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윤지혜 기자] 1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반등했다. 외환당국이 종가 쏠림 현상 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 영향이다. 이날 환율은 장중 한때 1015.50원까지 떨어지며 5년 10개월래 저점을 터치하기도 했다.
환율은 전날 보다 0.80원 오른 1017.00원에 개장했다. 하지만 장 초반 쏟아지는 네고(수출업체 달러매도) 물량에 2원 가량 레벨이 떨어지며 1015.50원에서 이날 저점을 찍었다. 또 상승 모멘텀이 부재한 가운데 주식 시장에서 외국인 순매수세가 지속되자 하락 압력이 커졌다.
하지만 점심 무렵 외환당국이 환율 종가 쏠림 현상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다는 소식이 들려오자 숏커버(달러 재매수)가 나왔고 추가 결제수요(달러 매수)가 따라붙으며 환율이 반등했다. 이후 환율은 1016원선에서 네고 물량과 결제수요가 공방을 벌이다 결국 전날보다 1.0원 오른 1017.20원에 마감했다. 이날 고가는 1017.90원을 나타냈다.
시장참여자들은 수출업체 네고물량과 외인 순매수에 환율이 하락 압력을 받았지만 당국의 종가 쏠림 경계 발언에 상승세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이날 기획재정부 등 외환당국은 외환시장협의회를 통해 장 종료 직전 거래 집중으로 원/달러 환율 종가가 일 중 주거래 범위를 벗어나는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며 종가 개선 필요성을 언급했다.
A은행의 한 딜러는 "장 시작하자마자 1015원을 찍고 나니 1016원 초반에서 당국 개입 경계감이 어느정도 있었던 것 같다"며 "오후 들어 종가쏠림 소식이 전해지자 방향이 상승쪽으로 바뀌면서 숏커버가 일어났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환율은 수급에 따라 움직인 영향이 크다"며 "딱히 달러 하락 베팅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B은행의 딜러는 "당국 개입 경계감에 환율이 조금이라도 오르면 수출업체들이 보유하던 달러를 대거 매도하면서 상승 후 반락하는 모습이 반복되고 있다"며 "시기상으로도 네고물량이 나와야하는 상황이고 상승 모멘텀도 찾을 수 없어 내일도 오늘과 비슷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했다.
[뉴스핌 Newspim] 윤지혜 기자 (wisdo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