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공식 부인에도 삼성重·엔지니어링 합병설 '무럭무럭'

기사입력 : 2015년04월28일 19:07

최종수정 : 2015년04월28일 20:33

사업 구조조정·경영 승계 목적…때 되면 합병 or 매각 가능성 커

[뉴스핌=정경환 기자] 삼성엔지니어링과 삼성중공업의 합병 재추진 여부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삼성 측에서는 일단 부인하고 있지만, 결국에는 합병 또는 매각으로 교통정리가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은 28일 각각 공시를 통해 "합병을 재추진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양사가 상반기 중 합병을 재추진키로 했다는 언론 보도에 따른 조회공시 요구 답변이다. 

앞서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 9월 합병을 발표했으나,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들이 행사한 주식매수청구 규모가 합병 계약상 예정된 한도를 초과하면서, 계약을 해제한 바 있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지난 3월 삼성중공업 주주총회에서 박대영 사장이 '현재로선 재추진 계획이 없다'고 밝힌 이후 더 추가된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성 측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업계에서는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의 합병 재추진설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조선 및 해양플랜트부문 불황과 실적 부진이 지속되고 있어 구조조정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데다, 삼성그룹 전체적으로도 사업구조 재편에 대한 요구가 크기 때문이다.

특히, 삼성엔지니어링의 부실이 합병 추진의 도화선이 됐다는 게 중론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13년 저가 수주 타격으로 1조원 대 영업손실을 기록한 이후, 회복이 아주 더딘 상태다. 올 1분기에도 영업이익 216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전 분기보다 각각 29.4%, 1.4% 감소했다.

삼성중공업의 지난해 영업이익도 1830억원으로, 전년 대비 80.0% 급감했다. 올 1분기 263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한 때 연간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냈던 점을 고려하면 초라한 성적표다. 

삼성엔지니어링이 합병을 한다고 전제하면 그 대상은 이번에도 역시 삼성중공업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IB업계 관계자는 "합병을 한다면 삼성중공업일 가능성 크다"면서 "삼성이 물산 등 멀쩡한 계열사에 흠집을 내긴 싫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이제 조선업은 한계산업으로, 과거 같은 호황이 다시 오기 어렵다"며 "노동집약적인 것도 삼성과 맞지 않다"고 덧붙였다.

구조조정에 더해 향후 이재용, 이부진, 이서현 삼남매로의 경영 승계를 위한 사업구조 재편이라는 그룹 차원의 필요성도 있다.

실제 삼성 측에서도 합병 재추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고 있다.

앞서 그룹 측에서도 언급했듯이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이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한 발언에는 '현재로선'이라는 단서가 깔려있다.

증권가 한 애널리스트는 "삼성 입장에서는 엔지니어링과 중공업 모두 관심 밖인 사업으로, 정리 차원에서 합병이든 매각이든 하게 될 것"이라며 "이재용 부회장을 위시한 3세들이 자기 몫을 정리, 승계해 나가는 과정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울 전역 올 첫 폭염주의보 [서울=뉴스핌] 최수아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기상청은 30일 오후 12시를 기해 서울 전역과 경기도 과천, 성남, 구리, 화성에 폭염주의보를 발효했다. 같은 시각 경기도 가평, 광주는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낮 최고기온이 30도까지 올라 후덥지근한 날씨를 보인 29일 서울 광화문 광장 분수대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5.06.29 yooksa@newspim.com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경우 내려진다. 폭염경보는 체감온도 35도 이상이 2일 이상 지속되거나, 광범위한 지역에서 심각한 피해가 예상될 경우 발효된다.   체감온도는 기온에 습도, 바람 등의 영향이 더해져 사람이 느끼는 더위나 추위를 정량적으로 나타낸 온도다. 온도와 습도가 10%p 증가시마다 체감온도가 1도 가량 증가한다.  앞서 전날 저녁 이날 오전 9시까지 서울은 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돼 올해 첫 열대야가 발생했다.  geulmal@newspim.com 2025-06-30 13:21
사진
"7월 1일 출석하라" 재통보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내란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오는 7월 1일 오전 9시에 2차 대면조사를 위해 출석해 달라고 통보했다. 박지영 내란 특검보는 29일 저녁 서울고검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소환 일정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했고 제반 사정을 고려해 7월 1일 오전 9시에 출석하라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29일 새벽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에 마련된 내란특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2025.06.29 leehs@newspim.com 박 특검보는 "(소환 일정) 협의는 합의가 아니"라며 "결정은 수사 주체가 하는 것이고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한 뒤 특검의 수사 일정이나 여러 필요성 등을 고려해 출석 일자를 정해서 통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변호인단 측의 반응은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에 오는 30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방어권 보장 등을 이유로 오는 7월 3일 이후로 조사 일정을 잡아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팀이 당초 날짜보다 하루 늦은 7월 1일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재통보한 것이다. 특검팀은 경찰청에 수사방해 사건 전담 경찰관 파견을 요청했다고도 밝혔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지난 28일 첫 대면조사에서 박창환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총경) 교체를 요구하며 조사를 거부한 행위가 특검법상 수사방해 행위에 해당한다고 특검팀은 판단하고 있다.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이) 변론의 영역을 넘어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 이는 특검법에서 정한 수사방해 행위로 평가될 수 있다"며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 특검은 수사방해 사건을 전담할 경찰관 3명을 경찰청에 파견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검법 수사 대상에 보면 일련의 수사 방해나 재판 방해도 수사의 대상이 돼 있다"며 7월 1일 2차 대면조사에서도 박 총경이 계속 조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29 22:1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