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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왈가왈부] 성장률 2.8%도 높아 보인다

기사입력 : 2015년07월13일 15:16

최종수정 : 2015년07월13일 15:16

[뉴스핌=김남현 기자] 한국은행이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1%에서 2.8%로 낮춰 잡았다. 최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가 발생한데다 가뭄까지 거치면서 내수위축이 불가피하다고 봤기 때문이다. 여기에 올들어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수출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진단했다.

다만 이같은 전망에는 여전히 두가지 의문이 남는다. 우선 5월말 발생해 6월 한달 확산됐던 메르스 사태가 전기비 1% 성장을 자신하던 2분기(4~6월) 성장률을 0.4%로 낮춰잡을 만큼 영향이 컸나 하는 것이다. 또 올 2.8% 성장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산술적으로 3분기 1.1%, 4분기 1.2% 등 올해 남은 기간동안 분기중 1%가 넘는 성장률을 보여야 한다는 점이다.

◆ 2분기 성장률 1% 전망, 애초부터 틀렸다

최경환 경제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 한은총재는 메르스 사태 직전까지만해도 2분기 성장률 전기비 1%를 자신했었다. 대표적인 예가 지난 5월초 아제르바이젠 바쿠에서 기자들과 만나 했던 언급들이다.

최 부총리는 5월3일 바쿠에서 가진 기자들과의 만찬에서 “더 지켜봐야겠지만 올해 경제성장률이 작년 수준인 3.3% 정도는 갈수 있을 것”이라며 “2분기 성장률은 (전기대비) 1%는 넘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 다음날인 5월4일 이 총재도 당시 한은 전망치 2분기 1.0%에 대해 “2분기가 높은 숫자는 아니다. 기저효과로 개선된 부문도 있다”고 밝혔었다.

이같은 입장은 메르스 사태 직전인 5월말까지도 계속된다. 이 총재의 경우 지난 5월26일 경제전문가들과의 경제동향간담회 자리에서 최근 경기와 관련해 성장경로상 불확실성이 높아졌지만 지난 4월 한은이 전망했던 ‘내수는 완만한 개선 수출은 부진’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당시 이 총재는 “경제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해외 수요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내수는 완만하지만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다만 성장경로상 불확실성이 높아져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었다.

이후 메르스 사태가 터지고 그 사태가 한창이던 6월11일 한은은 6월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전격적으로 25bp 인하해 사상 최저치인 1.50%로 결정했다. 수출부진을 이유로 들기도 했지만 그보다는 메르스 사태를 주 요인으로 꼽으면서 말이다.

당시 이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수출부진과 메르스 사태의 영향 등으로 성장전망 경로에 하방리스크가 커진 것으로 판단돼 이번 달에 기준금리를 인하하기로 결정했다”면서도 “메르스 사태의 추이, 그리고 그 파급 영향이 아직 불확실하기는 하지만 경제주체들의 심리 그리고 실물경제활동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미리 완화하기 위해서는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었다.

다만 이후 공개된 6월 금통위 의사록을 보면 다수의 금통위원들은 메르스가 아니더라도 실물경기 회복의 미약, 저물가지속, 다수 국가들의 경쟁적 통화완화정책, 유휴생산력 확대 등을 들어 ‘우리 경제 성장경로의 하방 리스크’가 크다고 평가했다.

결국 메르스는 한은 전망치가 오래전부터 틀렸음을 한꺼번에 덮을 수 있는 좋은 핑계거리였던 셈이다. 그래서일까 한은은 이번 전망에서 그간 꼬박꼬박 발표했던 분기별 전망치를 없애 버렸다. 단기에 치중하는 모습보다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하고자 한다고 해명했지만 옹색해 보일 뿐이다.

*왼쪽은 4월 전망치, 오른쪽은 7월 전망치 <자료제공 = 한국은행>
◆ 매분기 1% 이상 성장 ‘불가능에 가깝다’

또다른 의문은 앞으로 남은 매분기마다 전기대비 1% 이상 성장이 가능할 것이냐는 점이다. 이와 관련해 장민 한은 조사국장은 지난 9일 올 하반기 경제전망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가뭄과 메르스등 일시적 충격이 워낙 커 2분기 성장률이 0.4%에 그쳤다. 3분기가 되면 어느정도 회복이 가능하다고 보고 추경효과도 토목등은 3분기중에 즉시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직전 추가경정예산 편성이 있었던 2013년을 보면 어느정도 답이 나올 것으로 본다. 물론 단순비교하기는 어렵지만 말이다.

2013년 추경은 현 박근혜 정부 출범과 함께 민생안정과 경제회복을 강조하면서 편성됐었다. 편성규모도 무려 17조3000억원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28조4000억원 이후 최대규모였다.

