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윤지혜 기자]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과 이건호 국민은행장에게 중징계 처분이 내려지면서 LIG손해보험 매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KB금융이 LIG손보를 자회사로 편입하기 위한 신청서를 제출한 가운데 금융당국의 최종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4일 금융감독원은 국민은행 주전산기 교체 문제와 관련해 임영록 회장과 이건호 행장에게 중징계 처분을 내리기로 최종 확정했다. 이에 임영록 회장은 문책경고를 받았고 KB금융지주는 기관경고를 받았다.
최수현 금감원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임 회장은 국민은행 주전산기 전환사업과 그에 따른 리스크에 대해 수차례 보고 받았으면서도, 위법·부당행위에 대한 직무상 감독의무 이행을 태만히 해 금융기관의 건전한 운영을 저해했고, 국민은행의 주전산기를 유닉스로 전환하는 사업을 강행하려는 의도로 자회사 임원 인사에 부당하게 개입했다"고 지적했다.
KB금융이 기관경고를 받았지만 LIG손보를 매각하는데 법적인 문제는 없다. 보험업법에 따르면 인수 기관이 기관제재를 받으면 보험사의 대주주가 될 수 없지만, 금융지주회사법 특례를 받아 금융당국의 승인만 받으면 자회사 편입이 가능하다.
하지만 금감원이 KB금융지주에 대한 중징계에 대해 목소리를 강하게 내면서, 추후 KB금융에 대한 LIG손보 매각 승인 결정 시 부담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금융위는 일단 금감원의 결정을 기다리는 눈치다.
금융위의 한 관계자는 "기관경고가 KB금융의 LIG손보 매각에 법적으로 문제는 없지 않느냐"면서도 "금감원쪽에서 먼저 심사 의견을 전달해 주면 최종결정에 대해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자회사 편입 신청도 얼마전에 했고, 보통 자회사 편입 승인이 3개월래 이뤄지는 점을 고려하면 아직까지 시간적 여유가 있다"고 덧붙였다.
KB금융은 지난 8월 11일 금융위에 LIG손보를 자회사로 편입하기 위한 신청서를 제출했다. 신청에 대한 결과는 영업일수로 60일내에 결정한다.
이날 KB 중징계 소식으로 KB금융의 주가와 함께 LIG손보 주가도 전날 보다 1.50% 이상 떨어졌지만, LIG손보 측은 일단 KB금융 인수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LIG손보 관계자는 "일단 우리 쪽은 KB금융에 인수되길 원하고 있기 때문에 실무적으로는 인수될 것으로 가정하고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까지 시간도 남았고 해서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하며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윤지혜 기자 (wisdo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