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로플레이션' 미국 채권시장 흔들었다

기사입력 : 2015년10월01일 04:08

최종수정 : 2015년10월01일 06:34

3분기 TIPS 1.2% 손실, 1년래 최대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이른바 ‘로플레이션’이 미국 채권시장을 장악했다.

3분기 미국 국채가 강한 랠리를 보인 반면 물가연동채권(TIPS)이 같은 기간 1년래 최대 분기 손실을 낸 것.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시기가 불투명한 데다 원자재 가격 하락이 인플레이션 상승의 발목을 잡고 있어 이 같은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6년래 최저 수준으로 밀린 구리[출처=블룸버그통신]
30일(현지시각) 바클레이즈에 따르면 3분기 국채의 자본차익과 이자를 포함한 총 수익률이 1.82%로 집계됐다.

반면 같은 기간 TIPS는 1.2%의 손실을 기록했다. 매월 발표되는 인플레이션 지표가 저조한 수준에 머물고 있는 데다 투자자들의 물가 상승 기대도 5년래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TIPS가 하락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8월 미국 소비자물가는 연율 기준 0.2% 오르는 데 그쳤다. 상품 가격의 추세적인 하락이 멈출 조짐을 보이지 않는 데다 임금 상승도 극심하게 완만해 물가 상승률이 정책자들의 목표치인 2.0%에 이르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미 인플레이션은 40개월 연속 연준의 목표치를 하회한 상황이다. 변동성이 높은 음식료와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핵심 인플레이션도 지난 8월 1.8%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채권시장의 강세는 이와 무관하지 않다. 일반적으로 장기물일수록 채권 가격은 인플레이션 상승에 강한 하락 압박을 받는다. 물가가 가파르게 오를 경우 채권 투자 수익에 커다란 흠집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와 달리 TIPS는 물가 상승으로 발생할 수 있는 손실 리스크에 헤지를 제공하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이 오르는 상황에 높은 인기를 끈다.

최근 수개월간 글로벌 경제와 자산시장 동향은 투자자들의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를 더욱 저하시키고 있다.

중국의 경기 둔화와 수요 감소, 상품 가격 하락 및 이머징마켓 통화 가치 급락은 인플레이션 하락 리스크를 부추기는 요인이다.

이로 인해 10년물 국채와 같은 만기의 TIPS 수익률 스프레드가 2009년 이후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시장조사 업체 리퍼에 따르면 9월23일 기준 한 주 사이 투자자들은 TIPS를 집중적으로 편입하는 채권 관련 뮤추얼펀드 및 상장지수펀드(ETF)에서 6000만달러의 자금을 빼 낸 것으로 집계됐다.

관련 상품은 최근 9주 가운데 8주에 걸쳐 자금 순유출을 기록했다.

아베르딘 애셋 매니지먼트의 린 천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글로벌 경제 전반에 걸쳐 디스인플레이션 압박이 거세다”며 “TIPS의 저가 매력이 발생한 상태이지만 실물 경기와 관련된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적극적인 매입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하메네이 어디있는지 알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어디에 있는지 안다면서 이란을 향해 조건 없는 항복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우리는 이른바 '최고지도자"가 어디에 숨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며 "그는 쉬운 표적이지만 지금 그곳에 있는 한 안전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적어도 지금은 그를 제거하지 않을 것(즉 죽이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민간인이나 미군을 향해 미사일이 발사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우리의 인내심은 점점 바닥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게시글에는 "조건 없는 항복!"이라고 적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하메네이를 제거하려는 이스라엘의 계획을 저지했다는 보도가 전해진 후 나왔다. 전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섣부르게 결론을 내리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하며 그 차이를 일축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지난 4일(현지시간) 1979년 이슬람 혁명의 지도자인 루홀라 호메이니 아야톨라 사망 36주년을 맞아 테헤란 남부 호메이니 기념관에서 연설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2025-06-18 02:05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포용복지' 문진영 수석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이재명 대통령의 복지 철학을 가장 가까이서 이해하고 이를 실제 정책으로 구현해 온 대표적인 정책 참모다. 복지국가 구상에서 구체적 설계, 제도 실행까지 전 과정을 함께해온 핵심 브레인으로, 현 정부의 사회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난 문 수석은 연세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 학·석사 과정을 마치고, 영국 헐(University of Hull) 대학에서 사회정책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성공회대학교 조교수,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사회복지정책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학문과 정책 현장을 오갔다. 그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제정 당시 시민사회단체 정책위원장으로 활동했고, 이후 국민취업지원제도 도입, 기초생활보장제도 개편 등 복지제도 확충에도 깊숙이 참여했다. 문 수석이 '정책형 학자' 또는 '현장형 브레인'으로 불리는 이유는 그의 경력에서 비롯된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연구와 실무를 두루 거친 이력은 책상 위 이론을 넘은 정책 설계의 밑바탕이 됐다.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 [사진=대통령실] 아동수당 도입 논의 초기부터 실효성 있는 대안을 제시해 왔고, 이를 '아동청소년수당'으로 개편해 지급 연령을 만 18세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설계했다. 이는 이재명 정부 복지 정책의 핵심 방향 중 하나로, 문 수석이 실질적인 설계자 역할을 수행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그는 2018년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 취임 직후 인수위에 참여했고, 이후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로 2년간 청년·여성·중장년 대상 맞춤형 고용·복지 정책을 추진하며 '현장 중심 정책가'로 자리매김했다. 현장과 학계, 캠프와 정부를 아우르는 경험은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이를 사회정책 전반에 녹여낼 수 있는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20대 대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 포용복지국가위원회에서 이재명 당시 후보의 복지 공약을 총괄 설계하며 아동수당 확대, 돌봄 국가책임제, 육아휴직 부모 할당제 등의 정책을 이끌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도 "복지 제도에 대한 이해가 깊으며 아동수당 도입 등 실효성 있는 정책을 제시해 온 분으로 대통령의 복지 국가 비전을 구체화할 것"이라며 문 수석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문 수석 임명은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포용사회, 복지국가 기조를 본격화하겠다는 신호탄으로 읽힌다. 향후 아동·청소년, 취약계층 지원은 물론, 일과 돌봄의 국가 책임 확대, 사회안전망 정비 등 주요 복지과제를 설계·집행할 실무 총괄자로서 그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문 수석은 이론과 실천을 겸비한 정책가로, 정부가 말하는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복지국가' 실현의 핵심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1962년 서울 출생 ▲연세대 사회복지학 ▲영국 헐대 사회정책학 박사 ▲성공회대 사회복지학과 조교수 ▲국가인권위원회 사회권 전문위원회 위원 ▲경기도지사 인수위원회 문화복지분과 위원장 ▲경기도 일자리재단 대표이사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포용사회 분과위원장 parksj@newspim.com 2025-06-18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