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태희 기자] # 서울 지하철 6호선 보문역 4번 출구에서 약 196m 떨어진 성북자동차공업사 성북손세차장 건물 외벽에는 재개발 사업을 반대하는 현수막이 붙어 있다. 하루라도 빨리 재개발 조합을 해산해야 재산을 지킬 수 있다는 내용이다. 현수막은 보문 5구역 재개발 조합원이 붙였다.
# 지난 주 서울시는 재개발 정비구역 3곳을 해제했다. 토지 소유자가 정비구역 해제를 요청했기 때문이다. 시는 주민이 재개발 사업 중단을 원하면 정비구역을 해제한다는 방침이다.
21일 서울시와 재개발 조합에 따르면 주택 재개발 사업을 반대하는 주민들이 조합 해산을 요청하거나 정비구역 해제를 요구하고 있다.
이들이 재개발을 반대하는 이유는 새 아파트 분양가가 높아서다. 때문에 새로 지은 집에 재입주하기가 어렵다는 게 이들의 이야기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재개발구역 내 원주민 재정착률은 20~40% 수준이다. 이런 이유로 이들은 재개발 사업 자체를 취소하고 조합을 해산해야한다고 주장한다.
보문 5구역에 사는 한 주민은 "조합을 해산해야 집을 지킬 수 있다"고 되풀이 했다. 또 다른 주민은 "다른 재개발 사업장에서 분담금이 3억원 넘게 나오는 곳도 있다고 들었다"며 "재개발 사업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문 5구역은 서울 성북구 보문동 1가 196-11번지 일대를 재개발하는 사업이다. 현재 재개발 사업은 조합설립 단계까지 마쳤다. 그런데도 주민 중 일부는 조합 해산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보문 1가 일대에 현수막을 설치하고 조합 해산 동의서도 받고 있다.

현재 시는 사업 추진 주체가 있는 뉴타운·재개발 사업장을 추진 우세 구역, 관망 구역, 해산 우세 구역, 해산 확정 구역으로 나눠 지원하고 있다.
서울시 주택정책실 관계자는 "구역 해제 신청 지역의 위치와 주변지역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한다"며 "지난 2년 동안 주민 뜻에 따라 재개발 사업 진로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