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최근 일본 방사능 오염에 대한 소비자의 불안 심리가 짙어지며, 국내산 수산물과 수입산 수산물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일본 방사능 오염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가 고조됨에 따라, 국내산 수산물의 매출이 급감하며 고스란히 피해를 보고 있다. 반면, 같은 기간 수입 수산물의 매출은 크게 늘었다.
대표적인 품목으로, ‘노르웨이 연어’가 56.5%, ‘에콰도르, 페루 새우’가 48.1%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신장했다.
특히, 제철을 맞은 ‘국내산 꽃게’ 매출이 15.9% 신장한 데 반해, ‘미국/캐나다산 랍스터’는 831.5%로 매출이 10배 가량 크게 증가했다.
국내산과 수입산을 동시에 운영하고 있는 품목은 희비가 더욱 엇갈렸다.
대표적인 품목으로, ‘국산 고등어’가 31.5% 감소한 반면, ‘노르웨이산 고등어’는 15.8% 증가했고, ‘국산 갈치’가 11.8% 감소한 반면, ‘세네갈 갈치’는 82.8%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일본 방사능 공포로 인해 국내 수산물 시장이 불안정한 반면, 수입 수산물의 비중은 점차 확대되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국내 수입 수산물 수입액은 매년 꾸준히 증가하며 2011년 이후 30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2000년 수입액(12.3억)와 비교하면 2.5배 이상 크게 늘었다.
다만, 2011년 3월 일본 원전 사고 발생 이후 일본 수산물 수입이 감소하며 2012년에는 전체 수입액 규모가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에서도 수입 수산물 비중이 지속해 늘고 있다.
수입 수산물 취급 국가를 살펴보면, 2000년에는 미국, 러시아, 중국, 베트남 4개국 5개 품목에 불과했으나, 2013년 현재 30여개국 50여가지 품목으로 크게 늘었다.
실제, 롯데마트는 노르웨이 고등어, 세네갈 갈치, 에콰도르 및 페루 새우, 캐나다산 활 랍스터 등 다양한 수입 수산물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에 따라 2013년 롯데마트의 수입 수산물 매출 비중은 전체 중 40%에 육박하며 5년 새 2배 가량 늘어났다.
이은승 롯데마트 글로벌소싱팀장은 “최근 일본 방사능 공포로 인해 국내 수산물 수요가 주춤한 가운데 수입 수산물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수입 방식의 다변화를 통해 우수한 품질의 수입 수산물을 더욱 다양하게 선보일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