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투자액수는, 중국펀드 비중은?"…로봇PB 시대 성큼

기사입력 : 2016년05월05일 10:20

최종수정 : 2016년05월05일 10:20

시중은행 ‘로봇 PB’ 도입...안정성·수익성 검증 후 활용

[편집자] 이 기사는 05월 04일 오전 09시16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김지유 기자] ‘어떻게 하면 기존 VIP들만 누리던 PB서비스를 다양한 고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을까?’, ‘비대면으로 상품 추천부터 가입, 사후관리까지 쉽고 빠른 원샷(One-shot) 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할 수는 없을까?’

은행들의 고민에 로봇이 답을 내놓고 있다. ‘로봇 PB’, 이른바 로보어드바이저(Robo-advisor)다.

#그는 빨랐다. 몇 가지 질문만으로 성향을 간파했다. 판단력도 정확했다. 가입 당시 하한가를 치던 금값이 일 년 뒤 오를 것이라고 하더니, 정말 금값이 폭등했다. 그만큼 투자했던 상품의 가치도 올라 달콤한 차익을 남길 수 있었다.

이제 그가 금과 연계된 투자상품을 처분하고, 당분간 적금에 돈을 묶어두자고 한다. 과거 10년간의 데이터를 분석해 보니, 앞으로 수개월내 글로벌 경제가 침체될 확률이 90% 이상이라고 한다. 금융자산은 5000만원에 불과하지만 성심성의껏 잘 관리해 준다. 게다가 프라이빗 뱅커(PB)보다 수수료도 저렴하다. 그는 바로 인공지능(AI)을 탑재한 로봇이다.

<사진=홍종현 미술기자>

영화나 TV에 나오는 얘기가 아니다. 2~3년 내 시중은행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앞으로 시중은행에서는 로보어드바이저를 통해 ‘원샷(One-shot)’자산관리서비스를 받게 된다. 과거 VIP들만 누렸던 PB서비스를 저렴한 비용으로 쉽고 빠르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은행 입장에서도 ‘로봇PB’는 중요한 존재이다. 로봇PB를 이용하면 고객과 PB가 만나서 대면으로(Face to Face) 제공했던 자산관리서비스보다 시간과 인력을 대폭 줄일 수 있다. 비용이 감축되니 VIP고객들만 누리던 양질의 PB서비스를 다수 고객들에게도 제공할 수 있다.

더군다나 수수료 등 비이자 수익은 최근 저금리 기조의 장기화 국면에서 이자 수익을 보완할 수 있다. 이 같은 요인으로 로봇PB가 시중은행 자산관리(WM)부문의 중심축을 담당하는 시대가 멀지 않았다.

◆ 5대 시중은행 ‘로봇 PB’ 도입…차별화전략은?

5대 시중은행(KEB하나·KB국민·우리·신한·IBK기업은행)은 로보어드바이저를 접목한 PB서비스를 도입했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은 인터넷뱅킹 및 모바일전문뱅킹에 우선적으로 시범서비스를 제공한다. KEB하나은행은 영업직원 컴퓨터나 태블릿PC에 프로그램 형태의 자체 개발 로보어드바이저를 장착했다. KB국민은행과 IBK기업은행은 각각 신탁형과 일임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상품에만 로보어드바이저를 적용했다. 시중은행의 자산관리 전략에 따라 초기 도입방식은 제각각이다.

이들은 로봇 PB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바쁘다. 연간 순이익을 1조원 넘게 올리는 은행들이 차례로 사업에 뛰어들면서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 다른 시중들과 차별화되는 서비스로 고객을 사로잡으려면 특화된 자산배분 전략이나 종목선택 기준이 필요하다.


아직은 서비스 초기단계라 영화나 TV에서 나오는 이미지와는 거리가 멀다. 로보어드바이저를 통해 추천된 투자 상품의 즉시 가입과 자산 리밸런싱(목표수익률 투자환경 변화에 맞게 자산비중을 조정) 등은 기대하기 힘들다.

