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GAM 일반

속보

더보기

[GAM] '사상 최악' 원자재… 증시 고리 끊을까

기사입력 : 2016년01월07일 14:16

최종수정 : 2016년01월07일 14:16

원유·곡물, 변동장세.. 금속은 단기 반등 전망

[편집자] 이 기사는 1월 2일 오전 11시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김성수 기자] 2015년 글로벌 상품시장은 3년 연속 하락하며 최악의 장세를 기록했다. 에너지·농산물·금속 전 부문이 두 자릿수 하락세를 기록했다. 다만 농산물 중에서 면화와 원당, 쌀만이 연간 기준 상승권을 지켜냈다.

에너지 가격은 미국 금리인상, 글로벌 경기둔화, 공급과잉 등 악재에 큰 폭 하락했고 농산물도 약세를 지속했다. 산업용 금속은 연말인 12월 들어서 8개월 만에 반등에 성공했으나 연간 기준으로는 맥없이 무너졌다.

9개 주요 국제상품 가격을 종합한 CRB지수는 2015년 한 해 동안 23.35% 하락하면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24개 원자재 가격을 추종하는 S&P GSCI지수도 25.46% 폭락했다. 부문별로는 에너지가 31.5% 하락해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고 농산물 부문과 산업용 금속도 12.06%, 23.11% 하락했다. 농산물 중 면화는 한 해 동안 약 5% 상승하면서 주요 원자재 중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올해 이란 경제제재 해제 및 중동정세 불안 등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전망이다. 이란이 국제시장에 복귀할 경우 공급과잉이 심화되면서 낙폭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곡물도 엘니뇨 심화로 기상이변 가능성이 커지면서 가격 등락이 빈번히 발생할 소지가 있다.

반면 금속은 업체 감산과 중국 경기부양 기대감, 숏커버링 가능성 등에 힘입어 단기적 반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 유가, 변동성 커진다…이란 불 지펴

2015년 주요 에너지 가격은 전멸이나 다름 없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브렌트유·두바이유 모두 30%가 넘는 하락률을 기록했고, 휘발유·천연가스 등 모든 에너지가 12월 중 연중 최저점을 기록했다.

WTI는 배럴당 37.04달러에 마감하며 월간 기준 11.1%, 지난 한 해 기준 30.47% 급락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합의 실패, 미국 금리인상, 따뜻한 날씨 등으로 12월 중반에는 34달러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37달러 선으로 반등했다.

두바이유는 연간 40.33% 폭락한 32.13달러에 마치면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저점을 하회했다. 브렌트유도 연간 35% 가까이 떨어지며 37.28달러에 마감했다.

휘발유 선물가격은 배럴당 53.22달러로 한 해 동안 11.7% 하락했다. 미국 천연가스 선물가격은 기온하강 등으로 월 중순 이후 반등하면서 12월에는 4.6% 올랐으나, 연간 기준 19.1%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2016년에 유가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란 경제제재가 해제될 경우 글로벌 공급과잉이 심화되면서 산유국들의 가격 할인 경쟁을 부추길 것이고, 이는 유가의 추가 하락을 초래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톰슨로이터가 20명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올해 미국 WTI 선물 전망치는 배럴당 평균 49.75달러로 제시됐다. 이는 작년 11월 전망치인 53.73달러에서 하향 조정된 것이다. WTI는 2015년 배럴당 평균 48.90달러에 거래됐다.

해당 조사에서는 올해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 가격이 배럴당 평균 52.52달러에 거래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 또한 작년 11월 전망치에서 5.43달러 하향 조정된 결과다.

골드만삭스와 씨티그룹은 원유 시장이 수급 재조정(리밸런싱) 되려면 유가가 20달러대로 하락해야 한다는 분석을 제출했다. 국제금융센터도 "OPEC 생산 호조와 경기 불확실성 등으로 유가의 전체적인 약세기조는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원유시장에 저가매수가 유입되고 사우디-이란 대립으로 중동정세 불안이 고조될 경우 반등폭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WTI는 지난 8월 24~31일까지 저가매수에 힘입어 28.7% 상승하기도 했다.

한편 미국의 원유수출 규제 폐지로 WTI가 상대적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국제금융센터는 "미국이 단기적으로 원유수출을 늘리기 어려워 2016년 글로벌 수급 및 유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다만 미국의 공급과잉 해소 기대감으로 최근 WTI 가격이 브렌트를 상회하고 있다"고 전했다.

◆ 금속, 수요 없으면 약세 못 벗어날 듯

금속가격은 2015년 한 해 기준 일제히 하락했다. LME 구리 선물가격은 톤당 4705달러로 연간 25.3% 폭락했다. 다만 12월 한 달 동안은 업체들의 감산, 저가매수, 미국 달러 조정 등으로 3개월 만에 상승했다.

