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QE3 축소] 强달러 시대 오나…엔화·유로 대비 강세

기사입력 : 2013년12월19일 15:52

최종수정 : 2013년12월19일 16:58

연준, 양적완화 축소 vs BOJ·ECB는 완화유지 및 확대

[뉴스핌=김동호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드디어 18일(현지시간) 테이퍼링(양적완화(QE)의 단계적 축소) 실시를 결정했다. 연준은 내년 1월부터 100억달러의 QE를 축소, 총 750억달러의 QE를 유지키로 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며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강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연준의 테이퍼링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결국 QE 중단을 위한 첫 단계라는 점에서 달러 강세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미국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 역시 달러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연준은 미국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보다 0.1%p(포인트) 높인 2.8~3.2%로 제시했다.

◆ QE 축소, 달러에 호재…강세 지속

미즈호뱅크 사이린 하라즐리 투자전략가는 예상보다 적은 규모의 양적완화 축소 결정에도 불구하고 외환시장이 급변동을 보인 이유에 대해 "투자자들은 결국 다가올 연준의 양적완화 중단을 예상하고 반응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100억달러의 QE 축소는 결국 출구로 가는 긴 과정의 첫걸음"이라고 설명했다.

커먼웰스 포린 익스체인지의 오메르 에사이너 선임 시장분석가 역시 "다소 혼란은 있겠지만, (테이퍼링은) 결국 달러에 긍정적"이라며 "연준의 테이퍼링 결정은 미국 경제의 회복 추세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연준의 테이퍼링 결정에 달러는 엔화와 유로화에 대해 모두 강세를 보였다. 18일(현지시각)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엔은 전일보다 1.36% 급등한 104.07엔에 거래됐으며, 유로/달러는 0.54% 내린 1.3693달러를 나타냈다. 달러 인덱스도 전날보다 0.64% 오른 80.49를 기록했다.

[달러인덱스 가격변동 추이(2012~2013) 차트, 출처: WSJ]
파로스 트레이딩 브래드 베텔 매니징 디렉터는 “투자자들의 달러화 상승 베팅이 확대될 것”이라며 “불확실성이 해소된 측면에서도 달러화에 호재”라고 분석했다.

◆ BOJ·ECB, 양적완화 유지 및 확대

달러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연준이 테이퍼링을 실시하며 QE 규모를 축소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일본은행(BOJ)이나 유럽중앙은행(ECB)은 기존 양적완화 정책을 유지하거나 더욱 확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일본은행은 오는 20일 끝날 예정인 통화정책회의에서 2%의 인플레이션 목표치 달성을 위해 기존 통화완화 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더해 하라즐리 전략가는 "(연준과는) 대조적으로 일본은행은 내년 4월 경 추가 양적완화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번 달 초 실시된 설문 조사에서도 일본 기업들 3곳 중 2곳은 일본은행이 내년 상반기 중 추가적인 부양책을 쓸 것으로 예상했다.

유럽중앙은행(ECB)도 통화완화 정책을 지속할 방침이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지난 16일 "유럽 경제 회복이 아직 미진하다"며 "통화완화 정책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기준 금리는 당분간 현재 수준을 유지하거나 더 낮출 것"이라며 추가 완화 정책 가능성도 열어놨다.

◆ 금 가격, 추가 하락 가능…달러 강세 반작용

연준의 테이퍼링 결정은 금 가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연준이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하기 시작하면 금과 경쟁관계에 있는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이는 상대적으로 금 가격 하락을 불러올 수 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소폭 상승했던 금 가격은 연준의 테이퍼링 소식이 전해진 이후 전자거래를 통해 하락 전환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금 선물 2월 인도분은 정규장 시간 중 4.90달러(0.4%) 상승한 온스당 1235달러에 거래됐으나, 전자거래를 통해 하락전환돼 0.5% 밀렸다.