시중은행들은 기술적으로 어려운 것이 아니라 고객 돈이 걸린 만큼 안정성과 수익성 보장이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해명한다. 기술 안정성에 대한 검증 없이 너무 앞서나가다가, 손실을 입을 수 있어 신중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게 시중은행의 입장이다.

이런 이유로 시중은행들은 로보어드바이저 PB서비스 강화라는 유사한 전략을 수립하면서도 세부전술에서는 다양한 편차를 보인다.

◆ 우리·신한·기업, 전문업체와 제휴...KEB하나, 자체 개발

우리은행은 지난 3월14일 스타트업(신생 벤처업체)인 파운트사와 제휴를 맺고 베타버전(시험판)인 ‘로보어드-알파 서비스’를 인터넷뱅킹 및 모바일전문뱅킹(위비뱅크)을 통해 출시했다.

‘로보어드-알파 서비스’에 접속하면 먼저 일반투자, 신탁형 ISA, 퇴직연금 투자자금, 은퇴자금 설계서비스 등 투자목적을 선택해야 한다. 그 다음은 투자성향 분석이다. 안정형부터 공격투자형까지 총 다섯 가지로 구분된다.

<사진=우리은행>

가령 ‘퀴즈쇼에 출연해 우승했다. 다음 중 한 가지 방법으로 우승 상금을 받는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물음을 던진다. 고객은 ‘5% 확률로 10억원을 받는다’, ‘25% 확률로 1억원을 받는다’, ‘50% 확률로 5000만원을 받는다’, ‘현금으로 1000만원을 받는다’ 등 네 가지 답변 중 한 가지를 선택해야 한다.

비슷한 내용의 질문 총 다섯 가지를 지난 뒤, 투자금액과 기간을 입력한 뒤 최종 포트폴리오를 제안한다. 정식 버전이 아닌 만큼 절차가 간단해 흥미를 유발한다. 고객 반응도 빠르다. 출시 한 달만(4월13일 기준)에 3만6000건을 넘어섰다. 모바일전문뱅킹(위비뱅크) 이용률이 92.5%에 이른다. 실제 투자상품 가입을 원한다면 영업점을 방문하면 된다.

우리은행은 로보어드바이저의 정식버전 출시를 위해 제휴업체를 재공모할 계획이다. 시범서비스는 시범으로 끝내기로 했다. 조규송 WM사업단 상무는 “사후관리시스템인 자산 리밸런싱까지 로봇이 스스로 할 줄 알아야 진짜 로보어드바이저인데 아직은 산업 자체가 초입단계에 불과하다”며 “고객의 자산이 걸린 만큼 로보어드바이저를 검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식버전을 연내 도입할 예정이지만 도입 시기는 확정하지 않았다.

신한은행도 지난 4월12일 데이터앤애널리틱스(DNA)사와 기술제휴를 맺고, 로보어드바이저 베타버전인 ‘S로보 플러스’를 출시했다. 신한은행 고객이 아니어도 인터넷뱅킹(신한S뱅크)과 모바일전문뱅킹(써니뱅크)에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출시 2주 만에 45만건의 체험건수를 달성했다.

<사진=신한은행>

신한은행은 S로보 플러스가 가장 ‘알파고(AlphaGo)’와 닮았다고 주장한다. 기존 포트폴리오 이론이나 계량분석방식에 의존하지 않고 순수 인공지능(AI) 알고리즘에 기반했다는 것. 특히 S로보 플러스를 통해 제시된 펀드는 신한은행 펀드센터 애플리케이션으로 연계돼 포트폴리오 내역을 즉시 확인할 수 있다. 당초 준비할 때는 ‘가입하기’란이 있었지만, 기술의 안정성을 우려해 감췄다. 권준석 전임 디지털뱅킹부장은 “펀드 판매도 중요하지만 사후관리는 더 중요하고, 고객의 자산이 걸린 만큼 로보어드바이저에 대한 검증은 오래 할수록 좋다”라며 “그래서 잠시 가입하기를 숨겼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정식버전의 로보어드바이저 도입을 위해서 다양한 업체들을 염두에 두고 제휴를 검토 중이다. 특히 고객의 수요가 있다면 한 업체에만 국한해서 로봇 PB를 도입하지 않겠다는 구상이다.

