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보다 라이프스타일에 치중..브랜드 콘셉트도 변화
[뉴스핌=민예원 기자] 160년 전통을 자랑하는 프랑스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에이글’이 국내시장에 재도전장을 내밀었다. 이에 업계는 아웃도어 시장의 거품이 꺼져가고 있는 상황에서 에이글이 어떤 열쇠를 쥐고 국내시장을 헤쳐나갈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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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더클래스 청담에서 에이글의 국내진출에 대해 설명하는 로망 기니에 에이글인터내셔날 글로벌 CEO. <사진=민예원 기자> |
에이글은 25일 서울 더클래스 청담에서 프랑스식 정원으로 꾸며진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에이글이 새롭게 내놓은 슬로건 ‘도시가 자연을 입다. 도시가 에이글을 입다’와 어우러진 분위기다.
이날 로망 기니에 에이글인터내셔날 글로벌 CEO는 “아웃도어이면서도 프랑스 스타일을 간직한 대표 브랜드로서 한국시장에 진출하고자 한다”며 포부를 밝혔다.
에이글은 국내시장 재공략을 위해 동일그룹과 손을 잡고 합작법인 동일에이글을 설립했다. 기존에는 영원아웃도어를 통해 국내시장에 진출했지만 올해부터는 동일그룹과 함께 라이프스타일에 치중한 마케팅을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동일그룹은 프랑스 의류브랜드 라코스테를 국내에 성공적으로 소개시킨 기업이다. 국내시장의 안정적인 안착에 머리를 싸맨 에이글에게 동일그룹은 안성맞춤인 파트너인 것.
에이글은 기존 아웃도어와 차별화를 꾀하기 위해 라이프스타일에 초점을 맞췄다. 등산, 캠핑 등 아웃도어 활동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패션 브랜드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최영익 동일에이글 부사장은 “너무 강한 색감의 아웃도어는 소비자들이 일상생활에서 자연스럽게 입기 어렵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며 “에이글은 아웃도어이지만 라이프스타일에 좀 더 치중을 했기 때문에 아웃도어 시장에서 장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에이글은 브랜드 콘셉트에도 변화를 줬다. 과거에는 러버부츠만 프랑스에서 수입을 했고 의류는 국내에서 디자인해 생산했지만 올해부터는 프랑스 컬렉션 32%, 아시아 컬렉션 24%, 한국 컬렉션 44% 비중으로 바뀌었다. 글로벌화 패션을 추구하되, 아시아인들에게 어울리는 핏을 조절할 수 있게 된 것.
또한 에이글은 남성 아웃도어의 비중을 늘렸다. 불황으로 패션업계가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외모와 시간에 돈을 투자하는 그루밍족들이 증가함에 따라 남성패션 매출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패션업계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을 감안, 에이글은 기존 아웃도어의 가격을 유지했다. 최 부사장은 “경기가 좋지 않아 저렴한 가격의 아웃도어를 찾는 소비자들을 위해 아웃도어 가격을 인상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에이글은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의 경쟁업체로 디스커버리, 빈폴 등을 꼽았다. 하지만 에이글은 라이프스타일에 치중한 아웃도어라는 점에서 경쟁업체와 비교해도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자부했다.
최 부사장은 “2016년에는 약 31개 매장, 200억원대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며 “5년 후에는 120~130개의 매장, 1600억원 정도의 매출을 달성할 것”이라며 에이글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의 선두주자가 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로망 기니에 CEO 역시 “에이글인터내셔날 글로벌 CEO가 된 이후에도 창의적이고 도시적인 라이프스타일을 강조했다”며 “에이글은 이미 약 20여년 전 부터 세계적인 브랜드로 명성을 떨치고 있고 특히 아시아에서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 브랜드로서 일본, 홍콩 등에 잘 알려져 있다. 동일그룹과 함께 야심찬 포부를 가지고 한국의 아웃도어 시장에서도 리더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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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더클래스 청담에서 열린 에이글 기자간담 행사장에서 모델들이 아웃도어를 입고 워킹을 하고 있다.<사진=민예원 기자> |
[뉴스핌 Newspim] 민예원 기자 (wise20@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