알루미늄은 월간 4.2% 오르면서 8개월 만에 반등했고, 아연(2.9%)과 납(8.9%)도 상승했다. 반면 니켈은 12월 한 달 동안 0.9% 떨어졌으며, 연간으로는 41.78% 폭락하면서 주요 원자재 중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금과 아연도 한 해 동안 10.42%, 26.12% 떨어지면서 12월 도중에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금은 미국 금리인상을 맞아 월 중반에 온스당 1051달러까지 하락했고, 미국 달러 조정과 저가매수에 힘입어 낙폭을 축소, 1061.42달러에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금속 시장이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겠으나 단기적 반등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니켈 가격이 2003년 이후 최저 수준인 데다 구리, 알루미늄 등 대부분 품목들도 2009년 글로벌 위기 수준에 그치고 있다. 또 업체들의 감산 발표로 금속시장의 공급 과잉이 완화될 기미를 보이면서 반등이 좀 더 이어질 소지가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원자재 투자펀드들은 업체들 감산과 중국 경기부양 기대로 최근 저가매수에 나서며 반등 가능성에 베팅하고 있다. 중국 펀드들이 지난 2년 동안 매도 포지션을 큰 폭으로 늘리며 가격 하락을 부추겨 왔으나, 최근 들어 반대 방향으로 돌아선 것이다.

구리, 알루미늄, 니켈, 아연 등에 대한 운용사들의 매도포지션도 12월 들어 감소했다. 매도포지션 규모가 아직 연초 대비 높은 수준(구리 37%, 알루미늄 84%, 니켈 62% 등)인 점도 추가 감소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다만 수요 회복이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 금속시장이 약세 기조에서 벗어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국제금융센터는 "금속시장의 근본적인 수급 불균형이 해소되기까지 시일이 걸린다는 점이 상승 전환에 최대 걸림돌"이라며 "2016년 상반기 중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도 부담"이라고 전했다.

◆ 곡물, 기상여건 따라 변동성 확대될 듯

2015년 주요 곡물가격은 쌀과 원당, 면화를 제외하고 대체로 하락했다. 커피는 12월에 8.4% 오르면서 3개월 만에 기술적 반등을 했지만 연간 23.95% 급락하며 주요 농산물 중 최저 성적을 보였다.

CME 소맥 선물가격도 연간 20.3% 하락하면서 연중 저점을 기록했다. 다만 12월 기준으로는 저가매수 등으로 2.2% 오르면서 한 달 만에 반등했다.

면화는 지난 한 해 동안 약 5% 상승하며 주요 원자재 중 가장 양호한 성적을 보였다. 월간 기준으로는 3.2% 올랐다. ICE 원당가격도 엘니뇨에 따른 공급우려로 4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연간으로는 4.96%, 월간으로는 2.1% 상승했다.

CME 옥수수 선물가격도 저가매수세 등으로 월 중반 반등 조짐을 보였으나 공급과잉, 미국 수출부진 등으로 연간 9% 넘게 하락했다. 대두는 브라질 기후여건이 개선되면서 연간 14.5% 하락했다.

쌀은 12월 중 2.9% 하락했으나 엘니뇨에 따른 공급우려로 연간으로는 강보합(0.7%)을 나타냈다.

글로벌 곡물시장은 북반구 파종 전까지는 브라질 등 남미 기상여건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수급적으로 공급 안정이 나타나고 있으며 아르헨티나 수출세 폐지에 따른 주요국 수출경쟁 심화, 재고증가 등 하방 압력은 새해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투자자들의 매도 포지션이 과도한 가운데 남미 기상악화는 단기매수 유입을 촉발, 곡물시장의 기술적 반등을 초래할 소지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제금융센터는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을 인용, "엘니뇨가 역대 최악으로 진행 중"이라며 "이번 겨울에 정점에 도달하고, 내년 늦은 봄 또는 초여름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주요 곡물가격은 초과 공급에 따라 올해 상반기에도 약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반면 공급 부족이 예상되는 쌀 가격은 상대적으로 강세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주요 투자은행들의 원자재 가격 전망(12월말 기준) <출처=국제금융센터>

지난해 주요 원자재 가격 하락은 일차적으로 중국의 경기둔화에 따른 수요 약화 우려에 있지만, 이는 주로 원유와 기초금속 쪽에 집중됐다. 금 가격 하락은 연준의 긴축 전망에, 곡물 가격은 달러화 강세에 보다 크게 영향을 받았다.

