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주명호 기자] PC업체 레노버가 스마트폰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PC시장의 전반적 쇠락에도 매출을 늘리며 성공가도를 달려온 레노버는 이제 스마트폰 경쟁에서도 삼성전자와 애플을 위협할 만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월가 유력 주간지 배런스(Barron's)는 7일 자 최신호 기사를 통해 레노버의 도약을 '레노버 침공(lenovo Attacks)'이라는 짤막한 제목으로 표현했다. 최근 행보라면 중국 스마트폰시장 1위 삼성과 최근 차이나모바일과의 제휴를 통해 본격적인 중국시장 공략에 나선 애플과 함께 '삼파전' 시나리오도 충분히 예상해 볼 수 있다는 관측을 실었다.
레노버의 업계 점유율은 과거에 비해 크게 늘고 있다. 미국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을 포함한 스마트 관련 기기 시장에서 레노버의 세계 점유율은 7%로 삼성(24%), 애플(14%)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기존 양대산맥인 삼성과 애플에 비해서는 미약해보이지만 4위 휴렉팩커드(HP)가 레노버의 절반인 3.6%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절대 무시하지 못할 수준이다.
레노버의 상승세는 바로 중국시장에 있다. 레노버의 총 매출 중 중국이 차지하는 비율은 42%나 된다. 특히 스마트폰시장에서 레노버의 약진은 두드러지고 있다. 현재 레노버 스마트폰의 중국 점유율은 삼성에 이어 2위며 자국기업 중에서는 1위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규모를 자랑한다.

중국시장 덕택에 레노버의 스마트폰 및 태블릿 판매량은 1년 사이 크게 급증했다. 지난 회계연도 1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1140만 대로 전년동기 대비 3배나 늘었다. 태블릿 판매도 같은 기간 4배나 증가한 150만 대를 기록했다. 레노버는 올해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을 5000만 대, 태블릿은 100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레노버의 매출도 호조를 보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레노버의 매출이 373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익도 전년대비 19% 증가한 7억 58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기니스 앳킨슨 펀드의 제임스 웨어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레노버가 이런 성장세를 유지한다면 삼성과 애플에 어깨를 견줄만한 업체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런 레노버의 고공행진에도 삼성과 애플을 상대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과 더불어 인도에서도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삼성은 최근 갤럭시 노트3, 갤럭시기어 등 신제품을 내놓아 수성에 나섰다. 애플은 10일 아이폰 5S와 더불어 최초로 저가형 모델인 5C를 선보인다. 특히 5C를 통해 중국 등 신흥시장 내에서 입지를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