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1/4분기 실적시즌이 후반부로 접어든 가운데, 증시 전문가들은 지금부터 건설과 IT 그리고 소재업종에 관심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으로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한 기업은 83개로, 이 가운데 컨센서스가 있는 66개 기업 중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곳은 3분의 1을 약간 상회했다.
이국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66개 기업 중 컨센서스를 상회한 기업은 23개, 컨센서스를 하회한 기업은 43개로 1분기 실적을 발표한 기업 중 상당 수가 낮아진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고 분석했다.
비록 1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한 결과를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우려했던 것보다는 나은 모습이라는 평가다.
김기배 삼성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시즌이 우려와는 달리 선방하고 있다"면서 "물론 절반 이상이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지 못했지만, 대부분의 기업이 시장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한 지난 4분기를 감안하면 개선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내 증시가 뚜렷한 모멘텀이 없는 상황임을 감안했을 때, 실적에 따른 종목별 차별화 장세가 계속될 것이란 관측이다.
김진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환율 부담과 대외 이벤트 집중에 따른 관망심리로 월초 거래 부진 및 수급 공백이 이어지면서 종목별 차별화 양상이 두드러질 수 있다"며 "포트폴리오 차원에서는 실적 모멘텀을 중심으로 한 선별 전략을 통해 종목 대응력을 강화해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실적 발표 결과에 따라 주가 차별화가 진행되고 있어 실적 개선이 확인된 기업을 대상으로 선별적 매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짚었다.

이에 시장 전문가들은 건설과 IT 그리고 소재업종이 실적시즌 후반부 유망업종으로 꼽았다.
장희종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섹터별 컨센서스를 상회한 기업의 비율은 발표된 종목 수가 10개 이상 되는 것 중에서 소재, IT, 헬스케어 섹터가 다른 곳보다 양호한 것으로 확인된다"고 전했다.
김진영 연구원은 "건설, 소재 업종의 경우 1분기 이익추정치의 하향세가 가팔랐던 만큼 양호한 실적을 나타내고 있어 비중 확대가 유효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대형 건설사들의 1분기 실적이 시장의 눈높이에 부합하면서 업종 전반의 실적 신뢰도 회복과 업황 턴어라운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또 소재업종에서 특히 철강은 본격적인 업황 개선까진 시간이 필요해 보이지만, 국내 철강기업들의 현 주가 수준이 역사적 밸류에이션 하단부이므로 추가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기배 연구원은 "실적시즌 후반부로 갈수록 전년 대비 실적 개선세가 과도하게 낙관적으로 전망되고 있는 운송·조선·에너지·금융 업종에 대한 전망치 하향 조정 가능성이 높다"며 "상대적으로 하향 조정 영향을 덜 받고, 실적 신뢰도 하락 국면에서 차별화된 성장성을 보여주고 있는 반도체ㆍ유틸리티ㆍIT S/Wㆍ미디어 업종들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까지 발표된 1분기 실적을 살펴본 결과 휴대폰 및 관련 부품, 반도체, 소재, 소프트웨어, 내구소비재 업종의 실적이 시장의 예상보다 양호하다"면서 "이들 업종 내 주요 종목들을 중심으로 매매에 나서는 것이 유리하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