이 같은 변수가 올해는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을 가능성도 있지만, 최근 원자재 가격과 주가가 같은 방향성을 보인다는 것은 부담이다. 이는 다양한 시장의 방향성으로 인한 '다변화' 전략이 잘 먹히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지난해 연말까지 중국 시장과 경제의 상황이 다소 개선될 조짐을 보였다는 점, 공급자의 감산 움직임이 보인다는 점 그리고 물가 압력이 완만하고 통화정책 역시 가파른 변화를 보이지 않을 것이라는 점 등을 위안 요인으로 꼽는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 '히든 스테이지' 새 얼굴은?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누가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로 얼굴을 알릴까.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종합 뉴스 통신사 뉴스핌이 주최하는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 스테이지'가 20일 시작된다. 뉴스핌 히든스테이지 사무국은 19일 "본선 진출자로 선발된 24팀(명)의 라이브 영상이 매주 금요일 오후 4시 10분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 스테이지'의 본선에 총 24팀(명)이진출했다. [사진 = 뉴스핌DB] 2025.06.18 oks34@newspim.com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 스테이지'는 지난달 12일 본선에서 경합하게 될 24팀(명)의 합격자를 발표했다. 개인 221명과 단체(밴드) 82팀 등 총 303명(팀)이 지원해서 치열한 예선을 거쳐 본선 진출자를 가렸다. 올해 대회에는 아마추어와 프로 등 다양한 연령과 이력을 가진 싱어송라이터가 몰려들어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지상파 방송사의 오디션 프로그램부터 유재하 음악 경연 대회 등에서 입상한 실력자는 물론 이미 드라마 OST에서 두각을 보인 참가자도 있었다. 본선 진출자들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에 마련된 스튜디오에서 녹화 경연을 진행한다. 히든스테이지 사무국은 "매주 2명(팀)씩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의 '히든스테이지'를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된다"고 밝혔다. 어느 때보다도 치열한 경합이 예상되는 '히든 스테이지'는 국내에서는 유일한 온라인을 통한 싱어송라이터 선발 대회다. 9월 첫째 주 금요일 마무리되는 경연이 끝나면 심사위원과 음악 팬들의 평가를 합산해 최종 결선 무대에 나설 톱 10을 선발한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 스테이지'의 본선에 총 24팀(명)이진출했다. [사진 = 뉴스핌DB] 2025.06.18 oks34@newspim.com 톱 10이 겨루는 제3회 '히든 스테이지' 최종 무대는 10월 1일 오후 서울 홍릉 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 문화 광장에서 펼쳐진다. 대상(1명)은 500만 원, 최우수상(2명)은 각 300만 원, 우수상(1명)과 루키상(1명)에게는 각 200만 원 등 총 15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또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 한국음악저작권협회장상이 주어진다. 본선 진출자 모두에게 포트폴리오로 활용 가능한 라이브 클립 제작, 각종 공연 참여 기회 및 언론 인터뷰 등의 기회가 주어진다. 또 최종 우승자인 대상 수상자에게는 음원 발매를 지원한다.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서울특별시·한국콘텐츠진흥원·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후원하는 '히든 스테이지'는 대중음악계에서도 이미 실력파 싱어송라이터를 발굴하는 대회로 손꼽히고 있다. 제1회 대회에서는 대상을 수상한 에이트레인과 최우수상 수상자인 파일럿과 우수상을 탄 미지니가 배출됐다. 지난해 2회 대회에서는 대상에 이찬주, 최우수상은 헤밍·채겸이 차지했다.   oks34@newspim.com 2025-06-19 12:54
사진
[단독] XR '프로젝트 무한' 9월 출격 [서울=뉴스핌] 서영욱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확장현실(XR) 헤드셋 '프로젝트 무한(Project Moohan)'을 오는 9월 29일 국내 언팩 행사에서 공개한다. 10월 13일 한국 시장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위주의 하반기 전략에서 XR 기기를 새 성장 축으로 더하며 애플·메타와의 차세대 플랫폼 경쟁에 본격적으로 가세하고 있다. 이번 신제품은 내달 폴더블폰 언팩에서 시제품 전시와 티저 영상 공개로 먼저 시장 반응을 살필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XR 기기 '프로젝트 무한(無限)' [사진=삼성전자] ◆구글과 손잡은 첫 안드로이드 XR 헤드셋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프로젝트 무한'의 언팩과 출시 계획을 구체화하며 막바지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삼성전자가 선보일 '프로젝트 무한'은 구글과의 협업으로 개발된 '안드로이드 XR' 플랫폼을 처음 탑재한 제품이다. 