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수연 기자]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지연 이후, 만기 도래시 외국인의 원화 채권 차익실현 욕구가 커질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국제금융센터 윤인구 부장은 26일 금융투자협회에서 개최한 '제27회 채권 포럼'에서 이같이 언급했다.
윤 부장은 "개인적인 의견으로 현재 한국의 환율과 금리 수준을 감안할 때 외국인이 얻을 수 있는 메리트가 충분한가에 대한 의구심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외국인이 보유하고 있는 100조원 수준의 자금이 만기가 돌아올 때마다 차익실현으로 유출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어 "외국인의 원화채권 투자가 늘더라도 과거 몇 년간 수준처럼 공격적으로 늘지는 않을 것 같고, 오히려 보합 양상을 나타내며 완만하게 축소되는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외국인의 원화채권 보유액은 지난 7월말 103조5000억원을 기록하며 고점을 형성했으나, 9월말 현재 98조4000억원 수준에 머물며 2달 사이 5조원 가량 줄었다.
윤 부장은 줄어든 5조원 가량의 채권 투자 자금이 주로 재정거래성 자금이나 대형펀드, 일부 중앙은행의 자금일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태국이나 말레이시아의 자금 유입이 약화되고 있으며, 홍콩은 재정거래성 자금과 엮여 빠져나간 것으로 분석했다.
아울러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등 동남아 신흥국의 최근 위기는 단기외채의 증가, 외환보유액의 감소, 경상수지의 부진이 동시에 진행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 중에서도 그는 신흥국 위기의 가장 큰 원인을 경상수지의 악화로 꼽았다. 경상수지가 기본급인 월급의 개념이라면 외국인의 주식·채권 투자 자금은 비정기적으로 지급되는 상여금에 해당한다고 비유했다.
아울러 경상수지 적자가 진행중인 국가가 통화 스왑을 단행할 경우 단기적으로는 시장 안정을 도모할 수는 있을지라도 지속적인 효과는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기본급의 개념인 경상수지가 악화된다면 국가적인 문제가 생길 수있다"며 "경상 수지가 안좋은 국가가 통화 스왑을 하면 마이너스 통장을 만드는 격으로 봐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