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Anda 글로벌

속보

더보기

中 부동산업계 '5,6월은 잔인한 달' 돈 가뭄 심화

기사입력 : 2014년05월15일 14:30

최종수정 : 2014년06월20일 15:42

디폴트 우려 부동산 대기업으로 확산

[뉴스핌=조윤선 기자] 2014년 3월이래 저장(浙江)성 닝보(寧波), 장쑤(江蘇)성 난징(南京)과 우시(無錫)  등 중국 각지에서 10여개에 이르는 중소 부동산 개발업체가 자금난으로 파산했거나 파산 위기에 처하면서 중국 부동산 시장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

그래픽: 송유미 기자.

전문가들은 중국 부동산 업계가 현재 대대적인 시장 재편 과정에 있다면서, 중소 부동산 기업만 도태되는 것이 아니라 파산 위험이 대기업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부동산 시장 침체로 부동산 개발 기업의 올 한해 매출 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면서 정부 재정수입에도 적지않은 타격이 예상된다.

◇파산위기 부동산 기업 속출

지난 3월 저장성 닝보 펑화(奉化)현의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인 싱룬즈예(興潤置業)가 35억 위안에 달하는 빚더미에 앉아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했다.

싱룬즈예 사태는 중국 최초 부동산 기업 디폴트 사례가 됐고, 이를 기점으로 부동산 부실 기업의 '디폴트 도미노'가 확산될 것이란 우려가 고조됐다.

이러한 우려를 반영하듯 4월 초 장쑤성 난징의 부동산 기업 잉자디찬(盈嘉地產)이 자금난으로 한장 진행 중이었던 '허자춘톈(合家春天)'이라는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를 중단했다. 뒤이어 4월 중순에는 난징의 또 다른 부동산 업체 푸디팡찬(福地房產)의 오너가 1억 위안에 달하는 위탁대출 원금과 이자를 상환하지 않고 도주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현지 부동산 시장이 들썩였다.

같은달 18일 저장성 부동산 업체 리더팡찬(立德房產)이 과도하게 차입한 민간대출 빚을 상환하지 못해 결국에는 민간 채권자들이 리더팡찬을 법원에 고소한 사건도 있었다.

5월 6일에는 광둥(廣東)성 대표 부동산 업체인 광야오디찬(光耀地產)의 도산위기설이 연일 현지 언론을 통해 보도되며 부동산 시장 위기감이 확산됐다.

◇부동산 대기업으로 위기 확산

그동안 자금난에 빠져 파산위기에 처했거나 파산한 업체는 저장성, 장쑤성, 광둥성, 안후이성 등의 3·4선 중소부동산 업체에 집중됐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현재 중국 부동산 시장 재편 움직임 속에서 대기업도 시장에서 도태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광저우의 한 부동산 시장 전문가는 "중국 100대 부동산 기업인 광야오디찬의 파산 위기 소식은 업계 자금난이 중소 부동산 업체에서 대기업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쑹옌칭(宋延慶) 란더(蘭德)컨설팅 사장은 "중국 부동산 업계가 대대적인 시장 재편에 돌입하면서 도태되는 기업은 비단 중소기업 뿐만이 아닐 것"이라며 "어떤 기업이 도태되느냐는 기업 규모가 아닌 건전한 경영상황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부동산 시장 거래 침체와 대출 축소 분위기 속에서 증시 상장 마저 여의치 않아 하반기 자금난에 빠지는 부동산 업체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장훙웨이(張宏偉) 상하이 퉁처(同策)컨설팅연구부 총감은 "더딘 자금회전률과 과도한 토지 매입으로 인한 비용상승, 신용대출 규제 강화로 중소 부동산 업체의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면서 "5~6월은 중소 부동산 업체에게 가장 힘든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매출 목표달성 '빨간불', 정부재정 직격탄

작년 한 해 부동산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면서 2014년 매출 목표를 높게 설정한 부동산 기업들은 난감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올해들어 출현한 부동산 거래 침체와 급락세로 목표 달성이 요원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상하이 이쥐(易居)부동산연구원에 따르면 4월 말 기준, 35개 주요 도시 신규분양주택 재고가 사상최고치인 2억4900만평방미터(㎡)에 달했다. 이는 전월대비 2.6%, 전년 동기대비 19.5%가 증가한 수치다.

중신(中信)리요네증권도 보고서를 통해 현재 중국 부동산 공실 매물 가치가 국내총생산(GDP)에서 18%를 차지한다며, 부동산 시장의 심각한 공급과잉 현상을 지적했다.

도이치뱅크는 보고서를 통해 서우촹즈예(首創置業), 진디그룹(金地集團), 바오룽디찬(寶龍地產), 중궈아오위안(中國奧園), 허성촹잔그룹(合生創展集團), 화양녠홀딩스(花樣年控股), 중궈하이양훙양(中國海洋宏洋), 젠예디찬(建業地產), 위안양디찬(遠洋地產) 등 9개 부동산 개발 업체가 올해 매출 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이들 9개 업체의 1~4월 매출이 올 한해 매출 목표의 20%도 채 안되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부동산 개발업체들은 재고 부담을 덜고 판매를 촉진하고자 경쟁적으로 매물 가격을 낮추고 있다.

