 대한 원대한 꿈을 품고 뉴욕 콜롬비아 대학 수학과에 진학했다.

하지만 생각했던 것과는 달랐던 학교 생활로 1년 만에 콜롬비아 대학을 자퇴하고 예일대학 경영대학원(MBA)에 입학했다. 1992년 MBA 석사 과정을 마친 뒤 수차례 회사 면접에서 고배를 마셨던 선난펑은 온화한 겉모습과는 다르게 특유의 강인한 집념으로 결국 뉴욕 월스트리트 입성에 성공한다. 그는 하노버은행, 리먼 브라더스 증권, 씨티은행, 도이체방크를 거치며 금융 지식을 쌓고, 투자 안목을 키웠다.

밀레니엄을 앞둔 1999년, 선난펑은 인생의 모험을 시작한다. 당시 그는 도이체방크의 최연소 이사 직함에 중국기업 약 10곳의 해외 증시 상장 실적을 세우며 안정적인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었다. 하지만 타인의 성공만을 도왔던 그는 이젠 자신의 미래를 개척할 때가 왔다고 생각했다.

당시 미국에선 인터넷 기업이 우후죽순 생겨나던 시기였다. 선난펑은 그러한 시대의 변화가 중국에서도 일어날 것으로 굳게 믿었다. 1999년 상하이로 돌아온 그는 친구 량젠장(梁建章)과 지치(季崎)를 만나 함께 점심을 먹으며 창업 아이템을 구상했다. 이중 량젠장은 오라클(Oracle)에서 근무하며 컴퓨터 천재로 불리던 인물이었다.

세 사람은 시나닷컴, 넷이즈(網易), 소후닷컴(搜狐) 등이 이미 시장을 선점한 상황에서 혁신적인 창업 아이템을 골몰하기 시작했고, 여기에 상하이교통대학 동문인 판민(範敏)까지 합세, 1999년 5월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携程, Ctrip)을 탄생시켰다.

중국에는 ‘씨트립 사군자(攜程四君子)’라는 말이 따로 있을 정도로 선난펑, 량젠장, 지치, 판민 네 사람은 창업계의 레전드로 불린다. 2003년 9월 미국 나스닥 상장에 성공한 씨트립은 지난 11일 마감가 기준 시가총액 211억달러(약 23조7400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지난해 경쟁사 취날(去哪兒)과 합병한 뒤로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의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씨트립 총재 겸 최고재무관리자(CFO)로 일한 선난펑은 업무 프로세스, 조직관리, 브랜드 홍보, 고객 확보 등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다. 고위임원을 만나 회사 발전전략과 비즈니스 모델을 듣고 판단하기만 하면 됐던 투자은행에서의 업무와는 차원이 달랐다. 씨트립에서의 고된 창업 및 실제 운영 경험은 훗날 선난펑이 VC계 고수로 불리는 데 더없이 훌륭한 밑거름이 됐다.

선난펑의 창업 여정은 씨트립에서 멈추지 않았다. 2002년 비즈니스 호텔체인 Home Inn(如家)을 창립한 것. 당시 Home Inn의 비즈니스 모델은 금융권의 숱한 의구심을 불러일으켰지만, 씨트립과 사업을 연계하며 창립 5년만에 업계 1위로 올라섰다. 2006년에는 미국 나스닥 시장 입성에 성공해 씨트립에 이어 또 한 차례 눈부신 창업 신화를 이룩해냈다.

◆ 전문 투자자로 변신…‘업계 지도’ 만들며 IT 신산업계 정복

두 번의 창업 모두 크게 성공하자 선난펑은 비로소 자신의 인생을 가장 가치 있게 만들어줄 분야를 찾아냈다. 바로 전문 투자자였다. 2005년 8월 선난펑은 해외 유학파 출신 장판과 함께 세쿼이아캐피탈 차이나를 설립, 벤처투자 업계에 정식으로 발을 내디뎠다.

월스트리트 근무 경력이 있는 선난펑은 벤처투자 분야가 낯설진 않았지만 그렇다고 전문가라고 할 수준은 아니었다. 씨트립을 창립하기 전에 개인적으로 몇 번 투자한 적이 있었는데 결과는 모두 참패였다.

세쿼이아캐피탈 차이나 출범 이후 선난펑이 투자한 첫 회사도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저우훙이(周鴻祎)의 치후360이었다. 관련 경험이 부족해 지인의 회사에 투자할 수 밖에 없었던 것. 실제로 2005~2006년 세쿼이아캐피탈 차이나의 투자액은 5000만달러도 채 되지 않았다.

