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독일 연방 하원에서 진행된 투표에서 메르켈 총리는 찬성 462표, 반대 150표, 기권 9표로 총리에 선출됐다. 지난 2005년 독일 최초 여성 총리로 당선된 뒤 이번이 3선으로, 오는 2017년까지 임기를 마무리하면 유럽 최장수 여성 총리가 된다.
메르켈 총리는 지지들과 악수를 나누고 취임 선서를 한 자리에서 “투표 결과를 받아 들이며 신뢰를 보내주신 데 감사하다”고 말했다.
메르켈의 취임 선서와 동시에 기독교민주당(CDU)과 기독교사회당(CSU) 연합으로 이뤄진 대연정 역시 공식 출범했다. 지난 9월22일 총선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메르켈 3기 정부는 오는 2015년부터 시간당 8.5유로(약 1만2300원)의 최저임금제를 도입하는 등 다소 좌파 성향을 보이겠지만, 재정 긴축과 같은 부문에 있어서는 이전처럼 강력한 스탠스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새로 출범한 내각에서 사민당은 16개 장관직 중 외무장관 등 6개 자리를 맡게 됐다.
새 내각 라인업 중에서는 볼프강 쇼이블레 재무장관이 유임됐고, 지그마르 가브리엘 사민당 당수는 부총리 겸 경제에너지부 장관에 올라 메르켈에 이은 2인자 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또 독일 최초 여성 국방부장관에 지명된 현 노동부 장관인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에도 상당한 관심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우르줄라는 최저 임금 문제와 기업 내 여성임원 할당제 등 이슈마다 메르켈과 대립각을 세워온 인물로, 국방부장관에 오른 데 이어 메르켈을 뒤이을 차기 총리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한편 메르켈 총리는 18일 의회 연설에 나설 예정이고, 같은 날 파리에서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회동한 뒤 주 후반에는 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 참석할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