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주명호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 차기 의장은 '유주얼 서스펙트' 외부에서 찾아야 한다".
유력한 차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후보인 자넷 옐런 연준 부의장과 로렌스 서머스 전 재무장관 그리고 역시 가능성 있는 후보인 도널 콘 전 연준 부의장은 모두 연준과 밀접한 관계를 맺어왔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런 '내부자'로 엄선된 후보군에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이제는 외부 인물이 필요할 때라는 것이다.

피터슨 경제학연구소(PIIE)의 에드윈 트루먼 수석연구원은 21일 자 파이낸셜타임스(FT) 기고를 통해 차기 연준 후보는 이들과 같은 '유력한 후보군(usual suspect)' 내에서가 아닌 외부자(outsider)가 되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지금 차기 연준 의장을 놓고 던져야 할 질문은 바로 "연준이 외부자가 필요한지 여부"인데 연준의 자기반성을 위해서는 내부자보다 외부자가 필요하다는 게 그의 설명.
우선 그는 현재까지 후보 자질을 두고 벌여온 논쟁들이 잘못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진단했다. 옐런 부의장을 두고 나왔던 성별 논란은 전혀 무관한 논쟁이었으며 통화정책을 이끌 수 있는 경제 전문가로서의 자질 문제도 "이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향후 몇 년간의 방향성을 설정한 상태에서 그다지 적절지 않다"고 논박했다.
트루먼 수석은 대신 외부자를 통한 연준의 역할 및 구성에 대한 '자기반성'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연준의 임무는 통화정책 뿐만 아니라 미국 및 세계 경제 시스템의 안정화를 포괄해야 하는데 소수의 인물이 통화정책에만 매달려 있다"고 비판하며 연준의 글로벌 역할에 대해 재고할 시점이라고 목소리를 높혔다.
더불어 그는 연준의 현 체계도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재정 안정성 책임에 대한 연준 이사회, 지방연방은행, 연방공개시장위원회 각각의 역할이 불분명하다는 게 트루먼의 지적이다. 또한 금융 시스템에 대한 관리 및 규제에 대한 연준의 책임성이 증대된 현 상황에서 과거를 따르는 인물이 아닌 변화를 줄 수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트루먼은 1951년 재무부와 연준의 협약 이후 현재까지 단 6명의 의장이 독립적인 통화정책을 보여줬다면서, "이제까지 기관 내부적인 맥락에서 지적이고 분석적인 능력과 공개논의 능력 등이 강조되었는데, 차기 의장은 통화정책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있어야 함은 맞지만 그렇다고 전문가나 학자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연준의 개혁을 위한 효율적인 관리자가 필요하며 이런 점에서 내부자보다는 지식이 풍부한 외부자가 더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












