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휘발유 재고가 급증하면서 6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5% 이상 떨어졌다.
미국 오클라호마주 쿠싱의 원유 저장탱크<사진=블룸버그통신> |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2.00달러(5.56%) 하락한 33.97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2008년 12월 19일 이후 최저치다.
런던 ICE 선물 거래소의 2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2.19달러(6.01%) 내린 33.97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가 배럴당 35달러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04년 초 이후 처음이다.
이날 유가 하락은 미국의 원유 재고가 감소했음에도 휘발유 재고가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의 휘발유 재고가 1060만배럴 증가했다고 밝혔다. 직전 주에도 미국의 휘발유 재고는 90만배럴 늘었다. 다만 원유 재고는 510만배럴 감소했다.
어게인 캐피탈의 존 킬더프 파트너는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에 "이것은 1993년 이후 휘발유 재고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라면서 "휘발유 값은 곧 붕괴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RBOB 휘발유 2월물 선물가격은 이날 장중 약 7% 떨어졌다.
중국 경제의 둔화 조짐도 유가를 계속해서 압박하고 있다. 중국의 지난해 12월 차이신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17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