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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황수정 기자] '응답하라 1988'의 인기가 하늘 높이 치솟고 있는 가운데, 출연 배우들의 실제 나이가 화제다. 극중 고등학생을 소화하고 있는 배우 이동휘(31), 최성원(31), 류준열(30), 이민지(28), 이세영(27)의 실제 나이 차이는 평균 11.6세.
tvN '응답하라 1988'에서 고등학교 1학년 노을 역으로 출연하는 최성원은 1985년생으로 실제로는 31세다. 맡은 역할에 비해 무려 14세나 차이가 난다. 극중 슬픈 노안으로 아버지 성동일에게도 외면받는 그는 첫째 누나 류혜영(성보라 역)보다 6세, 둘째 누나 혜리(덕선 역)보다 9세나 오빠다.
덕선의 친구이자 쌍문동 5인방 중 가장 노는 것을 좋아하고 말썽꾸러기 캐릭터인 동룡 역의 이동휘는 최성원과 동갑이다. 극중 배역이 실제 나이보다 13세나 어리지만 위화감 없이 어울린다는 평가. 덕선의 남편감으로 거론되는 정환 역의 류준열은 1986년 생으로 올해 서른이다. 극중 6세 차이의 형 정봉 역의 안재홍과는 동갑이다.
덕선의 쌍문여고 절친 미옥 역의 이민지와 자현 역의 이세영 역시 각각 28세, 27세로 극중 역할보다 9세, 10세 많다. 친구 혜리보다 6세 이상 언니들이지만 진짜 친구같은 호흡을 보여주며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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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 '응답하라' 시리즈에는 나이를 파괴한 캐스팅이 많다. 지난 2012년 처음 시작됐던 '응답하라 1997' 당시 주연 배우들의 평균 나이는 27세로 극중 역할보다 거의 10세 더 많았다. 특히 1978년생 은지원은 당시 35세 나이로 고등학교 2학년을 열연했다. 이시언(1982년생) 역시 당시 31세로 많은 나이 차이를 보였다. 신소율(1985년생)과 서인국(1987년생)도 각각 10세, 8세나 많았다.
나이 차이가 있기에 애로사항도 있다. 은지원은 '응답하라 1997' 제작보고회 당시 "10세 정도 나이차를 가진 분들과 친구로 나온다는 게 어렵다"며 "촬영하면서 서인국이 대본에 없는 애드리브를 하면 욱할 때가 있었다"고 털어놨다.
2013년 방송한 '응답하라 1994'도 파격적인 캐스팅이 이어졌다. 당시 34세였던 1980년생 김성균이 18세 대학교 새내기 삼천포 역을 맡은 것. 극중 빠른 2월생인데다 학교도 일찍 들어가 다른 이들보다 무려 2세나 어린 캐릭터였다. '액면가 서른 네살'이라고 놀림을 받았던 김성균은 순진하고 어수룩한 연기로 '포블리(삼천포+러블리)'란 애칭까지 얻으며 사랑받았다. 그의 친구 칠봉이 역의 유연석과 해태 역의 손호준은 1984년 동갑내기로 극중 캐릭터보다 10세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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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주목할 인물은 배우 김성균이다. 그는 '응답하라 1994'에 이어 '응답하라 1988'에서 류준열과 안재홍의 아버지로 등장했다. 그러나 두 사람과 나이 차이는 많아봤자 6세. 안재홍과는 네 살밖에 나이 차가 나지 않음에도 집안의 기둥 역할을 훌륭히 해내고 있다. 30대 나이에 10대와 40대를 오가는 연기를 하게 된 김성균은 '응답하라' 시리즈의 연출을 맡은 신원호PD에게 "진짜 이상한 사람"이라고 말한 바 있다.
나이를 파괴하는 캐스팅에 대해 '응답하라 1988' 관계자는 "신원호PD가 원래 의외의 캐스팅을 많이 한다. 예상을 벗어난 재미를 주기 위해서"라며 "배우들을 고등학생으로 보이게 하기 위해 말투와 행동 등 디테일한 부분까지 연기 지도를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신원호 PD는 연기 시범을 잘 보여주기로 유명하다. 이는 류준열이 이미 증명한 바 있다. 최근 류준열은 자신의 SNS를 통해 극중 혜리가 버스에서 기대는 장면에서 신원호PD가 직접 시범을 보였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류준열은 "보다 더 사랑하는 대장님"이라고 신원호PD에게 애정과 신뢰를 드러내 관심을 모았다.

보통 배우들은 드라마 속에서 자신의 실제 나이보다 어린 역할을 소화한다. 이에 대해 한 방송관계자는 "배우들이 대부분 동안인 것도 있지만, 대표적인 20대 배우가 많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응답하라' 시리즈는 단순히 배우들의 외모나 나이가 문제되지 않는다. 그 시대 배경과 잘 어우러지며 캐릭터를 맛깔나게 소화하는 배우들의 열연이 아예 나이 생각조차 들지 않게 만든다. 여기에 좋은 시나리오, 여기에 제작진이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소품 등도 인기에 한몫을 한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