미국 유학 및 근무 이력이 있는 선난펑은 당시 서양식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었던 데다 중국의 업계 상황에도 아주 밝은 편은 아니었다. 이에 몸을 바짝 낮춰 여러 사람에게 자문과 가르침을 구했고, 빠른 속도로 ‘중국식 지혜’를 익혔다. 또 회사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안 다닌 곳이 없을 정도로 이곳 저곳 발품을 팔며 강의와 홍보를 하기도 했다.

선난펑은 저우훙이 치후360 회장을 무한 신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저우 회장이 투자한 사업 대부분에 선난펑의 이름이 함께 올라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일단 세쿼이아캐피탈 차이나가 2006년 각각 600만달러(주당 50센트), 100만달러(주당 66센트)를 투자한 치후360만 보더라도 선난펑을 실망시키지 않았다.

미국 나스닥 시장에서 상장폐지 전인 지난 6월 8일 기준 치후360의 주가는 70달러 전후까지 치솟은 상태였고, 아직까지 치후360의 주식을 ‘홀딩’하고 있는 선난펑은 치후360이 중국 본토 A주 회귀에 성공할 경우 또 다시 엄청난 투자 수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2008년이 되자 세쿼이아캐피탈 차이나가 투자한 기업은 외식, 금융, 농업, 소비, 신에너지, 인터넷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50곳 이상에 이르게 됐다. 하지만 미국 세쿼이아캐피탈의 성적과 비교하면 여전히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공동 창립자인 장판이 회사를 떠난 것도 이즈음이었다.

하지만 선난펑은 지치지 않고 수많은 창업자와 만나 이야기를 나누며 자신만의 ‘업계 지도’를 완성해나갔다. 사업별 상호 연관성과 발전 상황을 연구해 미래를 예측했으며 기회를 선점했다. 쇼핑 플랫폼서부터 물류회사, 핀테크 산업부터 빅데이터, 심지어는 위치기반 서비스 가오더지도(高德地圖)까지 산업 밸류체인을 면밀히 따져 투자했다. 세쿼이아캐피탈 차이나의 위협적인 먹성이 본격적으로 발휘되기 시작한 것이다.

한 중국 현지 시장 전문가는 “선난펑의 투자 기법은 생선 머리서부터 꼬리까지 몽땅 먹어 치우듯 화끈한데, 이렇듯 전체 인터넷 산업의 밸류체인을 장악하면서 기업의 미래에 대해 더욱 고차원적인 예측을 할 수 있고 효과적인 비즈니스 모델도 제시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선난펑은 투자한 회사에 경영 간섭을 절대로 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선난펑 자신도 “우리는 지도를 보고 어디가 막히는지, 어디에 장애물이 있는지 알려줄 뿐, 방향을 결정하는 건 오롯이 운전자의 몫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대신 최선을 다해 해당 기업의 운영을 최적화하고, 유능한 고위 관리자를 데려오고, 기업공개(IPO)를 돕는다. 선난펑이 보기에 투자에 있어 사업을 판단하는 안목도 물론 중요하지만 훨씬 중요한 것은 창업자를 위한 서비스다.  

선난펑의 영향력은 중국을 넘어 해외로도 점차 확장하고 있다. 작년 11월에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립자의 주도로 설립된 친환경 기술 개발 펀드 ‘에너지 돌파구 연합(Breakthrough Energy Coalition)’에 참여하기도 했다. 이 펀드에는 선난펑 외에도 마윈(馬雲) 알리바바 회장, 마크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등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기업 수장 28명이 공동 설립자로 이름을 올렸다.

중앙 비즈니스 지구(Central Business Distric) 한복판에 위치한 베이징화마오센터빌딩 36층, 세쿼이아캐피탈 차이나의 본부다. 이곳에선 베이징의 번화한 거리가 한 눈에 들어온다. 선난펑의 ‘업계 지도’에 중국 인터넷플러스 산업의 미래가 한 눈에 펼쳐진 것처럼 말이다.

낙관주의자 선난펑은 말한다. “경제에 한파가 몰아 닥쳐도 상관 없다. 내 세상에서 ‘창업의 혹한기’란 영원히 없다.”  

