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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송도~청량리 GTX B노선, 사실상 폐지 '가닥'

기사입력 : 2016년07월12일 13:00

최종수정 : 2016년07월13일 06:35

재추진하더라도 최소 10년은 지나야

[편집자] 이 기사는 7월 8일 오후 3시06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김승현 기자] 인천 송도에서 서울 청량리를 잇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B노선이 사실상 폐지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100원을 투자해 33원을 벌 수 있는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지만 사업성을 높일 방안을 찾기 어려운 것. 이에 따라 GTX B노선은 다시 추진되더라도 최소 10년은 지나야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B노선에 대해 무기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

국토부는 지난 2014년 첫 예비타당성 평가에서 ‘낙제점’을 받은 후 새로운 계획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그동안 국토부는 새 계획안을 수립하기는커녕 관련 용역도 추진하지 않은 상태다. 국토부 자체 분석에서 사업성을 만회할 방안이 전혀 없다는 판단이 나와서다. 

국토부 고위관계자는 “B노선은 아직 계획도 세우지 못하고 있다”며 “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크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국토부 고위관계자도 “B노선은 사실 답이 없다”며 “사업성이 심각하게 떨어지면 추진하지 않는 게 타당하다는 게 국토부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B노선의 사업성이 심각하게 떨어지는 이유는 예상 수요가 적기 때문이다. 출발점인 송도는 대기업 본사가 많아 주변 아파트 단지는 직주근접 거주자가 많다. 애초에 송도신도시에는 서울 출퇴근자가 극히 적다는 이야기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이 지역 주민들은 송도나 인천, 김포 지역으로 출퇴근하는 경우가 많지 서울 강북쪽으로 이동하는 수요는 많지 않다”고 말했다.

사업성을 높이기 위한 대안으로 거론 됐던 강남권 경유 방안도 최근 개통된 강남순환고속도로 때문에 사업성을 높이기 어렵다는 결론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일 서울 금천구 독산동에서 서초구 우면동을 잇는 강남순환도로 1단계 구간(12.4㎞)이 개통됐다. 강남순환도로는 독산동과 강남구 수서동을 연결하는 총 길이 22.9㎞ 왕복 6~8차 도로다. 

이 도로의 직접적인 수혜지역은 경기 광명시지만 인천 송도에서도 제2경인고속국도를 타고 오다 강남순환도로를 이용하면 강남까지 40~50분이면 진입할 수 있다. 이 도로 개통으로 사업성을 높이기 위해 강남쪽으로 방향을 트는 것을 검토했던 B노선 계획 변경안도 가치가 낮아졌다.

국토부 관계자는 “현재 B노선이 강남으로 돌아가는 방안은 전혀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GTX B노선은 3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포함돼 있기 때문에 완전 백지화 되진 않겠지만 결국 인천 제3연륙교처럼 장기 미추진 사업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대체철도나 도로가 많은 상황에서 굳이 엄청난 손해를 무릅쓰고 B노선을 지을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송도신도시에 사무국을 설치한 국제연합(UN) 녹색기후기금(GCF)이다. 지난 2012년 독일, 스위스 등과 사무국 유치전을 할 때 우리 정부는 송도 GTX 개발 계획을 적극 홍보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국토부 관계자는 "송도의 사무국 유치 성공은 GTX 때문이 아니며 사실상 GTX는 사무국 유치가 큰 상관이 없기 때문에 별다른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GTX B노선은 서울 청량리~인천 송도를 잇는 48.7km 구간이다. 총 사업비는 4조6038억원 수준으로 국토부가 지난달 발표한 제3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포함돼 있다. 지난 2014년 KDI 예비타당성검토에서 B노선은 경제적 타당성(B/C)이 0.33으로 평가됐다. A노선(동탄~일산)은 1.33, C노선(의정부~금정)은 0.66으로 평가됐다.

 

 

[뉴스핌 Newspim] 김승현 기자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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