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보람 기자] 삼성전자가 9개 분기 만에 영업이익 8조를 넘어서며 예상치를 웃돈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스마트폰 사업부문의 실적 호조가 어닝 서프라이즈(Earning Surprise)를 이끌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같은기간 대비 17.39% 증가한 8조1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개장 전 공시했다. 매출액은 50조원으로 3% 늘었다.
앞서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을 두고 예상치를 거듭 상향 조정했다. 시장에도 실적 적 호조에 대한 기대감이 감돌면서 삼성전자는 이달 초 147만9000원까지 상승, 52주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이 같은 실적 증가는 스마트폰 '갤럭시S7' 시리즈의 판매 호조 덕이다. 특히 매출액 증가세는 전년 같은기간 보다 크지 않다는 점을 감안할 때, 기본 모델보다 가격이 다소 비싼 프리미엄급 '엣지' 제품의 판매가 늘어나면서 이익구조가 개선됐다는 것.
다만 증권가에선 이미 실적 호전이 주가에 상당부분 반영됐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향후 주가 흐름은 3분기 실적의 개선 여부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게 지배적인 분석이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미 실적 호조가 주가에 그동안 반영된 측면이 있다"며 "향후 주가는 3분기 실적이 2분기 대비 개선될 수 있을 지 여부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의 가장 큰 배경은 IM 사업부문의 실적개선 때문이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2분기는 IM 사업부문이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며 "2분기에는 전체 판매량중 가격이 비싼 엣지가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의 절반을 넘어서면서 전체 판매단가가 인상됐다"고 분석했다.
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디스플레이 사업부문과 가전제품 사업부문의 실적도 전체 실적 증가에 보탬이 됐다. 박 연구원은 "OLED 사업은 다양한 제품에 채택되면서 공장 가동률이 올라갔다"며 "가전 부문은 스마트폰 사업과 비슷하게 프리미엄급 수요가 기대 이상으로 나와주면서 제품 믹스가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원가나 마케팅 비용이 전년보다 크게 늘어나지 않은 점도 영업이익 확대의 이유 가운데 하나로 꼽혔다.
삼성전자는 영업실적 호조에 따라 주가도 소폭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3분 현재 전일 대비 2만4000원, 1.69% 상승한 144만5000원을 기록 중이다.
다만 주가 상승세가 추세적으로 나타나기 위해서는 3분기, 나아가 연간 실적 등을 장기적으로 지켜봐야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반응이다.
박 연구원은 "3분기는 2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실적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가는 3분기 실적보다는 연간 실적 예상치 확대에 포인트를 두고 6개월 이상 중장기적으로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