권 부장은 “결국에는 고객 수요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식버전의 로보어드바이저 도입은 유동적이지만 올해 하반기로 보고 있고, 가급적 적용 범위를 다양한 자산관리서비스로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KEB하나은행, 계열사와 공동개발 ‘사이버 PB’ 출시

KEB하나은행은 하나금융투자, 하나금융연구소와 함께 개발한 로보어드바이저인 '사이버(Cyber) PB'를 도입했다. 사이버 PB는 은행 영업점의 단말기 내 컴퓨터나 직원들의 태블릿 PC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고객이 직접 영업점을 방문하거나, 직원들이 외부로 영업을 나가야 한다. KEB하나은행은 스스로를 ‘PB 명가’라고 말한다. 그래서 로보어드바이저를 직접 개발해 자산관리의 노하우를 녹였다고 설명한다. 타깃 고객층은 인터넷 이용에 익숙한 젊은 층이 대상이다.

사이버 PB는 은행에서 판매하는 모든 금융상품(예·적금 및 펀드 등)을 대상으로 고객의 투자성향 및 투자목적을 분석한다. 최저 1단계~최고 10단계의 리스크 레벨을 결정한 뒤, 모델포트폴리오를 제시한다. 고객이 특별히 원하지 않는 자산운용사나 투자상품은 변경할 수 있다. 최종 포트폴리오를 제안하는 마지막 단계까지 소요되는 시간은 10분 정도. 매달 사이버 PB를 업데이트해 가장 최근의 시황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제공한다. 최종 상품 가입이나 자산 리밸런싱 등 사후관리는 직원이 한다. 주형래 투자상품서비스부 차장은 “작년 초부터 영국 현지업체를 방문하는 등 1년여간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사진=KEB하나은행>

지난 3월2일 출시한 사이버PB 이용자는 2000여명에 이른다(4월28일 기준). 고객들 반응도 호의적이다. 주 차장은 “기존에는 정기 예금에만 투자하던 고객이 사이버 PB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통한 분산투자로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KEB하나은행은 향후 인터넷뱅킹과 모바일전문뱅킹(1Q뱅크)에 탑재할 로보어드바이저를 도입할 계획이다. 특히 투자한 자산 가치에 변동이 생길 때 신속히 알려주는 이른바 ‘푸시(Push) 알림 기능’을 담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이 스타트업체 쿼터백과 제휴해 내놓은 '쿼터백 R-1'은 기존 PB직원을 대신하기보다는 이들이 추천할만한 일종의 자문형 신탁상품이다. 가입한도는 2000만원으로 영업점 창구를 방문해야만 투자할 수 있다. 운용 포트폴리오는 한국거래소에서 상장된 국내 주가지수펀드(ETF) 및 상장지수채권(ETN) 등 약 300개중 8~12개 정도를 엄선해서 구성한다.

국민은행은 일임형 ISA를 포함한 자산관리서비스에 로보어드바이저를 도입할 계획이다. 도입 시기는 아직 미정이다. 제휴 업체 역시 검토 중이다. 역시 안정성에 대한 검증 때문이다. 박미준 WM기획부장은 “시기를 말하긴 어렵지만, 신중하게 검토를 하고 있는 중”이라며 “고객자산을 관리하는 것이기 때문에 실수를 하면 안 된다. 기술의 안전성에 대한 검증을 반드시 해야 하고, 트렌드라고 해서 은행이 무조건적으로 그것을 따라갈 수는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쿼터백 R-1을 가장 먼저 출시했었던 만큼 로보어드바이저 도입 관련해서는 일찍부터 지켜보고 있었다”라고 자부했다.

<사진=게티이미지>

◆ 기업은행, 일임형 ISA만 적용…확대 계획 ‘無’

IBK기업은행은 일임형 ISA에 제한적으로 로보어드바이저를 적용했다. 기업은행은 정보기술(IT)업체인 파운트사와 제휴를 맺고, 일임형 ISA에 로보어드바이저가 한달에 한 번 자산배분 비중을 제안하게끔 했다.

