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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종목] '급등' 삼양홀딩스, 자회사 항암제 美 재판매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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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측 "2012년 기술수출후 과정 몰라...계약조건은 공개 불가"

[편집자] 이 기사는 7월1일 오전 8시19분에 프리미엄 뉴스서비스 ‘ANDA’에 먼저 출고했습니다.

[뉴스핌=고종민 기자] 삼양홀딩스 주가가 최근 2주새 두 배 이상 급등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9만원대 주가는 20만원을 상회하고 있다. 일단 증권가에선 자회사(지분율 71%)인 삼양사 실적개선과 또 다른 자회사(100%) 삼양바이오팜의 해외 기술 도입 및 수출 모멘텀이 반영된 게 아니냐고 추정한다. 이에 대해 회사측에선 과거 기술수출건만 인정할 뿐 구체적인 계약규모나 이후 스토리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1일 금융투자업계와 삼양홀딩스에 따르면 삼양바이오팜은 지난 2012년 미국의 소렌토(Sorrento Therapeutics)의 자회사 '이그드라솔(IGDRASOL)'에 전이성 유방암을 치료하는 약물 '신빌록(Cynviloq), 한국명 제넥솔PM'에 대한 독점 판매권을 넘겼다. 그런데 이 독점권이 최근 다른 기업에  거액을 받고 기술판매(라이센싱 아웃)됐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삼양홀딩스 주가가 들썩이고 있는 것.

이번 계약을 통해 삼양바이오팜에서 얻을 수 있는 수익이나 로얄티 등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최근 주가 급등세를 감안하면 일단 호재성 재료로 시장은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블랙버스터 신약 삼양바이오팜 항암제 기대감

미국 금융·투자 정보 사이트인 식킹알파(Seeking Alpha)와 미국 신약개발기업 소렌토 및 외신 등에 따르면 소렌토는 ‘IGDRASOL'에서 보유한 'Cynviloq'의 판권을 포함해 보유 파이프라인 및 제약 관련 기술을 13억 달러(1조4498억원)에 난트파마(NantPharma)사에 넘겼다. 'Cynviloq'은 경쟁 항암제인 '아브락산'과 생물학적으로 동등한 수준의 효능을 지닌 것으로 주목받았다. 현재 미국에서 췌장암·난소암·방광암을 대상으로 임상 3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난트파마(NantPharma)사는 아브락산을 만든 페트릭 순 시옹(petrick soon-shiong) 박사와 난트웍스(NantWorks) 에코시스템 등이 투자·설립한 회사로 알려져 있다. 'IGDRASOL'과 난트파마간 계약이 알려진 시기는 지난 5월15일경이다.

이에 시장에선 'Cynviloq'이 아프락산과 거의 동등한 치료효과를 내고 있어 성공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난트파마 측도 다른 기술보다 'Cynviloq'의 상품성에 수조원에 달하는 규모의 금액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약품인 아브락산과의 특허권 침해 여부도 동등한 신약후보물질(파클리탁셀)을 사용하나 합성원료 차이를 인정받아, 문제가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초 시옹 박사로부터 아브락산의 판권을 사들였던 미국 바이오 기업 셀진(Celgene)은 'Cynviloq'의 특허 침해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지만 미국 식품의약국(FDA)는 '특허침해가 아니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에 기존 의약품의 특허를 침해하지 않고 시장을 잠식하고 매출 성장이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이 문제를 다룬 식킹알파 분석가 '닥터엑스(DoctoRx, 필명)'는 식킹알파 홈페이지를 통해 "시옹 박사는 인간 알부민 분자 내의 나노 입자로 파클리탁셀(폐·유방·췌장을 포함한 여러 고형암에 대한 중요한 화학 요법제)을 제조, 아브락산으로 브랜드화 했다"며 "'Cynviloq'은 알부민(간에서 만들어지는 단백질) 등을 사용하지 않는 파클리탁셀 제제(신약후보물질)로 특허 문제를 벗어나 있다"고 강조했다.