[금 선물 가격변동 추이(2012~2013) 차트, 출처: WSJ]
연준의 테이퍼링 규모가 크지 않아 이로 인한 우려는 이미 상당 부분 금값에 반영됐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지만, 당분간은 불안정한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아바트레이드의 나임 애슬람 애널리스트는 “금속 상품 가격이 연준의 회의 결과 발표 이전까지 좁은 박스권 움직임을 보였지만 어느 방향이든 커다란 변동성을 나타낼 것”이라며 “월 100억달러 규모의 테이퍼링은 과격한 금 매도를 불러일으킬 만큼 공격적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6%p 오른 32.7% …김건희 논란 사과 긍정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발표됐다.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회담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논란에 대해 사과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3~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5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2.7%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5.0%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3%다. 윤 대통령이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처음으로 사과하는 등 자세를 낮췄지만, 지지율은 2.6%p 상승하는 데 그쳤다.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2.3%포인트(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9.3% '잘 못함' 68.7%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5.9%였다. 40대는 '잘함' 25.6% '잘 못함' 73.2%, 50대는 '잘함' 26.9% '잘 못함' 71.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4.9% '잘 못함' 62.5%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1.8%로 '잘 못함'(43.7%)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7.8%, '잘 못함'은 70.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5.9%, 대전·충청·세종 '잘함' 36.0% '잘 못함' 61.0%, 부산·울산·경남 '잘함' 40.3% '잘 못함' 58.0%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3.8% '잘 못함' 51.7%, 전남·광주·전북 '잘함' 16.0% '잘 못함' 82.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1.6% '잘 못함' 60.1%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8.8% '잘 못함' 68.9%, 여성은 '잘함' 36.5% '잘 못함' 61.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 배경에 대해 "취임 2주년 기자회견과 김건희 여사 의혹 사과 이후 소폭 반등 했다"면서도 "향후 채상병 및 김 여사 특검, 의대정원 문제, 민생경제 등 현안에 대해 어떻게 풀어갈지에 따라 지지율이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영수회담, 기자회견, 김 여사 논란 사과 등으로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면서도 "보여주기식 소통이 아니라 국정운영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지지율은 상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5-16 06:00
사진
한중, FTA 2단계 협상 재개키로...서비스·문화·관광·법률까지 개방 확대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우리나라와 중국이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2단계 협상을 재개키로 합의했다. 그간의 상품 교역 분야 시장 개방을 넘어 서비스 분야에서 문화, 관광, 법률 분야까지 양국 간 개방을 확대한다. 또한 양국 외교부와 국방부가 참여하는 '외교안보대화'를 신설해 다음달 첫 회의를 개최키로 했다. 이밖에 중단됐던 한중 투자협력위원회를 13년 만에 재개하며 올 하반기에 한중 공급망 협력‧조정 협의체와 한중 수출통제 대화체도 개최키로 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에서 리창 중국 총리와 회담에 앞서 악수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2024.05.26 photo@newspim.com 김태효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과 리창 중국 총리와의 양자 회담 결과를 설명했다. 김 차장은 "윤 대통령은 먼저 '어떤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한중 양국이 소통을 지속해나가는 게 필요하다. 그래야만 서로 존중하면서 공동 이익을 추구하고 역내 평화와 번영을 함께 만들어갈 수 있다'고 제안했고 이에 대해 리창 총리는 '오늘 같은 유익한 대화가 이어지길 바란다. 중국은 한국의 좋은 친구, 좋은 이웃, 좋은 동반자가 되고 싶다. 앞으로 한중 우호 관계를 계속 발전시키고 상호 신뢰 관계를 제고했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고 말했다. 김 차장은 "우선 고위급 한중 외교안보대화를 신설해서 6월 중순 첫 회의를 개최한다. 외교부와 국방부 당국 간 2+2 협의체라고 볼 수 있는데 외교부 차관과 국방부 국장급 관료가 참석하게 된다"며 "한중 외교안보대화를 새로 출범시키면서 그동안 있었지만 뜸했던 대화체도 하반기에 다시 이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차장은 "경제 협력 분야, 투자 분야에서 한중 투자협력위원회가 13년째 중단됐는데 다시 재개하기로 했다"며 "한국 산업부, 중국 상무부 간 장관급 협의체로서 양국 간 무역, 투자 활성화에 기대를 걸어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양국 간 투자, 기업 활동을 얘기하면서 윤 대통령은 리창 총리에게 '우리 기업들이 중국에 보다 활발히 투자하고 이미 가 있는 기업들이 보다 안심하고 기업 활동을 펼 수 있도록 글로벌 기준, 스탠다드에 맞는 경제, 투자 지원정책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했고 여기에 대해 리 총리는 '법치에 기반한 시장화를 계속 추진하겠다. 국제화를 더욱 더 높여나가겠다'고 화답함으로서 한국 기업에 대한 배려 지원 의지를 피력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에서 리창 중국 총리와 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2024.05.26 photo@newspim.com 대통령실에 따르면 양국은 경제·통상 관련 한중 간 경제 협력이 서로의 경제와 민생에 기여하는 중요한 원동력이라는 데 공감하면서, 양국 간 교역·투자를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2011년 이후 중단된 '한중 투자협력위원회'를 13년 만에 재개하기로 했다. 또한 FTA 수석대표회의를 6월 초 개최해 한중 FTA 후속협상의 동력을 다시 살려 나가기로 했다. 이밖에 올해 하반기 '한중 공급망 협력‧조정 협의체' 개최, '한중 공급망 핫라인' 수시 가동, '한중 수출통제 대화체' 출범 등을 통해 원자재와 핵심광물의 수급 등 안정적 공급망 관리를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양측은 올해 하반기에 제2차 '한중 경제협력교류회'를 개최해 양국 기업인들과 중앙, 지방 정부 관계자들 간의 교류와 협력도 촉진해 나가기로 했다. 윤 대통령과 리 총리는 한중 간 항공편과 인적 교류 규모가 회복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양국 간 인적 교류를 더욱 활성화해 나가자고 했다. 양측은 마약·불법도박·사기(피싱) 등 초국경 범죄 대응을 위해 경찰 기관 간 협력을 강화해 국민 안전을 실질적으로 증진시켜 나가기로 하는 한편, 한중 인문 교류 촉진위원회를 재가동하고, 코로나로 중단되었던 양국 청년 교류 사업을 재개해 나가기로 했다. kimsh@newspim.com 2024-05-26 18: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