부동산 가격 하락세는 현재 항저우(杭州), 칭다오(青島), 톈진(天津) 등 2선 도시로 확산됐고, 베이징 등 1선 도시에서도 부동산 매물이 싼 값에 나오고 있다.

시장 불경기로 인한 부동산 기업 실적 악화는 정부 재정소득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중국의 1~4월 재정수입은 4조7500억위안으로 9.3% 증가했는데,  부동산의 재정수입 기여도가 눈에 띄게 감소해 주목을 끌었다. 

중국 재정부에 따르면 4월 신규 분양주택매출 급감의 영향으로 부동산 영업세는 443억 위안(약 7조원)으로 감소했다. 3월 부동산 영업세는 545억 위안(약 9조원)이었다.

4월 기업소득세는 3286억 위안(약 54조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0.5% 늘었으나, 부동산 기업 소득세는 전년 동기대비 3.1% 감소한 248억 위안(약 4조원)에 불과했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하메네이 어디있는지 알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어디에 있는지 안다면서 이란을 향해 조건 없는 항복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우리는 이른바 '최고지도자"가 어디에 숨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며 "그는 쉬운 표적이지만 지금 그곳에 있는 한 안전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적어도 지금은 그를 제거하지 않을 것(즉 죽이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민간인이나 미군을 향해 미사일이 발사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우리의 인내심은 점점 바닥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게시글에는 "조건 없는 항복!"이라고 적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하메네이를 제거하려는 이스라엘의 계획을 저지했다는 보도가 전해진 후 나왔다. 전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섣부르게 결론을 내리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하며 그 차이를 일축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지난 4일(현지시간) 1979년 이슬람 혁명의 지도자인 루홀라 호메이니 아야톨라 사망 36주년을 맞아 테헤란 남부 호메이니 기념관에서 연설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2025-06-18 02:05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포용복지' 문진영 수석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이재명 대통령의 복지 철학을 가장 가까이서 이해하고 이를 실제 정책으로 구현해 온 대표적인 정책 참모다. 복지국가 구상에서 구체적 설계, 제도 실행까지 전 과정을 함께해온 핵심 브레인으로, 현 정부의 사회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난 문 수석은 연세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 학·석사 과정을 마치고, 영국 헐(University of Hull) 대학에서 사회정책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성공회대학교 조교수,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사회복지정책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학문과 정책 현장을 오갔다. 그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제정 당시 시민사회단체 정책위원장으로 활동했고, 이후 국민취업지원제도 도입, 기초생활보장제도 개편 등 복지제도 확충에도 깊숙이 참여했다. 문 수석이 '정책형 학자' 또는 '현장형 브레인'으로 불리는 이유는 그의 경력에서 비롯된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연구와 실무를 두루 거친 이력은 책상 위 이론을 넘은 정책 설계의 밑바탕이 됐다.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 [사진=대통령실] 아동수당 도입 논의 초기부터 실효성 있는 대안을 제시해 왔고, 이를 '아동청소년수당'으로 개편해 지급 연령을 만 18세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설계했다. 이는 이재명 정부 복지 정책의 핵심 방향 중 하나로, 문 수석이 실질적인 설계자 역할을 수행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그는 2018년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 취임 직후 인수위에 참여했고, 이후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로 2년간 청년·여성·중장년 대상 맞춤형 고용·복지 정책을 추진하며 '현장 중심 정책가'로 자리매김했다. 현장과 학계, 캠프와 정부를 아우르는 경험은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이를 사회정책 전반에 녹여낼 수 있는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20대 대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 포용복지국가위원회에서 이재명 당시 후보의 복지 공약을 총괄 설계하며 아동수당 확대, 돌봄 국가책임제, 육아휴직 부모 할당제 등의 정책을 이끌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도 "복지 제도에 대한 이해가 깊으며 아동수당 도입 등 실효성 있는 정책을 제시해 온 분으로 대통령의 복지 국가 비전을 구체화할 것"이라며 문 수석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문 수석 임명은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포용사회, 복지국가 기조를 본격화하겠다는 신호탄으로 읽힌다. 향후 아동·청소년, 취약계층 지원은 물론, 일과 돌봄의 국가 책임 확대, 사회안전망 정비 등 주요 복지과제를 설계·집행할 실무 총괄자로서 그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문 수석은 이론과 실천을 겸비한 정책가로, 정부가 말하는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복지국가' 실현의 핵심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1962년 서울 출생 ▲연세대 사회복지학 ▲영국 헐대 사회정책학 박사 ▲성공회대 사회복지학과 조교수 ▲국가인권위원회 사회권 전문위원회 위원 ▲경기도지사 인수위원회 문화복지분과 위원장 ▲경기도 일자리재단 대표이사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포용사회 분과위원장 parksj@newspim.com 2025-06-18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