아브락산의 처방은 특허집단에 의해 보호되고 있지만 파클리탁셀 자체는 보호될 수 없다는 설명이다. FDA도 임상데이터를 기반으로 같은 판단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닥터엑스와 현지보도에 따르면 이번 계약에 앞서 소렌토는 북미(미국 캐나다)·유럽연합·오스트레일리아·남미 등 내 'Cynviloq' 판권을 획득했고, 이 판권이 난트파마로 판매되는 계약 조건은 선불 현금 9000만 달러, 제품 허가 시 6억 달러 이상, 판매 목표 달성시 6억 달러 등을 지급하는 수준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그는 소렌토와 협상조건으로 총 판매량으로부터 추가적인 이전 가격(transfer pricing)을 받고 'Cynviloq'의 공동 개발자·공동 판매 조건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로선 제품출시까지 앞두고 다양한 평가가 이뤄지고 있다. 일단 소렌토의 계획에 따르면 2015년 상반기 FDA에 신약 신청을 할 것으로 예상되며, 현지 금융투자업계에선 임상을 마치고 내년 2분기 Cynviloq의 FDA 승인 및 출시를 기대하고 있다. 이에 삼양홀딩스측을 비롯한 일각에선 제약 업종의 특성상 단정적으로 출시 일정을 예단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출시 일정에 대해 삼양홀딩스 관계자도  "임상 시험의 성격상 ‘언제 출시한다’라는 단정적인 부분은 조심스럽게 다뤄달라"는 말했다.

아울러 닥터엑스는 현지 언론보도를 인용하면서 Cynviloq을 아브락산과 동등한 효력을 지니지만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을 통해 시장을 잠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의약전문매체인 퍼스트파마에 따르면 아브락산의 2020년 예상 매출액은 21.84억 달러에 달한다. Cynviloq이 시장에 나온다면 이 같은 전망이 일부 조정될 수 있는 상황이다.

특히 성공가능성에 주목한 점은 알부민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브락산은 높은 항암효과를 위해 상당부분 고용량을 주입해야하는 상황에 직면하곤 한다. 알부민이 과다하게 들어갈 경우 위출혈을 일으키는 치명적인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

이에 그는 아브락산을 2세대 제형 'Cynviloq'을 3세대로 평가하고 있다. 다만 닥터엑스는 제약업종인 만큼 가급적 보수적으로 접근하라고 당부하고 있다. 소렌토 측에서 얻을 수 있는 금액을 50% 가량 할인해서 평가한다는 것.

◆삼양바이오팜 수혜 여부는?..회사측 "확인 불가"

제넥솔PM의 기술이전에 대한 금융투자업계 시각은 조심스럽다. 닥터엑스의 오피셜(공식)한 발언이 지난 8일(현지시간)에 나왔고, 삼양홀딩스의 주가가 11일부터 약 보름여 만에 2배 이상 올랐기 때문이다.

일부에선 최근 급등의 이유로 삼양사 등 자회사의 실적 개선·삼양바이오팜과 미국 컴플리먼트사의 종양침투촉진 기술 도입 계약 등을 꼽고 있지만 이면에는 'Cynviloq' 계약 건에 대한 기대감도 반영된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삼양홀딩스 측도 과도한 기대감을 우려스럽게 보고 있다. 삼양홀딩스 관계자는 "지난 2012년 기술 판매 계약을 체결한 것은 맞다"면서도 "미국서 진행되는 계약 여부는 현지 기업 간의 거래인만큼 우리도 확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회사 측이 과거 판매했던 계약 조건도 (비공개 계약으로) 밝히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회사 측은 "시장에서 일부 잘못된 이야기도 나오는 듯 해, 걱정이 된다"고 언급했다.

실제 금융투자업계 일부에선 삼양바이오팜에서 5000억원 가량의 기술이전료와 원료의약품(API) 공급권한을 받았다는 소문까지도 흘러나오고 있다. 이를 두고 삼양홀딩스 측에선 확인 불가 입장을 거듭 밝혔다.

또 제넥솔PM(Cynviloq)의 판매권리 이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이익금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계약관련 한국거래소 공정공시는 없어 금융투자업계에서도 의구심을 보내고 있다.

이에 대해 거래소 관계자는 "기술 이전은 매출과 다른 문제"라며 "삼양홀딩스에서 공시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안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매출액 기준으로 최소 5%(단일판매공급계약)에 해당되는 것이 공시 대상"이라며 "다만 회사가 매출에 영향을 미치거나 형태의 거래가 있더라도 공시 대상 거래냐 아니냐 판단을 해야하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Cynviloq'판권이 난트파마에 까지 넘어가는 데 복잡한 과정을 거쳤다. 최초 삼양바이오팜이 2012년 10월 'Cynviloq' 판권을 IGDRASOL에 넘겼고, 소렌토가 2013년 3월 IGDRASOL을 인수하면서 권리를 획득했다. 여기서 소렌토가 최근 난트파마에 'Cynviloq'를 넘긴 셈이다.

소렌토와 IGDRASOL의 계약 당시에도 주식 지불 등 별도의 거래 옵션이 있어 삼양바이오팜에서 영위할 수 있는 이익은 비공개된 상태다.

 

[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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