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장수제품)가 곧 기업이다. 소비자의 구매 경향이 수시로 변하는 현실에서 '대박'을 터뜨리며 꾸준히 인기를 누릴 수 있는 힘은 과연 어디서 나오는 걸까.
잘 키운 브랜드 하나가 한 기업의 경쟁력으로 작게는 매출과 이익의 극대화를, 크게는 흥망성쇠를 좌우하기 때문이다. 몇년 전 영국의 한 브랜드자산가치 평가기관에 따르면 코카콜라(Coca-Cola)와 말보로(Marlboro) 제품의 자산가치를 각각 100조원과 30조원으로 평가한 것만 봐도 브랜드 하나가 기업에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 수 있다.
국내를 넘어 해외시장을 무대로 질주하는 우리 식품기업들을 대상으로 경쟁력을 키운 브랜드를 찾아 대표 브랜드의 활약상을 소개하며 그 기업의 부단한 노력을 짚어본다. <편집자주>
[뉴스핌=이연춘 기자] "연두해요 연두해요 요리할 땐 모두 연두해요~"로 시작되는 연두 CM송은 단순하고 중독성 있는 멜로디로 붐을 일으키며 소비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연두는 지난 68년간 한국 전통 발효식품에 매진해 온 발효전문기업 샘표식품이 2012년 리뉴얼 출시했다.
2014년 현재 500만병 돌파를 앞두고 있다. 이는 미역국을 기준으로 무려 4억 명이 먹을 수 있는 양으로, 우리나라 전국민(약 5000만 명)이 미역국 8그릇씩 먹은 양이다.

샘표 측은 연두의 성공 가능성을 자신감을 드러냈다. 시장의 성장 속도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2012년 기준 천연 조미료 시장의 규모는 약 238억 원, 2013년에는 400억 원 수준으로 확대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는 5년 이상 걸려 이뤄낸 수준이다.
그러나 연두는 지난해에만 약 14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재출시 된지 1년 만에 이뤄낸 성과다. 특히 원재료가 가진 맛의 한계에서 벗어날 수 없는 조미료와의 차별성을 앞으로 소비자들이 이해하기 시작하면, 연두의 성장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연두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 수 있었던 배경은 기존 조미료들의 단점을 보완한 새로운 특징을 가진 차별화된 제품이라는 점에 있다. 화학조미료와 복합조미료는 MSG의 유해성 논란이 있었으며, 자연재료 조미료는 맛에 대한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었던 반면, 연두는 기존 조미료들과는 차별화된 요리에센스로 재료의 맛을 잘 살려주면서 전체적인 요리 맛은 조화롭게 해준다는 것과 순식물성 맛내기라는 점에서 건강한 제품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호응을 받았다.
또한 소비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적극적인 마케팅도 주효했다. 대대적인 샘플링과 더불어 소비자가 원하는 지역으로 직접 찾아가 연두를 넣어 끓인 미역국을 제공하고 샘플링까지 하는 '연두 무빙키친'을 운영하기도 했으며, 연두의 올바른 사용법을 알리기 위한 '연두 쿠킹클래스'를 지속적으로 운영하며 소비자와의 거리 좁히기에 나서고 있다.
샘표식품 관계자는 "리뉴얼 출시 이후 연두의 매출은 런칭 때와 비교해 10배 이상 뛰었다"면 "한번 사용한 이후 연두를 다시 구매하는 재 구매율이 80% 이상을 육박했다. 이는 요리에센스와 조미료의 차이를 소비자들이 인지하기 시작한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