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사헌 기자] 러시아가 시리아에 대해 화학무기 포기를 제안하면서, 미국의 군사 제재를 둘러싼 긴장국면이 크게 전환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9일(현지시각)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ABC, CNN 등 주요 방송 신문매체들과 대담에서 시리아가 화학무기를 포기한다면 "군사 공격 계획을 일단 보류할 수 있다"고 말하고, 또 러시아의 제안에 대해 "돌파구가 될 수 있고, 합의가 충분하게 이루어지도록 러시아와 함께 개입할 수 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시리아가 확실하게 약속을 이행하는지는 반드시 확인해야만 된다고 선을 그었지만, 러시아의 제안을 무리한 승부수 국면을 탈출하는 기회로 활용하는 듯한 인상을 줬다.
이날 오바마 대통령은 대담에서 자신은 의회가 시리아에 대한 군사 개입을 승인할지 여부에 대해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한 발 물러서는 태도를 보여 주목을 받았다.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 원내 대표는 당초 11일 시리아 군사개입안 상정 계획을 밝힌 뒤 몇 시간 만에 이를 돌연 철회하기로 했다고 발표, 러시아의 제안이 국면 전환 요인이 될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앞서 시리아 외무 장관을 만나고 온 세리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모스크바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시리아가 보유한 화학무기를 국제적으로 통제하여 나아가 이를 파기할 것을 제안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또 시리아가 화학무기금지협약에 가입하면 미국 등 서방국의 군사 제제를 피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제안을 시리아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리아 외무장관은 환영한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표시했다.
[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