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과 유로존 국채시장이 나란히 하락했다. 내주 연방준비제도(Fed)의 회의를 앞두고 자산 매입 축소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졌다.
유로존 국채시장은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에 대한 우려 이외에 내년 은행권이 리스크 관리를 위해 국채 매입을 축소할 수 있다는 발언이 유럽중앙은행(ECB) 내부에서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냉각됐다.
12일(현지시간)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2bp 오른 2.883%를 나타냈고, 30년물 수익률도 1bp 상승한 3.90%에 거래됐다.
2년물이 2bp 상승했고, 5년물 수익률도 3bp 올랐다. 이에 따라 미국 국채는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소매판매 지표는 향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크게 높였다.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11월 소매판매는 전월에 비해 0.7% 증가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0.6%를 웃도는 것으로, 5개월래 최대폭에 해당한다.
반면 고용지표는 실망스러웠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는 전주에 비해 6만8000건 급증한 36만8000건으로 집계됐다. 연말 쇼핑시즌의 계절적 요인으로 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크레디트 스위스의 이라 저지 채권 전략가는 “지표 개선이 국채시장에 커다란 부담으로 작용했다”며 “성장에 대한 낙관은 곧 연준의 테이퍼링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CIBC 월드 마켓의 톰 투치 매니징 디렉터는 “불확실성이 상당히 높고, 긴장감이 고조되는 상황”이라며 “연준의 행보가 보다 뚜렷해지기 전까지는 방향성 없는 등락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피터 프랫 ECB 집행이사는 유로존 은행권이 내년 국채 매입 규모를 축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스크 관리가 강화되면서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 주변국 국채의 매입을 특히 기피하게 될 것이라는 얘기다.
이 때문에 스페인 5년물 국채 수익률이 7bp 오른 2.66%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달 5일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이다. 10년물 수익률도 6bp 오른 4.09%에 거래됐다.
독일 10년물 국채 수익률도 3bp 상승한 1.84%를 나타냈고, 이탈리아 10년물은 4bp 상승한 4.10%에 거래됐다.
도이체방크의 마틴 멍크스가드 채권 트레이더는 “연준의 테이퍼링과 금융권 자본 규정 강화 여부를 둘러싸고 투기적인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국채가 무위험 자산으로 분류되지 않을 때의 파장을 예측하는 데 분주하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