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정부-유화업계 구조조정 놓고 막판 진통…28일 최후통첩

기사입력 : 2016년09월28일 13:30

최종수정 : 2016년09월28일 13:34

주형환 장관, 석유화학 10대 기업과 간담회…4개 품목 구조조정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정부와 석유화학업계가 구조조정 방안을 놓고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테레프탈산(TPA) 등 4개 품목의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컨설팅 결과가 나온데 따른 후폭풍이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장관은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10대 석유화학업체 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고 민간 주도의 선제적인 구조조정을 거듭 촉구했다.

이는 오는 30일 '업종별 산업경쟁력 강화 방안' 발표를 앞두고 구조조정이 지지부진한 유화업계에 사실상 최후통첩을 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간담회에는 허수영 석유화학협회 회장(롯데케미칼 대표)을 비롯해 LG화학, SK종합화학, 한화케미칼, 대림산업, 대한유화, 여천NCC, 한화토탈, 효성, 태광산업 등 주요 석유화학업체 10개사 대표가 참여했다.

주 장관은 "최근 일부 석유화학업계의 경영성과는 저유가라는 외부요인에 기인한 면이 많다"면서 "향후 고유가 시대와 후발 개도국의 추격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선제적인 사업재편을 통해 군살을 빼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TPA·PS 공급과잉 심각…합성고무·PVC 고부가가치 전환해야

이날 오후 발표된 '석유화학 컨설팅 보고서'에 따르면, 33개 주요 품목 가운데 4개 품목의 공급과잉이 심각해 신속한 사업재편이 필요하다고 제시됐다.

폴리에스터섬유와 페트병의 원료인 테레프탈산(TPA)은 단기간 설비 조정이 필요하다. 또 장난감용 플라스틱 소재인 폴리스티렌(PS)은 설비 감축이 추진 중이나 추가적인 감축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그밖에 타이어 원료인 합성고무(BR, SBR)와 파이프용 소재인 폴리염화비닐(PVC)도 더 이상 증설을 지양하고 고부가 품목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지적됐다.

이들 4개 공급과잉 품목은 석유화학산업 전체 생산규모의 약 12%에 해당된다. 특히 생산업체들이 대부분 국내 대표적인 석유화학 대기업이라는 점에서 심각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TPA은 불과 5년 전만하더라도 수출액이 45억달러에 달할 정도로 대표적인 수출효자 품목이었으나, 최근 중국의 자급률이 100% 이상 높아지면서 수출이 70%나 급감했다.

주 장관은 "석유화학업계가 설비 통폐합 등 사업재편에 적극 나서 달라"면서 "정부도 기활법에 따라 세제, 금융, R&D 등 인센티브와 함께 상법, 공정거래법상 절차 간소화로 적극 지원하겠다"고 제시했다.

◆ 유화업계, 심각성 공감 "실기하지 않겠다"

이에 대해 석유화학업계는 일단 심각성은 공감하지만, 설비감축을 놓고 업체마다 셈법이 달라 향후 진통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허수영 석유화학협회 회장은 "실기(失期)하지 않도록 지혜를 모아 설비조정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저유가 상황에 안주해 원가 절감 및 효율 개선 노력이 약화되지 않도록 '마른 수건도 다시 짜는 자세'로 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범용제품에서 벗어나 기능성 화학소재와 고부가 정밀화학제품 육성을 위해 기술개발과 설비투자 확대에도 보다 더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제시했다.

정부는 이번 컨설팅 보고서와 업계 및 전문가 의견을 반영해 오는 30일 석유화학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을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할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하메네이 어디있는지 알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어디에 있는지 안다면서 이란을 향해 조건 없는 항복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우리는 이른바 '최고지도자"가 어디에 숨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며 "그는 쉬운 표적이지만 지금 그곳에 있는 한 안전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적어도 지금은 그를 제거하지 않을 것(즉 죽이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민간인이나 미군을 향해 미사일이 발사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우리의 인내심은 점점 바닥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게시글에는 "조건 없는 항복!"이라고 적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하메네이를 제거하려는 이스라엘의 계획을 저지했다는 보도가 전해진 후 나왔다. 전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섣부르게 결론을 내리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하며 그 차이를 일축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지난 4일(현지시간) 1979년 이슬람 혁명의 지도자인 루홀라 호메이니 아야톨라 사망 36주년을 맞아 테헤란 남부 호메이니 기념관에서 연설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2025-06-18 02:05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포용복지' 문진영 수석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이재명 대통령의 복지 철학을 가장 가까이서 이해하고 이를 실제 정책으로 구현해 온 대표적인 정책 참모다. 복지국가 구상에서 구체적 설계, 제도 실행까지 전 과정을 함께해온 핵심 브레인으로, 현 정부의 사회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난 문 수석은 연세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 학·석사 과정을 마치고, 영국 헐(University of Hull) 대학에서 사회정책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성공회대학교 조교수,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사회복지정책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학문과 정책 현장을 오갔다. 그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제정 당시 시민사회단체 정책위원장으로 활동했고, 이후 국민취업지원제도 도입, 기초생활보장제도 개편 등 복지제도 확충에도 깊숙이 참여했다. 문 수석이 '정책형 학자' 또는 '현장형 브레인'으로 불리는 이유는 그의 경력에서 비롯된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연구와 실무를 두루 거친 이력은 책상 위 이론을 넘은 정책 설계의 밑바탕이 됐다.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 [사진=대통령실] 아동수당 도입 논의 초기부터 실효성 있는 대안을 제시해 왔고, 이를 '아동청소년수당'으로 개편해 지급 연령을 만 18세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설계했다. 이는 이재명 정부 복지 정책의 핵심 방향 중 하나로, 문 수석이 실질적인 설계자 역할을 수행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그는 2018년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 취임 직후 인수위에 참여했고, 이후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로 2년간 청년·여성·중장년 대상 맞춤형 고용·복지 정책을 추진하며 '현장 중심 정책가'로 자리매김했다. 현장과 학계, 캠프와 정부를 아우르는 경험은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이를 사회정책 전반에 녹여낼 수 있는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20대 대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 포용복지국가위원회에서 이재명 당시 후보의 복지 공약을 총괄 설계하며 아동수당 확대, 돌봄 국가책임제, 육아휴직 부모 할당제 등의 정책을 이끌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도 "복지 제도에 대한 이해가 깊으며 아동수당 도입 등 실효성 있는 정책을 제시해 온 분으로 대통령의 복지 국가 비전을 구체화할 것"이라며 문 수석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문 수석 임명은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포용사회, 복지국가 기조를 본격화하겠다는 신호탄으로 읽힌다. 향후 아동·청소년, 취약계층 지원은 물론, 일과 돌봄의 국가 책임 확대, 사회안전망 정비 등 주요 복지과제를 설계·집행할 실무 총괄자로서 그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문 수석은 이론과 실천을 겸비한 정책가로, 정부가 말하는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복지국가' 실현의 핵심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1962년 서울 출생 ▲연세대 사회복지학 ▲영국 헐대 사회정책학 박사 ▲성공회대 사회복지학과 조교수 ▲국가인권위원회 사회권 전문위원회 위원 ▲경기도지사 인수위원회 문화복지분과 위원장 ▲경기도 일자리재단 대표이사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포용사회 분과위원장 parksj@newspim.com 2025-06-18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