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2시 현재 2조1502억원 대출 집행
[뉴스핌=윤지혜 기자] "제가 안심전환대출 대상자인지라도 확인하고 싶은데요." (김명희, 52세)
"기본 자격 요건은 되는데 이미 작년부터 원리금을 분할상환하고 있어 안심전환대출을 받을 수 없다고 합니다." (신민철, 49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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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 서울 중구 KB국민은행 남대문 지점에서 안심대출전환 상담을 받으러 온 고객들이 대기하고 있다. <사진=윤지혜 기자> |
텅 비어있는 신규 가입 상담 창구와 달리 대출 창구에는 15명이 대기하고 있었다. 대출상담을 받으러 온 고객들은 한 손에는 대기표를, 다른 한 손에는 서류봉투를 쥐고 초조한 모습으로 순번을 기다리고 있다. 대출 고객 대부분은 안심전환대출을 문의코자 영업점을 찾았다.
지점에서도 두 명의 은행 직원을 추가로 투입, 고객들의 대기시간을 줄이게끔 배려를 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오후 2시 현재 전국 16개 은행의 안신전환대출 승인건은 1만7020건, 승인액은 2조1502억원에 달해, 첫날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은행 영업점 분위기는 사전에 모든 구비서류를 가져와 심사를 받는 고객들과 분위기를 살피는 수준으로 문의하러 온 고객들로 나뉘었다.
서울 서대문구에 사는 52세 주부 김명희씨는 "일단 자격이 되는지 안되는지만이라도 확인하려고 방문했다"면서 "대출금액 등은 요건에 맞는 것 같은데 부동산 유형이 정확하지 않아 직접 부동산 서류를 들고왔다"고 말했다.
개인 한 명당 대출상담 소요시간은 평균 40분. 9시 개점시간에 맞춰 은행에 들어왔다가 순서가 뒤로 밀린 고객들 중 일부는 긴 상담 시간에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특히 윤종규 KB국민은행장이 서울 여의도 본점 영업점을 9시경에 찾아, 직원들을 독려하고 직점 고객에게 안심전환대출을 설명하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윤 행장은 "고객들이 불편을 겪지는 않는지, 상담은 원활하게 진행되는지 살펴보러 나왔다"며 "안심전환대출은 장기 고정금리대출로 가계부채의 질을 개선할 수 있는 좋은 상품인 만큼 고객들에게 적극 권해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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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겸 국민은행장이 24일 서울 여의도영업부에서 고객에게 KB안심전환대출을 설명하고 있다. / 김학선 사진기자 |
하지만 국민은행 등 은행이나 주거 밀집지역에선 개점 전부터 고객들이 줄을 섰고, 창구도 북새통을 이룬 반면 다른 은행 영업점은 비교적 한산한 모습이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아무래도 (국민은행) 가계대출 비중이 많아서 고객들이 많이 몰린 것 같다"면서 "오전에는 주로 노인이나 주부들이 많았고 점심시간을 전후로 30대 직장인들이 많았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우리은행 회현동 본점이나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은 평소와 다름없는 수준의 고객들이 찾았을 뿐, 안심전환대출을 문의가 특별히 증가하지는 않았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안심전환대출 수요가 어느정도일지 촉각을 세우고 있지만, 아직까지 두드러지는 수요라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윤지혜 기자 (wisdo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