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인물.칼럼

속보

더보기

[중국경제리더] 10대에 CEO 된 '중국의 빌게이츠' 쉬루이밍

기사입력 : 2016년07월12일 07:48

최종수정 : 2016년07월12일 07:48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인터넷·IT·부동산·금융 등 12개사 거느린 20대 스타트업의 전설

[편집자] 이 기사는 7월 8일 오전 08시02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이지연 기자] ‘16세에 CEO 데뷔’, ‘중국의 작은 빌게이츠’, ‘중국 공청단 중앙 후보위원’, ‘포브스 선정 중국 창업자 30인’, ‘몸값 800억원대’, ‘자회사 12개를 거느린 수퍼 CEO’. 모두 1988년생 쉬루이밍(徐瑞明) 지커왕(機客網·159.com) 회장을 수식하는 말이다.

지커왕은 대형 모바일앱 콘텐츠 공급업체이자 복합 인터넷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기업이다. 지커왕 앱마켓은 게임·전자책·배경화면·벨소리·영화 등 80만개 이상의 모바일앱을 보유하고 있으며, 가입자 수는 500만명 수준이다. 쉬루이밍은 현재 산하에 인터넷 IT·부동산·금융 등 계열사 12곳을 운영하며 지커왕 기업 공개(IPO)에 매진하고 있다.

20대 CEO 쉬루이밍 <사진=바이두>

◆ 컴퓨터에 빠진 ‘아웃사이더’ 소년, 10대(代) 창업자로 변신하다

1988년 10월, 산둥(山東)성 린이(臨沂)시의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난 쉬루이밍은 아이의 흥미를 그 무엇보다 중시하는 부모님 슬하에서 자랐다. 그의 부모님은 아들의 시야를 넓히고자 당시 중국에서 매우 보기 힘들었던 컴퓨터를 11세였던 쉬루이밍에게 선물했다.

컴퓨터 게임을 즐겨 하던 쉬루이밍은 플래시 애니메이션 기술에 깊은 흥미를 느꼈고, 직접 화면을 구현하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15세 즈음 아무런 지식조차 없었지만 전문가의 도움 없이 혼자서 서버를 구축하기로 결심한다. 쉬루이밍은 인터넷에서 제작 원리를 검색해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서 서버를 만들었다. 프로그래밍 언어 3종 또한 빠르게 습득했다.

16세 때는 직접 집 근처 PC방에 가서 인터넷 사이트 플래시 타이틀과 게임 서버 판매 영업을 시작했다. 효과에 만족한 PC방 주인은 500위안을 현금으로 지급했고, PC방을 무료로 이용하게 해줬다. 스스로의 힘으로 처음 번 돈이었다.

인터넷 시장의 향후 잠재성을 높이 산 쉬루이밍은 인터넷 연구에 몰두하기 위해 17세였던 2004년, 대학에 입학하자마자 과감히 자퇴를 택했다. 자퇴 이후엔 인터넷으로 프로그래밍을 좋아하는 4명을 영입, 온라인 사이트 ‘셴즈쭈(仙之族)’를 만들었다.

홍보 전단지 배포, 고객 미팅, 업무 상담, 코드 작성…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하루가 이어졌지만 단 몇 개월 만에 월매출 1만5000위안을 달성했다. 1년 뒤에는 1인당 평균 연봉이 10만위안 정도에 육박하게 됐다.

언제나 인터넷 시장을 예의주시하던 쉬루이밍은 2005년 연간 적자 수십만위안에 달하는 한 광고회사를 인수, 연간 매출액을 200만위안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2007년 상반기에 이 회사는 한 외국 투자기관의 눈에 들었고, 이후 버진 아일랜드(BVI·Britsh Virgin Island)에 적을 두며 미국 나스닥에 상장했다. 주가는 계속해서 치솟았다. 쉬루이밍은 당시 상황에 대해 “아무 것도 안 해도 될 정도로 지분 가치가 막대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이후 미국이 경제위기를 겪으면서 상장한 지 반년도 안 돼 주식 가치가 급격하게 떨어졌다. 그가 보유한 주식 1500만주가 쓰레기로 전락해버린 것. 바로 이때 쉬루이밍은 사업 방향을 틀어 도메인 네임에 투자하기로 결심, 지커왕을 설립하게 된다.

