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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동영상 플랫폼 '아이치이', 라이브 동영상 시장 출사표

기사입력 : 2016년07월11일 17:16

최종수정 : 2016년07월11일 17:16

기존 동영상 우위 활용 2020년 18조원 라이브시장 선점 포석

[뉴스핌=이지연 기자] 중국 최대 동영상 플랫폼 ‘아이치이(愛奇藝, iQiyi)’가 지난 8일 ‘치슈즈보(奇秀直播)’를 출시하며 고속 성장세의 라이브 동영상(直播, 즈보)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중국의 라이브 동영상 시장은 2015년 기준 규모 90억위안(약 1조5400억원), 이용자 수 2억명에 육박하는 거대한 시장이다. 2020년에는 시장규모가 1060억위안(약 18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이치이 ‘치슈즈보’는 이미 레드오션이 된 라이브 동영상 시장을 효과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이용자와 스타를 실시간으로 연결하고 ▲미래의 스타 BJ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등 핵심 콘텐츠로 ‘스타’를 제시했다. 스타들의 실시간 개인방송인 네이버 V앱(V LIVE)과 유사한 형태. 하지만 치슈즈보는 단순한 팬 끌어 모으기보다는 실시간 소통을 강조할 방침이다.     

쉬웨이펑(徐偉峰) 아이치이 공동대표는 일반 이용자들도 치슈즈보의 스타 메이커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으며, 우수한 자질의 신예 BJ는 기획사와 계약을 체결해 전문 트레이닝을 받은 뒤 스타 BJ나 연예인으로 활동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1차로 계약한 BJ들은 아이치이가 퍼블리싱한 모바일 게임 ‘스타덤(明星志願)’의 홍보모델로 활동하게 된다.

아이치이가 7월 8일 출시한 라이브 동영상 플랫폼 '치슈즈보' 로고 <사진=바이두>

“치슈즈보는 아이치이의 기존 콘텐츠와 유기적으로 결합해 무한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며, 기술·콘텐츠·매니지먼트 등 각 분야의 협력사와 함께 지속 가능한 라이브 동영상 산업을 육성할 것”이라고 궁위(龔宇) 아이치이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호언했다.

예를 들어 아이치이 자체 제작 드라마의 경우 크랭크인서부터 제작 발표회, 촬영 현장까지 모두 치슈즈보를 통해 생중계로 선보일 수 있다. 이로써 이용자는 자신이 좋아하는 배우들을 실시간으로 만나 소통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라이브 동영상은 ‘현장감’이 중요한데, 이는 현실감과 몰입감이 강조된 가상현실(VR)과도 일맥상통한다. 아이치이는 앞서 5월부터 VR 생태계 강화 프로젝트를 실시, 협력 파트너 300곳과 함께 세계 최대 중국어 VR 생태계(플랫폼)를 조성 중이다. 이에 따라 향후 치슈즈보는 VR을 접목한 신개념 라이브 동영상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치슈즈보의 비즈니스 모델은 기존 라이브 동영상 플랫폼과 마찬가지로 주로 유료 아이템과 광고를 통해 수익을 내는 구조다. 다만 BJ에게 유료 아이템을 발송할 수 있는 기한을 동영상 송출 시간으로만 한정하지 않고 BJ가 영상을 촬영할 때부터 이용자가 유료 아이템을 전송할 수 있게 함으로써 보다 많은 아이템 판매 수익을 올릴 수 있게끔 했다.  

'늦깎이'로 라이브 동영상 시장에 진출한 아이치이의 경쟁사로는 신흥 플랫폼인 ▲YY즈보(YY直播) ▲후야즈보(虎牙直播) ▲룽주즈보(龍珠直播) 등을 비롯해 인터넷 대기업인 ▲텐센트의 NOW즈보(NOW直播), QQ존즈보(QQ空間直播), 텐센트즈보(騰訊直播), 펭귄즈보(企鵝直播), 화양즈보(花樣直播) ▲360의 화자오즈보(花椒直播) ▲바이두의 바이슈즈보(百秀直播) ▲샤오미의 샤오미즈보(小米直播) ▲알리바바의 타오바오즈보(淘寶直播), 티몰즈보(天貓直播) 등이 꼽힌다.

중국 모바일 인터넷 전문 시장조사기관 iiMedia Research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중국 라이브 동영상 플랫폼은 200개 가까이 되며, 시장규모와 이용자 수는 각각 90억위안(약 1조5400억원), 2억명에 달한다. 대형 플랫폼의 경우 일일 피크타임 동시 접속자 수는 약 400만명, 개설 방 수는 3000개 이상이다.   

한편 중국 동영상 플랫폼 시장은 수년 간의 ‘물갈이’를 거쳐 현재 ▲아이치이 ▲유쿠(優酷) ▲텐센트 ▲LeTV(러스왕) 4강 체제가 굳어진 상태다. 이중 아이치이의 약진이 눈에 띈다. iResearch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한 달간 아이치이 플랫폼의 동영상 재생시간은 동년 1월보다 54.8% 증가한 20억4000만시간에 달해 가장 높은 시장 점유율을 나타냈다.

또한 지난 6월에는 ‘태양의 후예’ 등 인기 콘텐츠에 힘입어 유료 VIP 회원 수가 단 1년 만에 4배 폭증한 2000만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3월 기준 모바일 월간활성이용자수(MAU) 및 1일 활성이용자수(DAU)는 각각 2억5000만명, 5220만명 수준이다. 

월간활성이용자수(MAU) 2억5000만명의 '아이치이' <사진=바이두>

[뉴스핌 Newspim] 이지연 기자 (dela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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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 첫날 교황 선출 실패...검은 연기 [뉴욕 런던=뉴스핌]김근철· 장일현 특파원=새 교황 선출을 위해 7일(현지시간) 시작된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 회의)에서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9시쯤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성당 굴뚝 위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는 이번 콘클라베에 참여하는 추기경 133명의 첫 투표에서 선거인단 3분의 2 이상인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었다는 의미다.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예배당의 지붕 굴뚝에서 7일(현지시간) 밤 교황 선출 실패를 알리는 검은 색 연기가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ckim100@newspim.com 콘클라베에서 추기경단의 3분의 2 이상 지지로 새 교황이 선출되면 교황청은 투표 용지를 태워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흰 연기를 피우고, 아니면 검은 연기로 투표 결과를 알린다. 첫날 회의에 새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기경들은 시스티나 성당에 계속 머물면서 8일부터는 오전과 오후 각각 두 차례, 하루 최대 네 차례 투표해 제267대 교황을 뽑게 된다. 지난 2013년에는 다섯 번째 투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됐다. 콘클라베는 가톨릭 규정에 따라 교황이 선종한 뒤 15∼20일 사이에 시작한다. 콘클라베 방식의 교황 선출은 1274년 그레고리오 10세가 정립했다. 정치적 외압이나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추기경들을 한곳에 몰아넣고 차기 교황을 뽑을 때까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했다. 시스티나 성당은 19세기 후반부터 콘클라베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콘클라베에서는 모든 추기경이 후보인 동시에 유권자이다. 따로 후보를 정하지 않은 채 각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적어 내며,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벽화가 있는 제단 앞에서 비밀 투표를 반복한다. kckim100@newspim.com 2025-05-08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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