[뉴스핌 Newspim] 이지연 기자 (dela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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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닉스 주가는 급락, 빚은 그대로?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이틀 연속 급락하면서 이른바 '빚투' 투자자들의 담보 부담이 커지고 있다. 메모리 수요에 이상징후가 없고 주가가 저평가 구간에 진입했다는 분석도 나오지만, 담보 부족이 발생한 계좌는 반등을 기다리기에 앞서 부족분부터 메워야 하는 상황이다. 정해진 기한까지 추가 담보를 납입하거나 대출을 상환하지 못하면 주가 회복 전에 보유 주식이 강제 처분될 수 있기 때문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만2800원(6.35%) 내린 18만8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도 13만2000원(10.44%) 하락한 113만2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각각 7.57%, 9.46% 급락한 데 이어 이틀 연속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신용융자와 주식담보대출을 이용한 투자자들의 담보 부담도 커지고 있다. ◆ 주가 급락에 담보비율 하락…납부기한 넘기면 반대매매 문제는 주가가 떨어져도 빌린 돈은 줄어들지 않는다는 점이다. 담보로 잡힌 주식의 가치가 하락하면 대출금 대비 담보비율이 낮아지고, 유지 기준에 미달할 경우 추가 담보 납입이나 대출 상환 요구를 받을 수 있다. 가령 다른 담보 없이 삼성전자 또는 SK하이닉스 한 종목만 담보로 잡혀 있고 대출금이 그대로라면, 담보비율이 150%였던 계좌는 지난 5일 하루 하락만으로 각각 약 138.6%, 135.8%까지 낮아진다. 유지 비율 140%를 적용받는 계좌라면 담보 부족이 발생하는 수준이다. 이자와 비용 등을 제외한 단순 계산으로, 실제 계좌의 담보 상태와는 차이가 있다.예를 들어 삼성전자 주식 1억5000만원어치를 담보로 1억원을 빌린 투자자는 지난 5일 주가가 7.57% 떨어지면서 담보 가치가 약 1억3865만원으로 줄어든다. 증권사가 요구하는 최소 담보 가치가 1억4000만원이라면 하루 만에 약 135만원의 담보 부족이 발생하는 셈이다. 부족분을 제때 채우지 못하면 반대매매로 이어질 수 있다. 증권사들은 담보 부족이 발생한 고객에게 부족 금액과 납입기한을 안내하고 있다. 현금 입금이나 증권 입고, 보유 주식 매매, 신용융자 현금상환 등으로 부족분을 해소할 수 있지만, 기한까지 해결하지 못하면 반대매매가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AI 인포그래픽=양태훈 기자] 추가 자금을 마련하는 동안 주가가 더 떨어지면 부담이 이어질 수 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고객의 추가 납입 여력과 담보가치가 동시에 낮아질 수 있는 만큼 관련 계좌를 면밀히 관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신용융자 잔액은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5일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28조7715억원으로 전날보다 1269억원(0.44%) 증가했다. 같은 날 위탁매매 미수금 관련 반대매매 체결액은 약 84억2000만원으로, 이달 4일 약 39억원의 두 배를 웃돌았다. 이에 정부는 반대매매가 추가적인 주가 하락을 부르는 악순환을 차단하기 위해 오는 9일부터 3개월간 증권사의 신용융자 담보비율 140% 유지 의무를 면제하기로 했다. 주가 급락에 따른 일시적인 담보 부족이 대규모 강제매도로 이어지는 상황을 완화하려는 조치다. 다만 규제 완화가 모든 계좌의 반대매매 중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구체적인 담보 유지 기준과 적용 대상, 기존 담보 부족 계좌의 처리 방식 등은 증권사별 시행 방안을 확인해야 한다. 특히 이번 조치는 신용융자에 대한 담보비율 유지 의무 면제로, 주식담보대출 등 다른 대출까지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볼 수는 없다. 증권사들은 정부 발표 직후 내부 검토에 착수했으며, 구체적인 적용 방안과 기존 계좌에 미치는 영향은 검토 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담보부족 고객의 단기 반대매매 가능성이 낮아졌다"면서도 "다만 반대매매가 과도하게 일어나면 오히려 주가가 더 하락할 가능성도 높다. 주가 급락과 강제매도가 맞물려 하락세를 심화시키는 상황을 경계할 필요는 있다"라고 전했다. ◆ 메모리 업황은 견조하다는 평가…반등까지 버틸 여력이 변수 반도체 업황에 대해서는 최근 주가 하락이 기업의 기초체력에 비해 과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메리츠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의 미주 영업·마케팅 채널을 점검한 결과 당장 메모리 수요에 이상징후는 감지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규제 우려 역시 수요 감소보다는 건설 지역 변경에 따른 불확실성에 가깝다는 진단이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2027년 예상 순자산 대비 주가순자산비율(PBR) 각각 1.13배, 1.00배 수준까지 하락했다"며 "현 주가 수준에서는 향후 상승에 대한 기대가 높아질 가능성이 크고, 잠재적 위험보다 기대수익에 압도적으로 무게가 실린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NH투자증권도 이번 급락이 반도체 업황 자체의 악화보다는 미국의 정책 불확실성과 수급 충격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민주당의 AI 산업 규제 강화 우려와 헤지펀드 