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강혁 김양섭 기자] 국내 전자업계 대표주자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29일 나란히 올해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모바일이 여전히 효자노릇을 톡톡히 했고 LG전자는 TV 등 가전사업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올렸다.

◆스마트폰, 삼성 '소프트랜딩'..LG '3위 확보'
스마트폰 사업에서 삼성전자의 과제는 '소프트랜딩'이다. 주력해왔던 프리미엄 시장이 꺽이면서 향후 중저가폰 전략을 어떻게 가져가느냐가 핵심 과제이기도 하다. LG전자는 중국업체들과의 치열한 경쟁속에 3위 자리를 어떻게 확보하느냐가 관건이다. 적자가 지속되고 있지만 상당히 추격한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을 대폭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이날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중저가 스마트폰 및 신흥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측은 "올해 200~300달러대의 중저가 시장 수요는 2억대 정도로 작년에 비해 20% 이상 커질 것"이라며 "100달러 미만의 시장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어 라인업을 보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주력해왔던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세가 꺽이면서 중저가폰 시장으로 눈을 돌릴 수 밖에 없는 구조가 된 것으로 판단된다.
LTE가 도입되기 시작하는 중국 시장도 향후 실적을 가를 요충지다. 삼성전자 측은 "올해 LTE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이라며 "올해 중국 LTE 수요가 1억대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LG전자도 LTE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LG전자는 1분기에 총 123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했는데 이중 500만대 이상이 LTE 폰이다. LG전자는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수준의 LTE폰 판매고를 기록했다.
LG전자측은 "특히 ‘G2’,‘G프로2’,‘넥서스5’ 판매 호조로 1분기 LTE폰 판매량은 2011년 5월 첫 LTE폰 출시 이후 분기 기준 사상 최대인 500만대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은 여전히 적자 구조지만 미국 시장 등 선진시장을 중심으로 최근 3위 자리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추세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Counterpoint)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점유율 15.5%를 기록했다. 전달과 비교하면 5.2%포인트 올랐다. 글로벌 점유율도 소폭(0.2%포인트) 올라 5.1%를 기록했다.
LG전자 MC 사업본부는 1분기에 매출액 3조4070억원, 영업손실 88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IM부문에서 6조43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 LG, TV 등 생활가전 깜짝 실적..삼성은 '주춤'
이날 LG전자의 깜짝 실적을 이끈 것은 HE(홈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다. HE는 1분기에 영업이익이 2403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44%, 전 분기 대비 2배 이상(112%) 증가한 것이다.
울트라HD TV, 올레드TV 등 대형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호조와 원가 개선 등으로 영업이익은 크게 증가했다. HE사업부의 1분기 영업이익 2403억원으로 LG전자 1분기 전 사업부 영업이익의 약 50%를 차지한다.
반면 삼성전자의 TV사업은 주춤했다. TV를 담당하는 VD사업부 매출은 7조39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7% 감소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는 0.7%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다.
삼성전자는 “비수기 진입으로 시장 전체 평판TV 수요가 전분기 대비 29% 하락했다”면서 “삼성전자는 시장성장률을 상회했지만 시장 수요 감소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TV와 가전 사업을 담당하는 CE 부문이 1%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실적이 크게 하락했다
두 회사 모두 2분기에 실적 개선에 기대를 걸고 있다. 월드컵 등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에 따른 평판TV 시장 성장이 예상되고 UHD TV 판매도 꾸준히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평판 TV 시장은 디지털 전환 영향과 신흥 시장의 성장세가 지속되고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와 구주 경기회복 영향으로 한 자리수 성장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LG전자 역시 "2분기 LCD TV 시장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HE사업본부는 신모델 마케팅 및 전략 유통과의 협력을 기반으로 UHD TV와 올레드 TV 등 시장선도 제품의 글로벌 판매 강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향후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대 고객관점 가치창출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스마트폰과 생활가전의 접목 등 스마트 기기 전반의 통합플랫폼 구축이 과제로 떠올랐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홈이나 LG전자의 홈챗의 진화가 더욱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김양섭 기자 (ik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