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강세…유로·엔화 약세
달러/원 환율 1460원 돌파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 공격에 이어 이란이 중동 전역에서 반격에 나서면서 국제 유가와 가스 가격이 급등했다. 인플레이션 재점화 우려가 확산되자 2일(현지시간) 미국 국채 수익률과 달러 가치가 일제히 상승했고,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는 한층 약화됐다.
미·이스라엘의 대이란 공중전은 끝이 보이지 않는 확전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이스라엘은 헤즈볼라의 공격에 대응해 레바논을 타격했고, 이란은 걸프 지역 국가들을 상대로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이어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군사 작전이 급속히 확대되고 있는 이란의 핵·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저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군사 행동의 종료 시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 美 국채 금리 6월 6일 이후 최대 상승
에너지발(發)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 미 국채 수익률은 급등했다.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이날 11.1bp(1bp=0.01%포인트) 오른 3.49%로, 6월 6일 이후 최대 일일 상승폭을 기록했다. 10년물은 8.6bp 상승한 4.048%, 30년물은 6.6bp 오른 4.699%를 나타냈다.
수익률 상승은 경제지표 발표 이후 더욱 가팔라졌다.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2.4로 두 달 연속 확장 국면(50 이상)을 유지했으며, 시장 예상치(51.8)를 웃돌았다. 특히 공장 투입 비용 지표는 3년 반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 물가 압력을 재확인했다.

애넥스 웰스 매니지먼트의 브라이언 제이콥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제조업 회복이 르네상스로 이어지려면 이란과의 충돌이 장기 수렁으로 번지지 않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2년물과 10년물 금리차는 55.4bp로 집계됐다. 5년 만기 물가연동국채(TIPS)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487%로 상승했고, 10년물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268%로 향후 10년 평균 물가상승률이 약 2.3%에 이를 것이라는 시장 전망을 반영했다.
◆ 달러 강세…유로·엔화 약세
외환시장에서는 미 달러화가 안전자산 선호 심리와 금리 인하 지연 전망을 등에 업고 강세를 보였다. 달러지수는 0.31% 오른 98.37을 기록했다. 유로/달러는 0.85% 하락한 1.1712달러, 엔화는 달러당 157.13엔으로 0.7% 약세를 나타냈다.
달러화 강세 속에 달러/원 환율은 한국시간 3일 오전 7시 15분 기준 전장 대비 2.34% 오른 1466원에 거래되고 있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의 스티브 잉글랜더는 "핵심은 유가 노출도"라며 "걸프 지역 석유시설 공격 소식 이후 달러 움직임이 가장 컸다"고 말했다.
일본은행(BOJ)의 히미노 료조 부총재는 시장 변동성이 금리 인상을 막지는 않을 것이라며 통화정책의 독립성을 강조했다.
위험통화로 분류되는 호주 달러는 0.7103달러로 소폭 하락했다. 반면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4.92% 오른 6만8920달러에 거래되며 강세를 보였다.
중동 분쟁이 장기화될 경우 에너지 가격과 글로벌 인플레이션 경로, 연준의 정책 스탠스가 다시 한 번 요동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긴장감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koinwo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