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수호 기자] 국내 한 전자제품 제조사의 드럼세탁기 제품이 이유를 알 수 없는 폭발을 일으켜 아파트에 화재가 발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해당 드럼세탁기는 소비자가 구입한지 10년된 제품으로, 현재까지도 많은 소비자들이 사용하고 있는 모델이다.
경찰은 제조사 측의 의뢰에 따라 사고 원인이 제품상의 결함 때문인지, 소비자의 부주의에 따른 것인지를 조사하고 있다.
2일 제조사와 소비자 K(63)씨 주장에 따르면 폭발 사고는 지난달 25일 경상북도 예천군 A아파트에서 발생했다.

다행히 집 안에 사람이 없어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폭발이 일어나면서 화재가 발생해 베란다와 거실 등 집안의 절반 가까이가 불에 탔다. 해당 아파트에 소방차가 출동해 진화하는 동안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등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K씨는 "빨래를 하기 위해 드럼세탁기를 돌려놓고 나갔는데 폭발했다는 연락이 와서 많이 놀란 상황"이라며 "올해 초 세탁기에 문제가 있어서 AS를 받은 적이 있는데 이 문제 때문인지는 알 수 없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제조사 측은 "해당지역 서비스센터에서 조사 중에 있는 사안"이라며 "제품의 문제인지 등을 면밀하게 조사해 제품결함이 원인으로 밝혀지면 보상 조치에 나서곘다"고 밝혔다.
다만 제조사 관계자는 "드럼세탁기의 경우 전기모터를 사용하기 때문에 물리적으로 폭발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면서 "비슷한 사고를 보면 세탁기와 전원을 연결하는 콘센트에 먼지가 끼어 발화가 일어나는 등 제품과는 무관한 원인이 많다"고 부연했다.
실제 이번 드럼세탁기 사고 이외에도 관련한 몇몇 제품의 폭발 의심 화재사고가 전해진 바 있으나, 제품결함이 원인으로 결론난 경우는 거의 없다.
제조사 관계자는 "이번 사고는 제품의 문제로 보기 어렵다는 점에서 경찰에 해당 제품을 넘겨 조사를 의뢰한 상태"라며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조사 결과가 나오는데 통상 2~3주 이상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경북 예천경찰서 관계자는 "현재 수사 중인 사안"이라면서 "신고가 접수됐고 수사 단계라는 점 말고 다른 것은 공개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이수호 기자 (lsh5998688@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