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선엽 기자] 정부의 경제활성화 요구에 발맞춰 투자와 고용을 크게 늘리겠다던 30대 그룹이 실제로는 발표치의 절반만 수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30대 그룹의 종업원 수는 2012년 말 122만3655명에서 2013년 말 128만2285명으로 늘었다. 1년새 5만8630명을 늘린 셈이다.
또 CEO스코어에 따르면 2013년 30대 그룹 상장사 171개사의 유·무형자산 투자액은 총 95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기업들이 당초 발표했던 투자 및 고용 규모를 크게 밑도는 규모다.
박근혜 정부 출범 두 달째인 2013년 4월 30대 그룹 사장단은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만나 149조원을 투자하고 12만8000명을 채용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투자는 전년 대비 7.7%, 고용은 1.5%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그해 실제 투자 규모는 95조8000억원으로 발표한 것의 64.3%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 역시 같은 해 5만8630명이 늘어나는 것에 머물러 약속했던 규모의 45.8% 수준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해 기업별 투자 규모를 살펴보면 2013년 30대 상장사의 투자액 중 가장 많은 투자를 집행한 그룹은 삼성그룹이다. 삼성은 설비투자와 R&D 투자를 합쳐 49조원을 투자했다. 삼성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비슷한 수준인 50조원 가량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힌 상태다.
SK그룹도 2013년 말 12조27000억원을 투자해 전년 대비 투자 규모를 11.3% 늘렸다. SK는 SK하이닉스(5조원 추정)를 비롯해 올해 역시 투자 규모를 소폭 늘릴 전망이다.
이에 반해 삼성과 SK를 제외한 30대 그룹의 투자액은 54조8300억원으로 전년도 59조6000억원보다 8%나 줄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고용 역시 당초 발표했던 수준에 비해 증가폭이 미미했다. 내수기업으로 분류되는 신세계, CJ, 롯데는 유의미한 증가세를 보인 반면 삼성과 현대자동차, LG 등의 증가규모는 상대적으로 미미했다.
신세계가 1만5404명을 늘려 1위를 차지했고 CJ와 롯데가 각각 7369명, 7036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현대차와 삼성은 각각 6941명, 5818명으로 4위와 5위에 그쳤다. LG그룹은 7위로 1893명 늘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