기업은행의 일임형 ISA는 스마트형과 플러스형으로 나뉜다. 스마트형은 로보어드바이저가 일임형 ISA 가입 과정의 전단계에 걸쳐 직접 편입상품까지 결정한다. 반면 플러스형은 로보어드바이저의 제안을 참고하지만 편입상품 단계에서 직원이 개입한다.

기업은행은 향후 전반적인 PB서비스에 로보어드바이저를 확대 도입할 계획을 아직은 갖고 있지 않다. 국책은행인 만큼 보다 더 세밀한 알고리즘 분석이 필요하다. 아직까지는 관찰기간이 충분히 길지 않아 공격적으로 나서기가 어렵다는 이유다. WM사업부 관계자는 “추후 범위를 확대할 수 있겠지만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7월말 로보어드바이저들은 공식적인 시험대에 오른다. 금융당국은 10월 말까지 3개월간 로보어드바이저 규제체계 혁신을 위한 테스트에 들어간다. 이 과정에서 기술 안정성을 검증받은 로보어드바이저에 한해 온라인 자문과 일임 업무를 허용하겠다는 방침이다.

김태현 금융위 자본시장국장은 “로보어드바이저가 수익성을 얼마나 잘 내느냐를 평가하겠다는 취지가 아니라 기술의 안정성에 대해 평가하자는 것”이라며 “얼마나 꾸준하게 수익률을 안정적으로 유지해 나가느냐가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유 기자 (kimji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히든스테이지' 첫 주자 민주·김마누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개최하는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스테이지'가 드디어 막이 오른다. 20일 오후 4시 10분 유튜브 '뉴스핌TV'를 통해 공개되는 '히든스테이지'는 미래의 한국 대중음악을 이끌어갈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경연 대회다. 치열한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24팀(명)이 매주 2명(팀)씩 출연하여 실력을 겨룬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대회의 첫 경연 주자는 민주와 김마누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민주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민주(본명 김민주·24)는 스스로를 자유로운 싱어송라이터라고 소개했다. 그만큼 아직까지 정형화된 음악 대신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만들고 부른다는 뜻이다. 지금까지는 고향 부산에서 어쿠스틱 기타 한 대로 세상 사람들과 만나왔다. 이번 '히든스테이지' 출전을 계기로 부산을 벗어나 더 넓은 세상에서 활동할 계획이다. 다섯 살 때 김종국의 '사랑스러워'를 불러서 칭찬을 받은 것이 노래를 시작한 계기가 됐다. 7살 무렵부터는 빅뱅의 열렬한 골수 팬이 됐다. 피아노와 클라리넷을 연주했고, 성악을 공부하면서 합창단에서 활동하는 등 다양한 음악적 경험을 쌓아왔다. 자연스럽게 음대에 진학하여 음악 공부를 이어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실력파 싱어송라이터 김마누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밴드 '밍글'로 활동할 당시에 KT&G 상상 라이브 연습실 우승(2023)을 차지했고, 부산 MBC '마이스테이지' 가을 특집 출연(2024), KNN '마실가요, 따스함으로 물들다'에 출연(2024)하는 등 지역에서 음악 활동을 해왔다. 본인이 하고 있는 음악과 달리 개성이 넘치는 영국 싱어송라이터 에이미 와인하우스를 좋아한다. 또 강렬하면서도 파워풀한 여성 로커 제니스 조플린의 음악도 좋아한다. 자신이 갖고 있지 못한 그 '어떤 것'에 대한 갈망의 또 다른 표현인 셈이다. 참가곡은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와 '수도 없이'라는 곡이다. '너가 외롭고 아프지 않았음 해/ 내가 외로워져 아파지더라도 말야/ 넌 좀 달랐으면 해. 