“당시 차이나모바일이 ‘15x’으로 시작하는 휴대폰 번호를 출시했는데 이와 관련된 일을 하고 싶었다”. 바로 이 시기부터 쉬루이밍은 모바일과 관련된 신사업을 추진하기 시작, 주로 휴대폰 게임과 애플리케이션 개발업체에 자동이체 서비스를 제공하며 막대한 수익을 올렸다. 2010년, 지커왕의 매출액은 1000만위안을 돌파했다.

그러나 이 사업 또한 오래가진 못 했다. 당시 중국 모바일 유저 5억여명 가운데 2억명 가량이 노키아를 썼는데 쉬루이밍은 이를 보고 출고되기 전 미리 대량으로 노키아 휴대폰에 게임앱을 설치해놓았다.

하지만 이후 중국 휴대폰 시장이 애플의 iOS와 안드로이드 천하가 돼버렸고, 창고에는 미리 게임을 설치해 둔 2000만~3000만대의 노키아 휴대폰이 쌓였다. 3000만위안 넘게 투자했던 사업은 이렇게 망해버렸고, 쉬루이밍은 이를 악물고 또 다시 사업 재편에 골몰하기 시작했다.

10대에 창업한 쉬루이밍 지커왕 CEO <사진=바이두>

◆ 포브스 선정 청년 창업자 30인 등극, ‘리틀 빌게이츠’의 탄생

사업을 재편하려면 투자를 받아야 했다. 2006년 당시 외국 투자기관에 호되게 당했던 쉬루이밍은 이번엔 ‘달러’가 아닌 ‘위안화’를 택했다.

다천투자펀드(達晨投資基金), 화슈캐피털(華貅資本), 중룬통신(中潤湧信)으로부터 지커왕의 우수한 인재와 경영 모델, 선진 기술 등을 인정 받아 총 2200만위안을 유치했다. 이로써 지커왕의 기업가치는 설립 3년여만에 약 40배 치솟은 1억5000만위안에 육박하게 됐다.

2012년, 쉬루이밍은 이전에 했던 각종 사업을 처분하고 ‘지커 클라우드 헬퍼(機客雲助手)’ 등 휴대폰 관리 소프트웨어를 출시하며 모바일 인터넷 분야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바로 이 해, 24세였던 쉬루이밍은 창업 8년만에 몸값 5억1000만위안(약 880억원)으로 포브스 중문판이 선정한 ‘미국·중국 30세 이하 창업자 30’에 등극하며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았다. 당시 90년대생인 Peak Labs 창립자 지이차오(季逸超)에 이어 두 번째로 젊은 기업가였다.

쉬루이밍은 젊은이들의 꿈을 이뤄주기 위한 창업 플랫폼도 만들었다. 앞서 2014년에 Tech Shop, Fab Lab, Maker space, 선전(深圳)의 차이훠촹커공간(柴火創客空間) 등 국내외 창업지원 업체의 경영이념을 연구해 청년 창업 플랫폼을 구축한 것. 지난 10여년간 끊임 없이 변화하는 인터넷 시장 시류에 발맞춰 사업 방향을 전환하며 현재 산하에 인터넷 IT 분야 7개, 부동산 및 금융 등 분야 5개 총 12개의 계열사를 거느리기까지의 경험을 최대한 공유하기 위함이다.

특히 중국 국민 모바일 메신저 위챗(웨이신)을 통해 물건을 판매하려는 젊은 ‘웨이상(微商)’들의 소비자 수요 파악, 온라인 마케팅 전략 수립 등 성공적인 창업을 위한 준비 작업을 돕고 있다.

“나는 천재가 아닌 그냥 평범한 사람”이라고 말하는 쉬루이밍. 현재 지커왕 IPO 추진과 창업 인큐베이터 사업에 주력하며 20대 젊은 창업자의 저력을 마음껏 발산 중이다. 지난해에는 5억위안을 투자해 모바일 게임 사업까지 진출하며 끊임 없는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지연 기자 (dela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사진
박대준 쿠팡 대표 "'자발적 배상도 고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가 "패스키 한국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한국 쿠팡에서 패스키를 도입할 계획이 있나"라는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pangbin@newspim.com 이 의원은 "대만 쿠팡에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전용 패스키 기술을 독자 개발하고 보급했다"며 "한국에 패스키를 도입했다면 이런 사고가 일어났겠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에도 바로 대만처럼 대처할 수 있습니까"라고 따져물었다. 이 의원 질의에 박 대표는 "의원님 말씀에 공감하고 깊이 책임감 느끼고 있습니다"며 "조속히 (한국)에 도입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소송을 통한 배상 대신 자발적으로 배상 조치하라는 질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nrd@newspim.com 2025-12-03 15:5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