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금리 상승 속에 이익이 늘어나는 기업과 가격이 오르는 자산을 찾아라.’
2014년 주식을 포함한 자산 시장 향방을 결정지을 핵심 변수는 금리라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2008년 미국 금융위기 이후 자산 시장의 움직임의 근간이 된 사상 최저금리를 더 이상 보장할 수 없는 만큼 투자 매커니즘에 상당한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주장이다.

여기에 이미 12월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을 시행한 미국과 함께 중국의 부양책 축소 움직임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투자가들은 강조하고 있다.
웰스 파고의 대럴 크론크 최고투자책임자는 “2014년 투자자들은 금리가 상승하는 가운데 수익성이 향상되는 종목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라며 “채권을 필두로 투자자들에게 팍팍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3년 말 현재 S&P500 지수 편입 종목 가운데 50% 가량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매출 증가가 부진한 데다 시장금리 상승으로 인해 조달 비용이 높아지는 상황에 이들의 추가 상승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S&P 다우존스의 호워드 실버블라트 애널리스트는 “주식형 펀드로 투자 자금 유입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기업들이 매출 증가 없이 비용 감축으로 이익을 더 이상 늘릴 수 있을 것인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미국 연준의 테이퍼링 이후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3% 선까지 가파르게 상승한 가운데 외환시장에도 금리를 매개로 한 판도변화가 뚜렷할 전망이다.
달러화 조달 비용의 상승이 불가피한 만큼 달러 캐리트레이드의 매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미 달러 캐리트레이드에 나섰던 투자자들이 기대했던 수익률을 내지 못했고, 미국 연준과 일본은행(BOJ)의 상반된 통화정책으로 인해 엔화 캐리트레이드가 인기몰이를 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금을 필두로 한 금속 상품의 전망이 흐린 것도 금리와 무관하지 않다. 미국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달러화 가치가 동반 상승, 금속 상품이 2013년에 이어 하락 압박에 시달릴 것이라는 얘기다.
한편 투자자들은 중국의 부양책 축소 및 은행간 금리 상승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지방정부의 눈덩이 부채 문제가 리스크 요인으로 부상한 데다 부동산을 포함한 자산 버블 우려가 높아지면서 중국 정부가 유동성 공급을 축소할 수 있다는 것.
중국 금융시스템이 위기를 맞을 경우 원자재를 중심으로 자산 시장이 강한 하락 압박을 받는 한편 상품 의존도가 높은 국가의 경제 역시 하강 기류를 탈 것이라는 관측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