청산 등이 기술주 전반의 하락을 부추겼다는 설명이다. [AI 인포그래픽=양태훈 기자] 조수홍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민주당 역시 중국과의 AI 패권 경쟁을 중시하는 만큼 데이터센터 건설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미국 내 투자가 지연되더라도 동맹국 데이터센터를 활용한 연산 수요가 유지될 수 있어, 정책 우려가 과도했다는 점이 확인되면 시장도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곧바로 주가 반등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iM증권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연말까지 저점을 높이더라도 내년 상반기에는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내년 하반기 고대역폭메모리(HBM) 관련 협의와 장기공급계약의 이익 방어력이 확인돼야 본격적인 재평가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AI 관련 기술주 역시 주가 회복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한투자증권은 AI 산업이 고성장 국면에 있지만 관련 기업들의 현금흐름이 적자인 데다 추가 자금 조달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근본적으로 AI 기업들과 빅테크들의 현금흐름 개선 단서가 입증되기 전에는 악순환이 끊어지기 어려워보인다"라며 "시장은 3분기 실적 시즌에서 이 단서를 확보하는데 실패했다. 4분기 실적 시즌까지는 가야한다"고 전했다. dconnect@newspim.com 2026-11-0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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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사업 용적률 1.2배 허용한다더니… [서울=뉴스핌] 이동훈 선임기자 = 정부와 여당이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의 용적률(대지면적 대비 건축물 연면적) 인센티브를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두고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연내 통과가 기대됐던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의 처리가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여기에 이재명 대통령이 민간 정비사업의 부정부패 가능성을 지적하며 공공 정비사업 확대를 언급하면서 정부의 민간 정비사업 지원 기조가 약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용적률을 높이는 방안은 이미 큰 틀에서 합의가 이뤄진 만큼 제도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추가적인 요건과 제한이 붙을 수 있어 실제 정비사업 현장에서 사업성 개선 효과가 폭넓게 나타나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 민간 정비사업 용적률 상향, 합의 됐지만 실제 법안 통과는 미지수   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의 용적률을 법적 상한 1.2배까지 부여하도록 하는 '도시및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 마련이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실제 법안 개정도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AI일러스트=이동훈 선임기자] 민간 정비사업에 대한 용적률 인센티브 확대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윤덕 전 국토교통부 장관 간 협의의 결과물로 평가된다. 오 시장과 김 전 장관은 지난해 10·15 대책으로 서울 전역이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위축된 민간 정비사업을 활성화하고 서울의 주택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를 이어왔다. 이 과정에서 서울시는 민간 정비사업 활성화를 위한 '10대 개선 과제'를 국토부에 제시했다. 국토부는 이 가운데 8개 과제를 수용했으며, 나머지 과제 중 하나인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용적률을 허용하는 방안을 놓고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는 국토부가 특별법에 따라 추진하는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에 법적 상한의 최대 1.4배, 공공재개발 사업에는 최대 1.3배의 용적률을 적용하는 점을 들어 민간 정비사업에도 이에 상응하는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이에 따라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에도 법적 상한의 1.2배 또는 1.3배까지 용적률을 추가로 허용해 줄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국토부는 용적률 1.2배 방안을 최종 선택해 여당과의 협의 과정에 있으며 이를 포함한 도정법 개정안을 마련하고 있는 상태다. 이 제도가 확정되면 법적 상한 용적률이 300%인 서울시내 3종 일반주거지역에서는 360%까지 용적률을 늘릴 수 있으며 2종 일반주거지역의 용적률은 250%에서 300%까지 받게 된다.  서울시 추산에 따르면 민간 정비사업 용적률이 법적 상한의 1.2배로 높아지면 2031년까지 약 4만3000가구의 추가 공급이 가능하다. 이 경우 정비사업을 통한 주택 순증 물량은 기존 목표인 8만7000가구에서 13만가구 수준으로 늘어난다. 