그해 추경은 또 올해 보다 앞서 4월 편성이 확정되고 5월 국회를 통과했다. 아울러 이같은 추경 등을 빌미로 한은을 압박해 기준금리 인하를 이끌어내기도 했었다.

다만 이같은 결과에도 불구하고 그해 하반기 성적은 초라했다. 2013년 분기별 성장률을 보면 1분기 0.60%, 2분기 1.00%, 3분기와 4분기 각각 0.9%였다. 추경과 금리인하를 쏟아붇고도 성장률 1% 달성에 실패했던 셈이다.

이같은 효과는 해를 넘긴 2014년 1분기 1.10% 성장으로 빛(?)을 낸다. 하지만 그 다음분기 0.50%로 다시 고꾸라지는 모습을 연출하면서 결국 우리 경제의 모멘텀을 살리기보다는 언발에 오줌 눈 상황에 지나지 않았음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의 경제상황이 그때보다 좋다 할 수 없다. 한은만 하더라도 팔 비틀려 인하를 했던 지난해 두 번의 금리인하 효과를 자신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두 번의 인하에 대해서 자신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그저 가계부채만 키웠을 뿐이다.

또 당장 야당이 추경 삭감안을 내놓고 있다. 국회 예산정책처는 추경 사업 4건중 1건은 연내 불가능하다는 진단을 내놨다. 정부가 말하는 적기(?) 통과 여부도 불투명한데다 설령 그렇다손치더라도 그 효과가 제대로 발휘될지도 의문이다.

