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소매판매, 5개월래 최대폭 증가
- "지표 호조, 조기 테이퍼링 우려 키워"
- 美 실업수당 청구건수, 큰폭 증가…계절적 요인
- "옐런-피셔, 연준 드림팀 될 것"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증시가 약세 흐름을 지속하면서 다우지수가 세자릿수대 낙폭을 연출했다. 소매판매 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연말 소비경기가 개선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됐지만 이같은 경제 회복이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축소를 앞당길 것이라는 불안감은 투심을 위축시키는 요인이 됐다.
12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0.66%, 104.03포인트 하락한 1만 5739.50을 기록했고 S&P500지수도 0.38%, 6.72포인트 내린 1775.50으로 물러났다. 나스닥지수는 0.14%, 5.41포인트 하락폭을 보이며 3998.40에 마감했다.
미 상무부는 지난 11월 소매판매가 전월대비 0.7%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월 및 시장 전망치인 0.6% 증가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5개월래 최대폭 증가이기도 하다.
이에 전문가들은 주식시장의 강세, 주택시장 및 고용시장의 개선 등이 소비자 심리를 자극하면서 약 4년래 최저 수준이었던 가계 지출에도 반등이 나타날 것이라는 기대감을 보였다.
도이체방크의 조셉 라보그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낮은 유류 가격과 주식 및 부동산 가치 상승 등이 중요한 순풍으로 작용한 가운데 임금 증가가 다소 부진한 수준"이라며 "소비경기 흐름이 바람직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파이어니어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조 캐리 펀드 매니저는 "몇주 전까지만 해도 연준이 2~3월까지는 양적완화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대체적이었으나 경제지표들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예상보다 빨리 테이퍼링을 실시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고개를 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예상보다 큰 폭의 증가를 보이며 약 3개월래 저점에서 오름세를 나타냈다. 연말 쇼핑시즌이 다가오면서 일시적인 계절적 요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됐지만 시장 반응에는 긍정적이지 않았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보다 6만 8000건 늘어난 36만 8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4주일 이동평균 건수는 전주의 32만 2750건에서 32만 8750건으로 증가했고 지속적으로 실업수당을 받은 건수도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279만 1000건으로 늘어났다.
노동부는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 등 연말 연휴 시즌에 접어들면서 계절적 변동성이 반영된 탓이라고 설명했다. 지난주 실업률 지표는 5년래 최저치로 개선되는 등 고용시장의 개선이 지속되고 있음을 방증한 바 있다.
한편 시장에서는 스탠리 피셔 전 이스라엘 중앙은행 총재가 연방준비제도(Fed) 부의장직 물망에 올랐다는 소식이 연일 화제가 되고 있는 모습이다.
모간스탠리의 빈스 라인하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피셔는 사실상 클린턴 정부 당시 재무부를 위해 국제통화기금(IMF)을 이끌었다"며 두 인물의 구성에 대해 "연준 드림팀"이라고 평가했다. 라인하트는 "과거 30여년간 피셔가 주요 회의의 멤버가 아닐 때에도 MIT 재직 시절 그의 제자들이 그 자리에 참석해왔다"며 "옐런과 피셔는 연준을 계획에 따라 움직이는 세계적 수준의 기관으로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일 블룸버그통신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피셔 전 총재에게 부의장직을 제안했고 피셔 역시 이를 수락했다는 내용을 보도한 바 있다. 다른 외신들 역시 오바마 대통령이 피셔 전 총재를 부의장직에 고려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처럼 그의 지명설이 불거지면서 경제전문지인 포브스(Forbes)지는 피셔가 양적완화 축소를 시작하는 초기에는 매월 100만 달러 규모의 적은 수준만을 줄인 뒤 시장의 반응을 살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문은 "피셔가 시장에 변동성을 줄 수 있는 어떠한 것도 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후 경기 회복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임을 확인하기 위해 금리 방향을 테스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애플은 중국에서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단숨에 4배 가깝게 확대했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전일 종가를 방어하는 수준에 그쳤다. IT전문 조사기관인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10월 애플의 중국 점유율은 12%를 기록, 직전월의 3%에서 무려 4배에 달하는 급성장을 보였다. 이같은 점유율 확대는 '아이폰5S'와 '아이폰5C'의 강한 판매 실적이 주요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애플의 업계 순위는 6위에서 3위로 3계단 올랐다. 중국 시장은 삼성전자가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레노보가 뒤를 잇고 있다. 10% 미만의 점유율을 기록한 쿨패드와 화웨이, ZTE는 애플의 급등으로 4~6위로 밀려났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