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기아차는 개발영역에 세계적인 명성가를 영입함으로써 디자인에 쏠렸던 무게추의 균형을 이뤘다. 또한 개발과 디자인 영역의 소통 강화로 인한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현대기아차는 22일 BMW의 고성능차 개발총괄책임자인 알버트 비어만(Albert Biermann, 57세) 부사장을 영입한다고 밝혔다. 비어만 부사장은 2015년 4월 1일부로 현대기아차 남양연구소에서 근무하게 된다. 그는 고성능차 개발과 함께 주행성능, 안전성능, 내구성능, 소음진동, 차량시스템 개발 등을 총괄할 계획이다.
비어만 부사장은 지난 1983년 BMW그룹에 입사해 고성능차 주행성능, 서스펜션, 구동, 공조시스템 등 개발쪽 분야를 주로 담당해왔다. 최근 7년간은 BMW M 연구소장(Head of Engineering for BMW M)직을 수행했다.
특히 BMW의 고성능 모델인 'M' 시리즈의 개발 주역으로 고성능차 개발 전문가다. 최근 주행성능 개선에 주력하고 있는 현대기아차는 비어만 부사장 영입을 통해 자사 모델의 질적 성장을 추구한다는 전략이다.
또 수백 마력을 넘나드는 고성능 스포츠카 개발에도 한층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하는 알버트 비어만 부사장 영입을 통해 현대기아차가 유럽 프리미엄 차들과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상품 경쟁력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현대기아차의 독일차 명장 영입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06년 현대기아차는 아우디, 폭스바겐 출신의 디자인 전문가 피터 슈라이어를 부사장으로 영입한 바 있다. 디자인 전문가 슈라이어 부사자을 영입한 효과는 대단했다. 슈라이어 부사장은 기아차에 '호랑이코' 그릴이라는 독특한 패미릴룩을 접목해 K 시리즈의 성공을 이끌었다.
디자인 혁신은 판매 상승으로 이어졌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연간 판매량이 756만대로 전년 713만대 보다 6% 상승했다. 또 글로벌 판매량 기준 5위를 기록했다. 1위는 998만대를 판매한 토요타, 2위 폭스바겐(973만대), 3위 GM(972만대), 4위 르노닛산(773만대) 순이었다.
슈라이어 부사장은 이같은 역량을 인정받아 지난해 1월 현대기아차 디자인 총괄 사장으로 승진했다. 슈라이어 사장의 영입으로 큰 효과를 본 현대기아차는 또 다른 독일차 디자인 전문가인 크리스토퍼 채프면을 영입했다.
지난 2011년 12월에 영입된 채프먼 수석 디자이너는 BMW그룹 출신이다. 그는 BMW의 X5와 X쿠페 콘셉트카 디자인에 참여했다. 2002년에는 자동차 디자인 실장을 맡아 X5, X3, Z4 및 BMW 1 시리즈 E87 등의 디자인에 참여해 명성을 떨쳤으며 2008년 이후로는 항공, 보트, 대중교통으로까지 영역을 넓혔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연이은 독일 자동차 업체 인재 영입에 대해 "특별히 독일업체 직원이라서 영입한 게 아니다"면서 "유럽이 자동차의 본고장이다 보니 인재가 많아서 그렇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