[뉴스핌 Newspim] 김남현 기자 (kimnh21c@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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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빙 주한 중국대사 뉴스핌 기고 국제 정세가 혼란스럽고 국지적 충돌과 불안정한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경제 글로벌화가 역풍을 맞고 있고 일방주의와 보호주의가 고개를 들고 있다. 불확실성의 시대에 직면한 많은 국가들은 '겨울이 오고 있다'(Winter is Coming)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한다. 이러한 시기에 중국은 실질적인 행동으로 세계에 안정성과 긍정적 에너지를 불어넣고 있다. 중국은 세계 경제를 안정적 발전으로 이끄는 강력하고 확실한 힘이다. 중국은 세계 2위 경제국, 1위 제조업 대국이자 2위 소비시장이다. 이런 조건하에서 중국 경제는 체제와 수요, 공급, 인재 등 네가지 부문에서 두드러진 우위를 보이며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하고 있다. 2024년 중국 경제는 5% 성장률을 달성했고 GDP 증가량은 1조 500억 달러에 달했는데, 이는 중간 경제국가의 연간 경제 총량에 해당하는 규모다. 2025년 복잡한 환경과 숱한 도전에 직면한 상황에서도 중국 경제는 안정 성장 추세를 유지하여, 1분기 5.4% 성장을 달성했고 1~4월 상품무역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했다. 더욱 중요한 성과는 외부의 압박과 억제가 오히려 중국의 기술 돌파를 촉진하는 수많은 사례들이 나타나고 있으며, 중국은 인공지능(AI), 로봇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 잇따라 '딥시크(DeepSeek) 순간'을 맞이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은 설정된 발전 목표를 달성하며 세계 경제 성장의 가장 중요한 엔진이자 안전 장치 역할을 계속 해 나갈 충분한 자신감과 능력을 지니고 있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주한 중국대사관 다이빙(戴兵) 중국 대사. 사진=중국 대사관 제공.  2025.05.24 chk@newspim.com 중국은 글로벌 협력을 촉진하는 확실한 힘이다. 대외 개방은 중국의 기본 국책으로, 보호주의의 역류가 거셀수록 중국은 더욱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높은 수준의 개방을 추진해나갈 것이며 국제 사회가 모두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할것이다. 중국은 150여 개 국가 및 지역의 주요 무역 파트너이며, 30개 국가 및 지역과 23개의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했다. 2024년 중국의 평균 수입 관세율은 이미 7.3%로 떨어져 절대 다수 국가보다 낮으며, 43개 최빈국에 대해서는 '무관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얼마 전 성공적으로 개최된 중국 중앙주변공작회의에서는 주변국들과 협력하여 아름다운 미래를 함께 만들어갈 것임을 다짐했다. 시진핑 국가주석의 동남아 순방과 러시아 방문이 커다란 외교적 성과를 거두었고, 아시아, 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 유럽의 여러 국가 지도자들이 중국을 방문했다. 갈수록 더 많은 국가들이 중국과의 동행은 바로 기회와의 동행이며, 중국에 대한 신뢰는 곧 미래에 대한 신뢰임을 인식하고 있다. 중국은 국제 질서를 수호하는 확실한 힘이다. 중국은 현행 국제 질서 속에서 발전해 온 만큼 이 체계의 수혜자이자 지지자, 수호자이다. 중국은 국가 간의 평등 및 호혜 상생을 견지하고 진정한 다자주의를 지향하며, '국력의 크기'를 발언권의 기준으로 삼거나 '자국 우선'을 국제 규칙 위에 두는 것에 반대한다. 국제 사회에서 중국은 책임감 있고 신뢰할 수 있는 대국이다. 중국에 대해 '국제 질서 도전자'라고 지목하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는다. 많은 한국인들은 이전의 규칙 제정자(rule-maker)가 파괴자로 변해 전 세계를 혼란에 빠뜨렸다고 솔직하게 말한다. 부당한 관세 전쟁에 직면한 중국은 단호한 대응으로 국가의 정당한 권익을 보호하고 나섰을 뿐만 아니라 국제적 공정성과 보편적 세계 정의를 수호하는데도 앞장섰다. 결과적으로 중국의 이런 대응은 국제 사회의 많은 나라들이 적극적 협상을 통해 경제∙무역 갈등을 해결할 수 있도록 여지를 넓혀줬다. 중국은 줄곧 각국의 운명이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중국과 한국은 중요한 이웃이자 협력 파트너로서 더욱 그러하다고 여겨왔다. 중한 수교 이후 33년 동안 양국 간 각 분야에서의 교류와 협력은 커다란 성과를 거두었으며, 양국 외교는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격상됐다. 최근 몇 년간 중한 양국의 국가 상황과 지역 정세, 세계 구도에 모두 큰 변화가 있었고, 중한 관계의 복잡성도 다소 커졌다. 양국은 경험과 교훈을 총정리해 재인식, 재출발해야 한다. 이때 가장 근본적인 것은, 중한 우호 협력의 강화가 양국과 양국 국민의 근본적 이익에 가장 부합한다는 점이다. 한국 정국에 변화가 일어나고 국제 정세 변화의 충격도 마주한 가운데, 대다수의 한국 국민은 국가적 통합을 강화하고 경제와 민생을 발전시키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국의 많은 지인들은 중한 관계를 개선하고 발전시키는 것이 한국이 대내외적 도전에 대응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현재 중한 관계는 지난 날을 토대로 앞날을 개척하는 중요한 단계에 놓여 있다. 중국의 대(对)한국 정책은 확실하며, 중국은 최대한의 성의와 노력으로 중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심화할 의향이 있다. 한국이 시대 물결과 국제 흐름을 파악하고 바른 방향을 견지하며 중국과 함께 중한 관계를 건전하고 안정적이며 긍정적으로 발전시키길 희망한다. 글 = 주한 중국대사관 다이빙(戴兵) 중국대사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전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2025-05-24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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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애플 25% 관세, 삼성에도"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 시간) 중국 등에서 대부분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애플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이 같은 조치는 삼성전자 등에도 동일하게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애플(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면서 "이것은 삼성과 다른 스마트폰 업체들에게도 해당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내 제조를 장려하려면 모든 기업에 공정하게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2025.05.24 kckim100@newspim.com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함께 유럽연합(EU)과의 무역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현재 유지 중인 50%의 관세를 그대로 두겠다는 입장도 거듭 확인했다. 그는 "EU와의 대화가 더디다"면서 "협상 타결을 기대하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루스 소셜 계정을 통해 "나는 애플의 팀 쿡에게 오랫동안 미국에서 판매되는 아이폰은 반드시 미국에서 생산되어야 한다고 말해왔다. 인도나 다른 나라에서 만들어서는 안 된다"며 "그렇지 않다면, 최소 25%의 관세를 애플이 미국에 지불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EU에 대해서도 "우리의 협상 과정은 아무런 진전이 없다"며 "2025년 6월 1일부터 EU산 제품에 일관 50% 관세를 부과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이어 "EU는 미국을 무역에서 이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과 다름없고, 협상하기 매우 어려운 상대"라면서 "그들은 강력한 무역 장벽과 부가가치세, 터무니없는 기업 벌금, 비금전적 무역 장벽, 환율 조작, 미국 기업에 대한 부당하고 정당하지 않은 소송 등으로 미국과 연간 2억 5000만 달러 이상의 무역 적자를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증시에 바로 영향을 미쳤다. 뉴욕 증시에서 애플의 주가는 마감을 앞두고 2.92%까지 하락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일제히 급락했다.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등은 모두 1.5% 이상 떨어졌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장보다 5.14포인트(0.93%) 내린 545.13으로 장을 마쳤다.    kckim100@newspim.com 2025-05-24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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