서울시 관계자는 "용적률 법적 상한 1.2배 상향이 모든 사업장에서 가능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적용 가능한 사업장을 시뮬레이션 한 결과 이같이 추산된다"고 말했다. 시는 2031년까지 31만 가구의 정비사업 주택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용적률 상향이 이뤄지면 단순계산시 35만가구 착공이 가능해지는 셈이다.  다만 법안 처리 과정에서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개정안의 방향성은 마련됐지만 국토부와 여권에서 법안 처리에 신중을 기한다는 입장이라서다. 실제 홍지선 국토부 장관은 지난달 30일 서울 상계2구역 재개발사업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용적률을 1.2배까지 높이는 방안에 대해 "서울시와 도시정비법처럼 바로 풀 수 있는 문제부터 협력하겠다"면서 "서울시와 실무 협의를 하고 있고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는 국토부와의 실무협의에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지만 이번 도정법 개정안은 국토부가 아닌 여당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안으로 알고 있으며 이에 따라 서울시보다 야당과의 협의가 우선시 될 것"이라며 "세부적인 개정안 내용에 대해 서울시의 검토를 요청하는 경우가 아직 없었고 단지 서울시의 요청사항만 국토부에 전달된 상태"라고 말했다.  ◆ 與 지역별 차등적용 등 추가 조건 내놔…대통령 비판 인식도 통과 변수 이미 방향성이 확정됐음에도 정부와 여당이 법안 처리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서울시는 "서울시 입장은 이미 전달한 만큼 개정안 처리를 신속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기대했던 연내 국회 통과가 어려울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질적으로 법안 개정에 시간이 소요될 사안도 발생했다. 당정협의 과정에서 여권의 추가 사항이 거론되고 있어서다. 먼저 지역별 차등적용이다. 강남·서초·송파구의 강남3구와 용산구의 민간정비사업은 용적률 추가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이다. 또 늘어난 용적률로는 전용면적 59㎡ 이하 주택만 짓도록 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아울러 늘어나는 용적률의 50%를 임대주택으로 공급하는 것에 대해 예외를 주지 못하도록 명확히 하는 것도 추가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일단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여당에서 요구하는 추가 사안은 서울시가 고려했던 사안은 아니기 때문에 내부 검토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시간 추가 소요와 진통을 예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 부분은 서울시가 크게 반대할 사안은 아닌 만큼 개정안 통과를 크게 늦출 요인이 아니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용적률 인센티브는 사업성 증대가 절실한 비도심 강북지역에 중점적으로 배정할 수 있고 또 강남권 등 인기지역에서는 재건축 이후 사업성까지 고려해 고밀 재건축을 크게 반기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이란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의 요구 사항인 재개발 임대주택 공급 완화는 받아들여지지 않을 전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내 통과 가능성을 조심스레 예측하면서도 막판 진통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이재명 정부출범 이후 사안마다 극한대립에 빠진 서울시와 국토부의 관계 때문이다. 협의 과정도 순탄치 않다. 오세훈 시장은 홍 장관과의 빠른 만남을 원한다고 말했지만 홍지선 장관은 실무협의부터 마무리한 다음 만남을 공식화한 상태다. 도정법 개정 사례도 마찬가지다. 국토부는 '서울시의 답변을 기다린다'고 말한 반면 서울시는 국토부가 도정법 개정에 대해 시 의견을 요청한 사례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지난 4일 이재명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재개발 사업장을 찾아 공공 재개발을 강조하고 민간 정비사업을 비판한 점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공공재개발은 빠르게 추진할 수 있는데 민간정비사업은 부정 부패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이 대통령이 민간 정비사업을 악마화한다고 비판했다. 시장 전문가는 "대통령이 맞대 놓고 민간 정비사업을 비판했는데 여권이 민간 정비사업을 지원하는 법안 개정이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이재명 정부의 정비사업에 대한 방향성은 국정과제에도 명시돼 있는 '공공성 강화'며 민간 정비사업에 대한 대통령의 언급도 있는 만큼 국회나 정부의 제도 개선에 일정부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 2026-11-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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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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