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사헌 기자] 오비맥주의 모기업인 안호이저-부시 인베브(AB InBev)가 사브밀러(SABMiller)와 122조원이 넘는 초대형 기업합병에 합의, 세계 최대 양조회사가 탄생하게 됐다.
11일 AV인베브는 사브밀러의 기존주주들에게 1주당 44파운드의 현금을 지급하기로 하고, 또한 최대주주에게는 주당 3.7788파운드의 현금과 0.483969주의 양도제한조건부 비상장 주식을 지급하는 별도의 안을 제시했다.
사브밀러 보통주 지분을 가진 주주들은 9월14일 종가 기준으로 50%의 프리미엄을 받게 되는 셈이다.
두 회사는 규제당국의 관문을 안전하게 통과하기 위해 몰슨쿠어스(Molson Coors)와 합작법인에 속한 주요 지분을 매각하기로 발표했다. 몰슨쿠어스는 42%의 지분을 가지는 합작법인 '밀러쿠어스'의 나머지 경제적 지분 58%를 120억달러에 매입한다. 지분 매각은 AB인베브가 사브밀러 인수를 성공적으로 완수한 뒤의 일이다.
밀러쿠어스의 지분 매각은 미국 반독점 규제당국의 승인을 얻기 위해 필수적인 절차다. 몰슨쿠어스에게는 미국 2위 맥주기업으로 성장하는 기회가 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경쟁 관련 규제당국의 우려를 피하려면 추가적인 지분 혹은 자산 매각 작업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 중 한 가지로 거론되는 것은 사브밀러가 중국 화룬쉐화(雪花)와 합작한 법인의 지분이다. 화룬쉐화는 중국 1위 맥주회사로 설화(Snow) 맥주는 생산량으로 세계 최대 브랜드다.
'메가브루'로 불리는 AB인베브와 사브의 결합회사는 인베브에게는 아프리카시장을, 사브에게는 라틴아메리카시장을 각각 열어주는 효과를 낳게 된다. 합병회사는 전 세계 맥주 판매시장의 30%를 차지하게 되며, 각각 미국과 중국, 유럽, 아프리카와 라틴아메리카에서 두각을 나타내게 된다.
AB인베브는 통합회사가 매년 최소 14억달러(1조6000억원)에 달하는 세전 비용절감 시너지 효과를 낳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AB인베브는 자사 주식을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요하네스버그증권거래소에 상장할 예정이다. 합병회사의 보통주는 브뤼셀과 요하네스버그 그리고 멕시코 등 3국 증시에 동시상장되며 미국에는 ADR 형태로 상장된다.
[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