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소매판매 지표 개선에 달러화가 강하게 랠리 했다. 내주 열리는 회의에서 연방준비제도(Fed)가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을 시행하거나 이에 대한 구체적인 발표를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이 고개를 들면서 달러화 상승에 힘을 실었다.
12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엔은 0.91% 오른 103.34엔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28% 내린 1.3748달러를 나타냈다.
유로/엔은 0.59% 오른 142.04엔에 거래, 엔화가 유로화에 대해 하락했다. 달러 인덱스는 0.37% 상승한 80.18을 나타냈다.
이날 발표된 소매판매 지표는 향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크게 높였다.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11월 소매판매는 전월에 비해 0.7% 증가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0.6%를 웃도는 것으로, 5개월래 최대폭에 해당한다.
반면 고용지표는 실망스러웠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는 전주에 비해 6만8000건 급증한 36만8000건으로 집계됐다. 연말 쇼핑시즌의 계절적 요인으로 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채프델라인 앤 코의 더글러스 보스위크 외환 헤드는 “테이퍼링에 대한 논의가 보다 활기를 띄면서 달러화에 호재로 작용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BNP 파리바의 바실리 세레브리아코프 외환 전략가도 “소매판매 강세가 달러화를 끌어올렸다”며 “유로화나 프랑화 등 최근 강세를 보인 통화에 대해 달러화는 추가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유로화의 약세는 유로존의 산업생산 부진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10월 유로존 산업생산은 1.1% 감소해 전월 감소폭인 0.2%보다 크게 악화됐다.
하지만 유로화는 최근 1년 사이 9.8% 상승해 10개 선진국 통화 가운데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소시에떼 제네랄의 알빈 탄 외환 전략가는 “유로존의 경제가 개선되고 있지만 모멘텀은 갈수록 약화되고 있다”며 “하지만 유럽중앙은행(ECB)이 공격적인 부양책에 나서지 않는 한 유로화는 상승 추이를 지속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밖에 호주 달러화가 17개 주요 통화에 대해 일제히 하락했다. 중앙은행의 구두 개입이 통화 가치를 끌어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호주 달러화는 미국 달러화 대비 1.33% 급락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