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양섭 기자] 최근 어닝 시즌에 돌입하면서 턴어라운드 종목에 투자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노루그룹의 지주회사인 노루홀딩스의 주가는 최근 3거래일 연속 강세를 보이고 있다. 강세 배경은 실적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으로 해석된다.
앞서 13일 하이투자증권은 노루홀딩스에 대해 '유가하락 수혜로 실적 턴어라운드 가시화 될 듯'이라는 제목의 분석보고서를 냈다. 유가하락의 영향으로 페인트 사업을 하는 자회사들의 원가가 낮아져 수익이 높아질 것이라는 게 주요 골자다. 목표가로 4만5000을 제시했다. 직전 거래일인 9일의 노루홀딩스 주가 2만7800과 비교하면 약 64%의 상승여력이 있다는 의미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처럼 이달 들어 리포트 제목에 직접적으로 '턴어라운드'가 언급된 종목은 코오롱글로벌, 와이디온라인, S-oil, 중앙백신, 두산중공업, 이수페타시스, SK이노베이션, 에스앤씨엔진그룹 등 총 9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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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글로벌 올해 주가 추이<자료=키움증권HTS> |
코오롱글로벌은 전날 특별한 재료 노출 없이 21% 급등했다. 증권가에선 턴어라운드 기대감으로 해석하고 있다. 올해 초 6000원대에서 최근 이달들어 2만원을 넘어서는 등 꾸준히 올랐지만 실적시즌을 앞두고 매수세가 공격적이다.
증권가 분석보고서를 통해 최근 코오롱글로벌에 대해 '턴어라운드'가 언급된 것은 지난 10일이다. 채상욱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코오롱글로벌의 Global 턴어라운드'라는 제목의 리포트를 내고 이 종목에 대한 신규 커버리지를 시작했다. 코오롱글로벌은 건설과 BMW 유통/판매 및 무역업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채 연구원은 "최근 건설부문이 흑자전환하며 턴어라운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자동차부문은 BMW교체주기가 다가오면서 이익 확장기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을 했다. 그는 "하반기로 갈수로 투자매력이 높아 매수추천한다"고 말했다.
토러스증권은 S-oil, SK이노베이션 등 정유주들에 대한 턴어라운드를 언급했다. 정제마진이 높아지면서 2분 실적이 전년대비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게임업체인 와이디온라인도 '턴어라운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종목이다. 주가는 5월 중순 이후부터 상승세를 탄 뒤 지난 달 5일 11600원 고점을 찍고 박스권을 횡보하고 있다. 이달 들어서는 소폭 상승 추세다.
주가가 하락 추세를 보였던 두산중공업에 대해서도 '턴어라운드'가 언급됐다. 이지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두산중공업에 대해 지난 10일 '본업은 턴어라운드'라는 리포트를 발간했다. 그는 "주가 하락 이유는 본업에 대한 우려보다는 두산건설의 CB발행, 두산인프라코어 프리IPO 지연 등 자회사들의 실적부진 및 유동성 우려에 기인한다"면서 " 수주는 이미 턴어라운드했고, 이제 실적만 남았다"고 전했다.
이어 "여전히 실적이 역성장하고 있으나 그 폭이 점진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면서 "이르면 3분기부터 전년대비 증가를 기대할 수 있어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중앙백신, 이수페타시스, 에스앤씨엔진그룹 등도 '턴어라운드'가 기대되는 종목으로 증권가에서 언급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