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직무역량 강조 필요…핵심 키워드 자소서에 심어둬야" 조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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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함지현 기자] 유통업계의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이 본격화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각 회사들이 '스펙'보다 '직무역량'을 중요하게 여기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원자들에게 자신이 지원한 업무를 얼마나 잘 이해하고 있고, 잘 할 수 있는지를 부각시키는 것이 관건이라고 조언했다.
▲ 유통업계 하반기 공채 시작…'직무역량' 강화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오는 6일부터 공개채용을 실시한다. 채용 인원은 신입 공채 950명과 동계 인턴 350명 등 1300명 규모다.
채용에 참여하는 회사는 식품, 관광·서비스, 유통, 석유화학, 건설·제조, 금융 분야 등 38개사다. 지원 접수는 6일부터 20일까지 롯데 채용홈페이지를 통해 진행한다.
신입 공채 전형 절차는 지원서 접수→서류심사→L-TAB(인·적성검사) 및 면접전형순으로 진행되며 11월말에 최종합격자를 발표할 방침이다.
CJ그룹은 오는 7일부터 26일까지 채용을 진행한다. 채용규모와 전형절차 등은 오는 6일 공개될 예정이다. 신세계 그룹 역시 추석 이후 공식적으로 채용공고를 내고 하반기 신입사원을 모집할 계획이다.
지원자들이 주목할 것은 최근 기업들이 채용을 진행하면서 '직무역량'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과거에는 가능성을 가진 다양한 인재들을 뽑았다면, 이제는 최소한의 교육을 거친 뒤 바로 업무에 투입할 수 있는 '효율적'인 인재를 선호하는 추세다.
실제로 롯데그룹은 인턴사원의 직무 능력이 우수한 점을 고려, 올 하반기 전형부터 인턴의 정직원 전환율을 예년 수준보다 높일 방침이다.
또한 더 많은 구직자들이 직무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기존 채용과 연계된 인턴과는 별도로 '직무경험형 인턴(가칭)'을 신설, 11월에 지원자들을 모집키로 했다.
롯데는 지원자들의 편의를 위해 모집 전형을 기존 공채나 인턴 전형보다 간소화하고, 인턴 실습도 방학 기간에 진행할 계획이다. 실습기간은 4주이며, 급여 및 처우는 기존 인턴들과 동등한 수준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신세계그룹 역시 오디션 형식의 직무역량 프리젠테이션 면접인 '드림 스테이지(Dream Stage)'를 올 하반기 공채에서도 진행할 방침이다.
지원자는 약 1주일동안 직무관련 주제 중 희망하는 주제를 선정해 형식에 제한없이 발표물을 준비한다. 이후 면접일에 해당직무의 내부 전문가들 앞에서 자유로운 형식으로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직무 잠재역량을 평가 받게 된다.
지난해 하반기 공채 당시 직무별 테마관에서 멘토와 함께 식사를 하며 해당 직무에 대해 자세히 상담 받을 수 있는 'CJ직무미식회'를 진행했던 CJ그룹은 올해도 직무역량 평가를 강화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구성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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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의 직무역량 강조 필요…핵심 키워드 자소서에 심어둬야"
전문가들은 각 사들이 직무역량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지원자들도 이에 맞춰 자기소개서를 작성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 취업정보 전문업체 관계자는 "신입의 경우 지원하고자 하는 직무와 연관된 인턴쉽이나 아르바이트 등 경험을 쌓고 이것을 자기소개서에 녹여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혹은 전공을 통해 습득한 지식을 통해 직무를 얼마나 잘 이해하고 있는지 어필하는 것도 방법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또한 "경력직일 경우 이전에 했던 경력과 지원하고자 하는 직무 간 연관성, 혹은 과거 진행했던 업무나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자소서를 작성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만약 면접까지 치르게 된다면, 면접관은 자소서의 내용을 기반으로 질문을 한다. 따라서 자소서를 작성하는 단계에서 인턴이나 아르바이트, 외부 활동이나 전공 수업을 통해 쌓은 경험 등 직무와 관련된 내용을 포함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상 질문에 대한 답은 각 사의 인재상에 맞춰 준비할 필요가 있다. 구인을 하는 입장에서는 좋은 재능을 가진 인재라도 회사의 가치관이나 성향의 차이로 인해 도중에 퇴사하게 된다면 결국 손해인 만큼, 지원자의 인성 및 성향이 회사·해당 업무에 맞는지를 중요하게 보기 때문이다.
취업정보 전문업체 관계자는 "최근 기업들이 직무적합성을 중요하게 보는 트랜드이기 때문에 자소서에 업무와 연관된 핵심 키워드를 곳곳에 심어두는 것이 좋다"며 "면접 자리에서 질문이 나오게 된다면 해당 기업의 인재상을 감안해 대답하는 것이 가점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