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연주 기자] 20일 채권시장이 강세로 마감했다.
이날 채권시장은 전날 미국시장의 약세와 환율 상승으로 약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장초반 3년선물에서 매도세를 보이던 외국인이 순매수로 전환 후 매수 규모를 늘리며 금리 하락폭을 키웠다.
장중 환율이 4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약세 재료가 노출됐으나 외인의 매수 공세에 힘입어 시장은 강하게 마감했다. 국내기관은 관망세 속에 전날보다 포지션을 줄이는 모습을 보였다. 연말까지 특별한 이벤트가 없는 가운데 외인 수급 향방의 영향력이 더욱 확대되는 분위기다.
시장참여자들은 포지션 플레이가 제한되는 전형적인 연말장세라고 해석했다. 깊어지는 연말 분위기 속에 당분간은 좁은 레인지에서의 등락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융투자협회는 이날 국고채 3년물 금리를 전일보다 1.5bp 내린 2.878%로 최종고시했다. 5년물도 전일대비 1.5bp 하락한 3.235%, 10년물은 0.7bp 내린 3.626%를 기록했다.
20년물은 전날보다 0.8bp 하락한 3.835%를 기록했고 30년물은 0.4bp 내린 3.922%로 거래를 마쳤다.
통안증권 1년물은 전날보다 0.2bp 하락한 2.685%로 마감했다. 2년물은 1.3bp 내린 2.818%로 장을 마감했다.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전일과 같은 2.65%로 집계됐다.
3년 만기 국채선물 3월물은 전일보다 7틱 오른 105.64로 마감했다. 105.48~105.64 범위 안에서 움직였다. 외국인은 6553계약을 순매수했고 증권·선물이 3477계약, 은행이 2394계약의 순매도로 대응했다.
10년 만기 국채선물 3월물은 전일대비 10틱 상승한 111.20으로 마감했다. 110.81~111.26 범위안 에서 움직였다. 외국인이 847계약을 순매수했고, 증권·선물은 228계약, 보험은 172계약을 순매도했다.
증권사의 한 매니저는 "외인 매수의 경우 외인이 그동안 포지션을 비웠던 걸 조금 채우고 가는 것이거나 아니면 조금 더 길게보고 내년 초 경기 회복속도가 빠르지 않을 것 같은 인식에 하는 베팅인 것 같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는 "펀더멘탈이든 통화정책의 영향이든 일단 수급상으로 생각지도 못한 타이밍에 많이 사고 있어서 그 영향이 가장 큰 것 같다"며 "미국금리나 경제적 측면에서도 그렇고 내년에는 올해 10~12월 규모보다 월별로 국채가 더 발행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그런 부담으로 금리가 더 빠지기는 어렵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
이어 "다음 주 집행되는 회사채의 경우, 요즘은 크레딧에 많이 투자하는 은행이나 보험사의 자금집행이 마무리 돼서 국채대비 약하게 거래되고 있다"며 "국채가 강해져서 사채까지 덩달아 강해지는 분위기는 아닌것 같으며 연말까지는 강해질 때 그만큼 못따라 오는 정도가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권사의 한 매니저는 "실질적으로 이번 장을 강하게 만든건 외인매수세가 제일 큰 것 같고 이에 따른 숏커버 물량도 나온 것 같다"며 "시중에서 연말분위기가 깊어지니까 지금 정도에서 시장이 왔다갔다 하다가 연초에 테이퍼링이나 지표를 보고 움직임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외인들이 지금 이정도 샀다는거 자체가 연초강세를 염두해두고 미리 선매수하는 측면이 있지 않나 싶다"며 "그런 면에서 보면 연초에 대부분 기관들의 회기가 시작되는 시점이기 때문에 연초효과로 매수세가 들어올수도 있다는 것을 고려하고 외인이 미리 움직이는 것 같다"고 판단했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