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셀트리온이 최대주주 지분 매각 중단을 선언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매각 중단이 아닌 매각 포기가 아닌가 하는 의문이 일고 있다.
셀트리온은 지난 2일 최대주주인 셀트리온홀딩스에 의해 추진됐던 회사 지분 매각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최대주주가 그동안 지분매각 절차를 진행한 결과, 현 시점에서의 셀트리온 지분매각이 회사의 발전과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매각을 중단했다"고 말했다.
앞서 셀트리온 최대주주는 지난해 5월 22일 JP모건과 매각주관사 계약을 맺고 유수의 다국적 제약사를 대상으로 지분을 매각하기 위한 다양한 인수합병(M&A) 방안을 추진,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등 주요 그룹사의 지분 인수를 희망하는 매수 희망자들과 매각 논의를 진행해 왔다.
회사 관계자는 "램시마 등 제품의 판매가 본격화되는 시점에서의 셀트리온 지분 매각이 경영의 불확실성을 높인다는 측면에서 주주가치 및 기업가치 제고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서정진 회장이 직접 나서서 강하게 추진해 왔던 지분 매각을 중단한다는 발표에 시장에서는 매각을 중단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처했기 때문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램시마 판매가 생각보다 저조해 매물로서 매력이 떨어졌기 때문일 것이라는 것.
실제 램시마 판매를 맡고 있는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재고는 감소 기미를 찾아보기 어렵다. 2013년 셀트리온헬스케어 재고는 9316억 규모로, 2012년 6788억원에서 2528억원 늘었다. 이는 2010년 1452억원에서 2011년 4030억원으로, 다시 2012년 6788억원으로 증가한 재고량과 그다지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이는 지난해 6월 램시마의 EMA 판매 승인을 계기로 재고 감소에 대한 기대가 커졌음을 생각하면 실망스런 결과다.
한 증권사 IB 관계자는 "램시마가 잘 팔린다면 매각도 더 순조로워야 하는 게 정상일 것"이라며 "업계에선 예전부터 매각이 쉽지 않을 것으로 봐 왔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램시마가 아니더라도, 기본적으로 가격이 너무 비싸다"면서 "현재 시가총액이 4조7000억원이 넘어가는 수준인데, (지분 일부이긴 하지만) 그 정도로 비싸게 주고 사려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다른 한편으론, 애초부터 팔 생각이 없었을 것이란 의견도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안 팔고, 못 팔고 이전에 아예 처음부터 팔 생각이 없었다고 본다"면서 "불법 공매도 주장에 따른 시위의 다른 한 방법이 아니었나 싶다"고 언급했다.
회사 관계자는 "그런 루머가 도는데, 안 좋게 보기로 작정하면 (끝도 없을 것)"이라며 "지금껏 없는 사실을 있는 것처럼 꾸미거나 한 적은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현재 램시마 등 판매 계약도 잘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