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박예슬 기자] 출산율이 점차 낮아지는 가운데 뷰티업계가 유아 대상 관련제품을 강화하고 있다. 그 배경으로는 최근 산아제한 정책이 해제된 중국 유아용품 시장의 무궁무진한 성장 가능성이 지목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국내 주요 화장품·생활용품 관련 업체들이 유아용 라인을 출시하고 중국 시장까지 겨냥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부터 기존 산아제한 정책을 해제하고 두 자녀 정책을 시행했다. 이 정책으로 중국의 출생건수는 매년 100만명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기업 ‘프로스트 앤 설리반’에 따르면 올해 중국 가정의 연간 평균 영유아용품 소비액은 1만4034위안(한화 약 233만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연 평균 성장률도 12%를 넘으며 이 중 유아용 화장품 시장은 연 20~30%에 달하는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바링허우’, ‘주링허우’라고 불리는 80~90년대생 젊은이들이 유아용품의 주 소비층으로 떠오르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에 따르면 이들은 부모 세대와 달리 가격보다는 품질, 기능을 중요시한다.
중국 생활용품의 안전성 논란과 관련해 상대적으로 위생적이고 안전하다는 이미지를 갖고 있는 국내 업체들에게는 반사이익을 볼 수 있는 지점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자사의 생활용품 브랜드 ‘해피바스’와 화장품 브랜드 ‘이니스프리’, ‘프리메라’ 등에서 유아용 라인을 강화하고 중장기적으로 중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니스프리는 유아용 화장품 라인 ‘퓨어 그린 베이비’에서 마사지 오일과 선크림 등을 내놓았다. 프리메라도 무기 자외선차단제인 유아용 선 쿠션 제품을 내놓았다.
LG생활건강은 친환경 콘셉트 브랜드인 비욘드에서 올해 ‘베이비퓨어’ 라인을 선보이며 영유아용 선블록과 클렌징 제품 등을 판매하고 있다. 이밖에 ‘베비언스’, ‘빌리프’ 등의 브랜드에서 영유아용 화장품을 출시했다.
경영권 정상화 이후 최근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네이처리퍼블릭도 유아용 화장품 ‘러브 유 베이비’ 라인으로 중국시장 진출을 타진 중이다.
‘달팽이 크림’으로 중국 시장에서 인기를 얻은 잇츠스킨도 최근 유아용 화장품 라인을 강화하기 위해 해외 업체와의 인수합병(M&A)을 비롯한 공조를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잇츠스킨은 중국 유아용품 시장의 성장세에 주목하고 현재 판매되고 있는 달팽이 라인의 유아용품을 보다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중국 정부의 자국산업 육성을 목적으로 한 외국기업 견제 및 사드(THAAD) 배치 등 외부적인 요인으로 인한 ‘비관세 장벽’을 주의해야 한다는 점은 관련 업계의 과제로 남아 있다.
지난달 중국 국가식품약품 감독관리총국은 현지에서 판매되고 있는 자외선 차단제 검사 과정에서 한국 제품을 포함한 일부 제품에 대해 회수 조치를 내렸다. 이유는 ‘4-메칠벤질리텐캠퍼’ 함유량이 기준치를 초과했다는 것.
해당 원료는 자외선차단제에 흔히 사용되는 물질로 이번에 적발된 한국 업체의 제품은 기준치를 미세하게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번 중국의 회수조치는 통상적인 수준에 비해 다소 엄격한 결정이었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뉴스핌 Newspim] 박예슬 기자 (ruthy@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