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당장 올해는 카스와 OB 브랜드 수출 목표를 전년 대비 2배 이상 높게 잡았습니다."
프레데리코 오비맥주 사장(44)은 지난 13일 청소년 음주예방을 위한 캠페인 협약식에서 기자와 만나 "오비맥주의 대표 브랜드인 '카스'를 수년 내 아시아 톱 10 브랜드로 육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프레데리코 사장은 "자체 브랜드 수출을 대폭 늘리는 것이 올해 중점계획 중 하나"라면서 "기존의 맥주 수출이 제조업자개발설계방식(ODM) 위주였다면 올해부터는 '카스'나 'OB' 같은 우리 고유의 브랜드 수출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오비맥주를 재인수한 주류기업 AB인베브는 나빠진 경영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대표이사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지난 11월 브라질 출신 '프레데리코 프레이레' 사장을 내세우는 등 새판짜기에 돌입했다.
대표 취임 이후 100일이 지나도 이렇다할 행보를 보이지 않자 국내 주류 상황을 모르는 그가 국내 맥주시장이 수입 프리미엄 맥주 공세와 경쟁업체의 도전 등에 제데로 대철할 수 있겠냐는 회의론도 나왔다. 프레데리코 사장은 뾰족한 경영 계획마저 세우지 못했다는 관측이 적지 않았던 게 사실.
그는 "한국에서 일 한지 100일이 조금 넘었는데 지난 3개월 간 한국과 한국문화, 한국 맥주시장과 오비맥주에 대해 배운 시간이었다"며 "오비맥주는 훌륭한 맥주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토대 위에서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혁신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비맥주의 고유 맥주브랜드들이 맛의 경쟁력이나 품질 측면에서 글로벌 무대에서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게 프레데리코 사장의 평가다.
통계에 따르면 2013년 현재 아시아 및 오세아니아 지역 맥주 브랜드 판매순위에서 '카ㅅ'는 'Snow(중국)'·'칭타오(중국)'·'아사히(일본)'·'기린(일본)'등에 이어 15위에 랭크되어 있다.
지난해 8월 소독약 냄새 논란이 이후 오비맥주의 대표 브랜드 카스의 시장점유율이 하락했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프레데리코 사장은 "시장점유율 관련해선 관리 주체인 한국주류산업협회(The Korea Alcohol & Liquor Industry Association, KALIA)가 2013년 3월 이후 공개하지 않아서 정확한 수치는 알 수 없다"면서도 "지난해 여름 이후 고비는 있었지만 우리는 성공적인 한 해를 보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중순 '더 프리미어 OB'를 출시했는데 이 제품의 아주 좋은 반응을 얻고 있고 앞으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최고의 맥주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2014년 연말 기준으로도 오비맥주 성적(시장점유율)은 좋았고 올해 초 기준으로도 견조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오비맥주는 국내 맥주 시장상황 변화 속에서 맥주업체 중에는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프레데리코 사장은 "무엇보다 우수한 맛과 품질을 갖춘 다양한 맥주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시장의 트렌드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올해 오비맥주는 프리미엄 브랜드 중에서도 '스텔라 아르투와'와 '코로나'를 수퍼 프리미엄 브랜드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맥주 맛, 다양한 맥주 맛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가 높아지고 있는데 이런 시장 상황에 발맞춰 오비맥주 역시 새로운 프리미엄 브랜드 도입을 검토 중"이라며 "새로운 맛에 대한 소비자 니즈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며 한국 맥주 시장에서 어떤 카테고리에 어떤 제품이 필요한지 해당하는 브랜드를 소비자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