나와는 말야/ 내가 흘린 눈물의 반의 반만 흘렸으면 해'라는 노랫말을 담고 있는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는 이타적 감성이 돋보이는 노래다. '수도 없이 많은 밤을 새웠어/ 수도 없이 많은 꿈을 꾸어 왔어/ 수도 없이 많은 사람 만나왔고/ 수도 없이 별 수도 없이/ 이제 나는 빈껍데기만 남아/ 아직도 꿈을 꿔/ 아직도 사람들을 만나며/ 밤을 새워'라는 노랫말을 가진 '수도 없이'는 코로나 시국에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에 대해 만든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기타를 들고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 민주. 2025.06.19 oks34@newspim.com 김마누(본명 김지범 ·34)는 보컬 트레이너로 일하는 싱어송라이터다. 4살 때부터 피아노를 치면서 언젠가는 음악을 하게 될 거라는 예감이 한다. 몽환적이면서도 따스한 분위기의 음악인 베드룸팝과 인디록을 지향한다. 베드룸팝의 대표주자인 Mac de Marco의 노래를 좋아한다. 엄청난 훅을 가진 그의 노래들과 일상 하나하나가 밈이 되는 스타일까지 마음에 든다. 제28회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에서 1등을 차지했으며 JTBC '슈퍼밴드 1'에도 출연했다. 멜로망스의 7집 앨범 '너랑'의 작곡자이며, JTBC 드라마 '멜로가 체질'의 OST에서 작사와 작곡, 노래까지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2022년도 1월 'I'll Be There'로 데뷔했으며 올해 또 다른 앨범 발표와 공연을 준비 중이다. '히든스테이지' 출연을 계기로 국내뿐만이 아니라 크게는 해외 페스티벌 참가 및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창의적인 사운드와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바탕으로 한국을 넘어 세계 무대에서 활동을 이어가는 것이 꿈이다. 오랫동안 곁을 지켜주고 있는 부모님, 연인, 친구들에게 주는 노래 'I'll Be There'는 김마누의 대표곡이다. '이제 내게 기대/ 내가 늘 옆에 있어 줄게'라는 노랫말처럼 한 편의 멜로영화처럼 아련하고 고요하다. 여기에 비 오는 날의 숨결과 사랑의 리듬을 표현한 'Tiny Couch'를 부른다. 'Tiny Couch'에서 김마누는 사랑이란 거창한 말 없이도 마음을 나누는 일이라고 속삭인다. 'You hum that tune like you always do/ And I'll sing low, just like I promised to/ Your laugh fills me, baby I won't let go'라는 노랫말처럼 말 없이 건네는 따뜻한 위로이자 포옹과 같은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김마누.2025.06.19 oks34@newspim.com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스테이지'는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에 마련된 스튜디오에서 녹화 경연을 진행 중이다. 9월 첫째 주 본선 경연이 끝나면 심사위원과 응원단의 점수를 합산하여 톱 10 진출자를 결정한다. 10월 1일 오후 서울 홍릉 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 문화광장에서 마지막 톱 10 경연대회를 펼친다.  '히든스테이지' 대상(1명)은 500만 원, 최우수상(2명)은 각 300만 원, 우수상(1명)과 루키상(1명)에게는 각 200만 원 등 총 1,5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또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 한국음악저작권협회장상이 주어진다. 본선 진출자 모두에게 포트폴리오로 활용 가능한 라이브 클립 제작, 각종 공연 참여 기회 및 언론 인터뷰 등의 기회가 주어진다. 또 최종 우승자인 대상 수상자에게는 음원 발매를 지원한다.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서울특별시·한국콘텐츠진흥원·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후원하는 '히든스테이지'는 대중음악계에서도 이미 실력파 싱어송라이터를 발굴하는 대회로 손꼽히고 있다. 제1회 대회에서는 대상을 수상한 에이트레인과 최우수상 수상자인 파일럿과 우수상을 탄 미지니가 배출됐다. 지난해 2회 대회에서는 뉴스핌 '히든 스테이지' 대상에 이찬주, 최우수상은 헤밍·채겸이 차지했다.  oks34@newspim.com 2025-06-20 09:13
사진
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