이 플랫폼은 삼성과 구글이 지난해 12월 뉴욕에서 공동 개최한 'XR 언락(Unlocked)' 행사에서 첫 공개됐다. 웨어러블용 '웨어 OS(운영체제)' 공동 개발 이후 양사가 또 한 번 OS 차원의 전략적 협력을 확장한 사례다. 프로젝트 무한은 XR 기기의 고질적 문제였던 착용감·콘텐츠 부족·배터리 효율·연산 성능 등의 한계를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삼성은 대규모 데이터 분석을 통해 다양한 머리 형태를 반영한 착용 디자인을 완성했고, 시선 추적, 제스처 인식, 대화형 사용자 인터페이스 등 멀티모달 입력 방식을 전면에 내세웠다. 여기에 구글의 생성형 AI '제미나이(Gemini)'와 통합된 자연어 대화 기능까지 더해, AI 기반 개인화 서비스 구현을 강조했다. 김기환 삼성전자 MX사업부 이머시브 솔루션 개발팀장(부사장)은 지난 1월 "플랫폼, AI 모델, 콘텐츠, 단말기 등 모든 기술 요소를 OS 단계부터 통합 개발한 사례"라며 "웨어 OS처럼 안드로이드 XR도 생태계 차원의 성공 모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드웨어 핵심에는 퀄컴이 설계하고 삼성 파운드리 4나노 공정으로 제조한 'XR2+ 2세대' 칩셋이 들어간다. 고성능 연산과 그래픽 처리 능력, 최대 12개 이상의 카메라·센서 동시 제어 기능이 구현된다. 패스스루(Passthrough) 기능을 통해 현실과 가상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몰입형 경험도 지원한다. 또 기존 갤럭시 스마트폰, 태블릿, 웨어러블 기기와의 유기적 연동성도 삼성의 강점이다. 갤럭시 생태계에서 축적된 사용자 데이터를 XR 환경으로 확장, 개인화된 서비스와 콘텐츠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후발주자 삼성의 '반전 카드'삼성전자는 XR 시장에서는 후발주자다. 현재 글로벌 XR 시장은 메타와 애플이 양분하고 있다. 메타는 '퀘스트' 시리즈로 지난해 기준 VR 헤드셋 시장에서 77%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으며, 저가형 '퀘스트 3S'의 판매 호조로 4분기 점유율이 84%까지 상승했다. 애플도 지난해 '비전프로'로 고급형 XR 시장에 본격 진입했으나, 높은 가격(3499달러)과 콘텐츠 부족 문제로 기대에는 못 미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애플 비전프로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43% 급감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가상현실(VR) 헤드셋 출하량은 전년 대비 12% 감소하며 3년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VR 콘텐츠 부족, 하드웨어 무게·발열·배터리 지속시간 등 기술적 한계가 성장 정체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된다. 다만 기업용 수요는 교육·의료·군사·엔터테인먼트 분야를 중심으로 일정 수준의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삼성전자는 범용성과 확장성, AI 기반 상호작용 등 차별화된 XR 플랫폼 전략으로 반전을 노리고 있다. 특히 기존 안드로이드 개발자 생태계를 그대로 XR로 확장 가능하도록 해 개발 허들을 낮췄다. 기존 모바일 앱 상당수가 수정 없이 XR 헤드셋에서도 실행 가능하다는 점이 핵심이다. 이는 출시 초기부터 풍부한 콘텐츠 확보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후발주자의 약점을 보완하는 카드로 평가된다. 구글이 지난달 2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회의 '구글 I/O 2025'에서 삼성전자, 젠틀몬스터와 함께 안드로이드 XR 기반 스마트안경을 연말 출시할 계획을 밝히고 있다. [사진=구글 유튜브 채널] ◆삼성-구글 연합, '스마트안경'까지 전선 확대삼성과 구글의 XR 협력은 헤드셋을 넘어 차세대 웨어러블 플랫폼으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구글은 지난달 삼성전자, 젠틀몬스터와 함께 스마트안경 개발 프로젝트를 공식 발표했다. 구글 I/O 2025 행사에서 공개된 이 협력 프로젝트는 연말 안드로이드 XR 기반 스마트안경 출시를 예고했다. 이번 스마트안경은 카메라, 마이크, 스피커가 통합돼 독립형으로 작동하며, AI 기반 실시간 다국어 번역, 지도 길찾기, 음성 명령, 상황 인식 등 다양한 기능을 지원할 계획이다. 하드웨어는 삼성이, 디자인은 젠틀몬스터가, 운영체제·AI 서비스는 구글이 맡는다. 10년 전 실패로 끝났던 구글 글라스의 한계를 넘어 본격적인 스마트안경 대중화를 겨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들은 2025~2026년을 기점으로 XR·AR(증강현실) 시장이 다시 성장세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는 올해 AR 스마트안경 시장이 반등하며 내년까지 30% 이상의 연평균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생성형 AI 발전과 결합된 'AR+AI' 융합 트렌드가 핵심 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직 출시 전 제품에 관한 일정은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 없다"고 전했다.  syu@newspim.com 2025-06-18 14: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